CAFE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한 이혼생각중입니다

작성자행복해요|작성시간24.02.12|조회수7,841 목록 댓글 1

밖엔 비가 오고.. 이런 저런 걱정으로.잠은 오지 안고..누워 있다 일어나서.. 남은 맥주 홀짝거리며..

네이버에..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한 이혼이란 글을 쳐 봤어요.. 내 신세를 한탄 하면서..

 

저는 30개월 아들과. 이제 6개월 접어드는 두아들을 가진 올해 33살의 지극히 평범한 가정 주부 랍니다..

참..씁슬한 웃음이 나오는군요.. 제가 이런 글을 치고 있다는 자체가..

 

저는 적지 안은 29에 결혼을 했어요..저희 신랑은 저랑 3살 터울이고요.. 연애는 6년을 했어요..

모든 분들이 그렇듯이.. 시댁에 인사 다녀오고.. 결혼 반대가 심했답니다..

 

시어머니의 점(사주)을 너무 믿는

생활 습관때문에.. 저희가.. 아니..제가 우리 신랑을 잡아 먹을 사주 라네요.. 저랑 결혼 하면 35을 못넘긴데요 하~

저희 엄마..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나서.. 무서워서 저의 엄마는 병원이나.. 점집 못다니시는 분이.. 철학관을 다녀오시더니.. 저보고 가치 철학관 가서 듣고 오자시며 제손을 잡아끌고..갔어요. 신랑이 안좋다네요..

 

신랑하고 결혼하면 제가 자리 보존하고 눕거나 객사를 한다는거에요.. 거기다 직업복도 없어서 직장 생활도 꾸준히 못한다고..

내가 딸있으면 이런집 절때 딸 안준다고..  이렇게.. 양가의 결혼 반대로.. 시어머니의 말씀을 어기지 못한 신랑과 이별을 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신랑이 다시 저를 찾아오고..술만 먹으면 전화오고... 그래서 다시 만남을 갖고..뻔한 스토리로..다시 만나..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항(?)한 결과..상견례를 했습니다..

상견례 하면서..저희 아빠 엄마.. 직장만 다녔지.. 살림 아무것도 모른다시며..1년만 미루자 셨고..

저희 시아버지.. 당신도 김치 찌게 정도는 끓일줄 아신다면서.. 무조건 결혼을 원하셨죠..

 

그리고 저희 시부모님들.. 결혼하면 같이 살기를 원하셨고.. 전 당연한줄만 알았어요..

엄마 아빠가 할머니랑 가치 살았고..당연한듣 보고 자랐으니까요.. 남편한테 부모가 없으면 모를까..

계시면 당연히 모시고 사는게 순린지만 알고.. 그리고 결혼........

 

이때 상황이.. 신랑은 사시 공부를 하다 실패했고.. 아버님 친구분 회사에서 약 1년 가까이 일을 하는중이었고..첫직장이었죠.. 월급은 1,140,000원이었구요.. 저는 메이크업 하고..친구 가계에서 일돕고.. 월급은 한 3-4백 가까이었구요.. 연애 할때.. 물론 제가 다 썼죠..제 성격이 워낙 소탈하고.. 까탈스러운게 없어서..남자 기죽이는것도 싫고.. 걍 내가 더버니까..이런 식이었던거에요..

 

모시고 살게 됄쭐 알았던.. 우리의 결혼 시작이..

왕십리 실평 28평에 사시던 우리 시부모님.. 결혼 안한 아가씨.. 솔찍히 쫌 빡빡하긴 했죠..그래도 별생각은 없었는데.. 우리 아가씨가.. 불편 하셨었는지.. 나가 살겠다며.. 지하 방2칸에 2천짜리 전세를 얻은거에요.. 회사서 대출 받아서.. 시부모님들은 결혼안한 처녀를 어케 나가 살게 하냐면서 저희 한테 전세 계약이 2년이니..

 

너희가 2년동안 신혼 생활을 해봐라..하시며.. 흔쾌히..저희 신혼 살림은 그렇게 2천짜리 방에서 시작을 했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 혼수 들여 놓으실려고 집보시고.. 그날 밤새 엄마 우셨답니다..

전 엄마 위로 하며..엄마 잠깐이야..우리 부모님 모시고 살건데 왜울어... 하며 위로를 해드렸죠..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신행을 다녀 왔습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죠..  그 시간 만큼은...

저희 전세방이..중곡동... 시어머니 가계가..을지로 4가 ..시댁이.. 왕십리....

남편 출근하면 쉬다가..어머니 10시에 끝나면 집까지 모셔다드리고..집에 왔어요..물론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평생 한량...술 여자..일케 사신분이라 아들놈 하나 있는거 결혼하니..그나마도 저희 한테 떠넘기시더군요.. 어머니 불쌍하단 맘에 애쳐러웠고.. 그리고 시작이 돼었어요..저의 시집살이..

