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식구들이 보자마자 비싼 재떨이같다고 평한 방산일사호입니다. 기원 바둑판 옆에 두면 할아버지들이 좋아할 것 같다더군요.
저는 각이 있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미니자사호에서 드디어 부릉부릉 진짜 실전으로 돌입한 것이지요.
작가 아저씨가 대나무를 퍽이나 좋아한 것 같습니다. 온통 대나무 범벅에 시도 대나무를 찬양합니다.
처음에 호의 측면에 새겨진 글귀 읽는 방향을 잡지 못해 헷갈렸습니다. 우에서 좌? 그렇다면 우에서 윗행 하나, 우에서 아래 행으로 읽어보니 전혀 의미가 파악이 안됩니다.
혹시 우에서 두 글자씩 읽는건가 했더니 그게 맞았네요.
쳇지피티는 좀 총기가 떨어집니다. 있지도 않은 한자로 읽더군요. 제미나이가 상대적으로 똑똑했습니다.
측면에 두 글자씩 새겨진 것은 依依似君子, 無地不相宜 로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은 마치 군자와 같고,
이 세상 어느 땅에 심어도 어울리지 않는 곳이 없구나 라는 뜻을 품고 있다 합니다.
판매처에서 관련 정보를 같이 주면 좋을텐데요. 물건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안내하면 좋으련만 이런 점은 좀 아쉽습니다.
차는 대홍포를 우려마셨습니다.
방산일사에 대나무, 관련 싯구까지 적혀있으니 제가 꽤 문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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