분명 분가한 생활이었는데..

 

몸이 너무 안좋은 하루가 있었어요.. 어머니 오늘은 제가 몸이 안좋아 오빠만 보낼께요.. 했더니..시어머니...왈

평생을 일한 내가 힘드냐..아님 이제 결혼한 니가 힘드냐..인연을 끊자시며..전화를 툭;;

 

오빠 보내 놓고 오기 기다리며..정말 가시 방석이었습니다.. 이거..여자 잘못들어오면 집안이 망하고..부모 형제간에 우예도 안좋아진다는데.. 내가 나쁜 년이지 하면서..마음을 졸여가며..신랑을 기다렸어요..

솔찍히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연끊자는 말을 몇번 듣습니까? 전 그날이 처음이었어요;;

 

신랑 다녀와서 하는 말이..별거 아냐..부모님들 원래 그러시니까 신경쓰지마..하더라구요..

정말 신기한건 다음날 저한테 전화와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이 웃으며 말거는 분들;;

정말..내머릿속 지우갠지;; 밤새 잠못자고 고민한 저만 바보 대는 느낌이었어요...이건 시작입니다..

 

2천짜리 집에서산건 약 8개월입니다.. 8년을 사거 같아요 하하;;

집에 비오면 물이 장판을 적셔 새 가구가 다 곰팽이 지고 썩었구요...그이유로 방을 뺐어요..

알고 봤더니 울 시부모님들 술만 드시면 술 드신 습관이 안좋으신 건지..매번 전화하셔서 새벽이든 낮이든..

인연끊자는 기본이고;;

 

밥사준다고 해서 나가면.. 난 아들 결혼 시키면 모피 코트를 얻어 입을줄 알았다..

이대 나온 여자랑 결혼을 시킬줄 알았다...

애가 왜 안생기냐.. 신랑더러 나가서 애를 만들어 오라시더군요;;

 

제 직장요? 애저녁에 짤렸어요.. 아무리 자유로운 직장이라지만.. 시어머니 침맞으러 가시는것까지 시간 빼서 쪼차 다녀야 하는데 어느 직장에서 절쓴답니까;; 가족이 먼저지 직장이 먼저냐는 말씀에 따랐고요..

신랑도 집에 들어오면 음식냄새나는걸 원했고요.. 어짜피 짤렸으니 좋은마음으로 주져 앉아 버렸어요..

이게 제가 첫 발목 잡힌 이야기랍니다..

 

친정이 신림동이에요.. 시댁 근처에서 사는동안 스트레스도 마니 받았고..신랑이 절 생각해서 시댁에서 버스로 약 3정거장 돼는 곳에 집을 얻었어요..

 

아버지가 신랑 보증을서서 대출을 받아...6천에 월 10만원짜리로 이사를 했습니다..참.. 신랑 얼마 버는지 뻔히 아시는 분들께.. 달달이 용돈을 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대서.. 부모님들께 부친 돈때메..중곡동에서 살때는 세금을 하나도 못내고;; 결국 친정엄마한테 계돈 타서 빛정리하고..물새는 핑계로 이리로 이사를 오게 됀거져..이사오고 2달만에 임신을 했어요.. 결혼한지 9개월 만이었죠.. 임신한 저를 불러놓고

 

밥사준다고 또 그러시더군요.. 애기 3개월까지만 젖먹이고 돈벌라구 하시더군요.. 저는 시댁 식구들과 식사만 하면 소화제는 기본으로 챙겨요 ㅎㅎ;; 이사한집에서 사는동안..말두 못할 일들이 만았답니다..

 

시어머니 친구가 술에 취해 저한테 전화를 하셔서.. 별쌍욕을 다하는가 하면.. 인연끊자는 말은 무섭지도 안게 면역이 됐구요..

술만 드시면 여튼...사람이 못할짓은 다합니다..

중간 생략 ....하겠어요..어케 다 설명을 해요..;;

 

현제는 인천에 살고 있어요...남편은 2번의 실직과 취업을 반복...더이상은 나이만 먹어 갈때도 없고..

저는 샾메니저인 언니 한테 전화가 와서 일자리가 생겼어요...제가 버는게 그래도 좀 나을꺼란 생각에

아.. 중간에 아들을 하나 더낳았네요;;

 

울 둘째 이야기를 빼먹을뻔 했네요.. 지우려고 몸아픈대로 약 다먹어가며..매일 울었어요.. 그리고 병원가서 애기 죽이는 약도 받아왔고요.. 저녁 7시 까지 먹으라는 의사 선생님 말에따라

 

마음 독하게 먹고 약을깠는데...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그래서 낳은 저희 둘째..아직도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래요.. 하지만..지금..아이가 태어난거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답니다..

 

다시 돌아가서.. 직장문제에 대해..신랑한테 기죽이기 싫어서.. 오빠 맘편히 먹고..여태 돈벌었으니까 한 6개월 푹 쉰다 생각하고 당신이란 사람한테 주인이 나타날대 까지.. 기다리자..하며 위로 하고 제가 출근 결정을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 전화 하셔서.. 우리 이런 상황은 아랑곳 없이..왜 전화도 안하시냐면서.. 신랑은 손목을 비들어 부러트리고..저는...제목을 돌려 죽여 버리신다더군요..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해도해도 너무 하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더 심한말 나오기전에 전화를 그냥 툭 놔버렸습니다..그리고 전 돈벌러 나왔죠..직장이 서울인데다. 저녁에 친구 회사 알바까지..집에 일주일에 3일 몰아 쉬고 내려가기로 하고...그렇게 보름이 지났을 무렵..

 

사건이 터졌네요.. 신랑이 제3금융...사체가 허울좋게 법인이됀.. 그런곳에 돈을 무려 천마넌 ;; 이자 포함 이라더군요.. 시댁.. 저한텐 건물올려준다고 뻥치고..맨날 괴롭히고.. 신랑 무능력 하고...애들은 커가고..생활이 매일쪼들려 남아있는 카드대금에...

 

시어머니를 만나서 다 말했어요..신랑에 대해.. 더이상 힘들다고.. 어머니..저랑 말장난 하십니다.. 호돼게 혼내서 델꼬 살라고;; 그럼 그담은요?

카드에 3금융 값지 못하면 바로 신용불량.. 신용불량 돼면..집 전세 대출 받은거 빼가면..달랑 4천 남는데서 남편 빛값으면.. 머가 남습니까..참고로 4천중에 천은 시어머니가 사체 융통해서 이자를 십오만원이나 달달이 내고 있더군요..것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집에 내려가서 애들 보는데..맘이 쨘하고.. 이애들과..같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까...하면 진짜 돌아 버릴꺼 같습니다..

3일을 앓아눕고 울면서 생각했어요.. 이혼하자.. 내가 내 애들과 살려면 그길뿐이다..

그리고 인천을 내려간날..살림하는 신랑은 집은 참...어수선하고 냉장고는 다 썩어가는 음식물에..

아들은 빈혈이 생겼고..

 

신랑한테 시켰어요.. 나랑 살려면 집에 가서 빛값고.. 친정집 근처로 이사 시켜 달라고 하고 답 받아서 와라..

그럼 친정엄마한테 애둘 맞기고 맞벌이 해보자..더이상 시댁에 터치도 막아라...라고..

그게 안돼면 이혼과 더불어 아이들은 내가 대려 가겠다고..

 

신랑 왈.. 아마 애들 우리 부모님 안맏으려고 하실꺼야..여유도 안돼고..자유로우신 분들이라 묶이는것도 못참으시고..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혼에 합의 해주는듯..보였어요..

 

제가 시댁식구들때메..정확히 3번을 주져 앉았습니다..

첨 엔 직장 두번짼 아이낳으라고 나가서라두 낳아오라는 말씀에 낳은 아이..세번짼..이사를 하면서..누가 봐줄수도 직장을 다닐수도 없었죠..

 

저 어쩌면 좋을까요? 결론을 내린 상태 지만서도..무사히 애들을 데려 올수 있을찌..

저한테 오기 부리시느라 애들을 안준다고 하면 어쪄죠.. 맘이 정말 쓰립니다..

정말 ..살아온 시간들을 돼집어 보는 이시간이 고통이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내는 자체가 사치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싱글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2 아침되어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네요. 바람불며 오는 비라 굉장히 많이 내리는 느낌입니다.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어찌보면 남남이 만나 서로 갈등이 없다는게, 그게 더 이상한 것이겠지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다보니 님은 스스로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지만 실제 네이버지식인의 이혼문제 상담하시는 분들 글 보다보면 정말 훨씬 더 심한 분들 많습니다. 그걸로라도 위안삼으시구요.



    이혼하시겠다면, 또 결심이 굳혀져있다면 이를 어찌 말리겠습니까. 그러나 다른 분들 질문에 남편이 구제불능인 경우에는 심지어 이혼을 권유한 적까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글에 남편을 묘사해주지 않아서 그런지 이혼을 말리고픈 맘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제가 가진 기준은 무조건 아이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한계점에 달할때까지는 부모가 참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 한계점은 주관적인게 아니라 다분히 객관적인, 즉 제3자가 봐서 이혼이 오히려 아이에게 오히려 득이될 것인지 아니면 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만을 줄 것인지를 판단한 후 답변드립니다.



    즉 글 내용만 봐서는, 물론 시부모님이 제공한 이혼사유도 심각한 문제이겠지만, 그럼에도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