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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해요 〃

★ X-Factor (엑스팩터) 프로그램에 대한 정리 ★

작성자theone|작성시간06.12.21|조회수387 목록 댓글 6

지금 물어보신 분 외에도 이전에 워낙 물어보시는 분들은 많아서, 이번 기회에 한번에 정리해드리면 앞으로 답변해주시기도 편하지 않을까 해서 써봅니다. 지금까지 카페에 올라온 글과 댓글들을 조금 정리하고 제가 좀 보태서 답글로 씁니다. 앞으로 이런 질문에는 이 글을 참조하시라고 하면 될것같네요^^ 좀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은 http://en.wikipedia.org/wiki/The_X_Factor_%28TV_series%29(여기 들어가시면 순위 스포일러 다 있습니다)로 직접 찾아보시면 될것같구요.


X-Factor(이하 엑스팩터)는 American Idol(아메리칸 아이돌, 이하 AI)의 원조 프로그램인 영국의 Pop Idol을 대체한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윌 영이나 가레스 게이츠 등의 스타를 배출한 Pop Idol은 2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 지금은 엑스팩터가 새롭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Pop Idol의 심사위원이었고 아시다시피 AI에서도 심사를 하고 있는 사이먼 코웰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사이먼은 엑스팩터에서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인 엑스팩터 X-Factor는 말 그대로 Extra Factor, 즉 '미지의 재능'을 가진 사람을 뽑는다는 의미이겠구요, 2시즌에 5위에 랭크된 후보를 보시면 좀더 빠르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기본적인 포맷은 AI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첫 단계로 AI의 지역오디션과 마찬가지고 엑스팩터에서도 영국의 각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오디션을 봅니다. 다만 엑스팩터가 AI와 다른 점이라면, 아주 나이 많은 참가자 그리고 그룹 단위로도 참가가 가능하다는 거죠. 이 덕분에 사실상 가수 데뷔 기회가 지났다고 볼 수도 있는 나이 많은 택시기사, 청소부, 가정주부들이 나와서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도 있죠^^ 오디션 통과 역시 AI와 마찬가지로 세 명의 심사위원들의 과반수 찬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이 세명의 심사위원은 앞서 말씀드린 사이먼 코웰, 루이 월시, 샤론 오스본입니다. 루이는 Boyzone과 Westlife등의 매니저로 유명한 사람이구요, 샤론은 MTV 프로그램 "The Osbournes"으로 더 유명해진 가수 오지 오스본의 부인입니다. 이 세 명의 심사위원을 지켜보는 것도 엑스팩터의 쏠쏠한 재미인데요,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AI에서 절대권력(?)을 발휘하는 사이먼은 정작 본국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에서는 의외로 신사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요(옷도 쫄티..대신 정장을 입습니다), 샤론은 사이먼마저 잡아먹을(?) 기세를 보여주곤 합니다. 사이먼이 여기선 좀 착해 보이는 이유를 많이 물어보시곤 하는데, 물론 샤론 때문도 있을 것 같구요, 자신이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니 자기가 함부로 막나가지는 못하는 요인도 있을 듯하고, 자기보다 나이 많은 참가자들도 나오고 하니 좀더 존중하는 것도 있을 것 같구요. 하지만 계속 보시다 보면 여기서도 사이먼이 본성을 주체 못하고(;;;) 막나가는 경우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4시즌에는 대니 미노그 - 가수, 카일리 미노그의 동생 - 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합니다. 또한 유캔댄스에서 안무가 겸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브라이언 프리드만이 안무 코치로 등장하기도 해요.)


두번째 단계는 Boot camp입니다. AI의 할리우드 라운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다만 엑스팩터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 여기서 드러나는데요, 바로 카테고리를 나눈다는 것이죠. 엑스팩터에서는 참가자들을 [16세~24세팀], [그룹팁], [25살이상팀] 이렇게 세 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뉜 세 카테고리를 세 명의 심사위원이 각각 '멘토링'합니다. 어떤 심사위원이 어떤 카테고리를 맡을 것이냐는 시즌별로 조금씩 다르게 정해져 왔는데요, 심사위원들의 희망과 상관없이 제작진에서 정해줍니다. '멘토링'이란 차후 설명하겠지만 일단 Boot camp에서는 그 카테고리를 맡고 있는 심사위원이 후보들의 탈락에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집니다. Boot camp 다음에 Visits to judges' homes 라는 단계도 있는데, 그냥 Boot camp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Visits to judges' homes은 후보들이 심사위원들의 집이나 묵고 있는 호텔 등에 방문해서 그곳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각각의 심사위원이 자기가 맡는 카테고리별로 4명씩 뽑아 올리구요(1시즌은 3명), 이런 식으로 12명의 파이널리스트가 구성됩니다. 즉, 후보들은 세미파이널 없이 곧바로 파이널에서 시청자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4시즌에는 16~24세팀을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4명의 저지가 Boys, Girls, Group, Olders를 맡습니다)


세번째 단계인 파이널부터 본격적인 후보들의 공연, 시청자들의 전화투표,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멘토링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멘토링이란 자기 카테고리의 후보들의 선곡과 무대 연출 같은 것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심사평을 할 때도 자기가 멘토링하고 있는 후보들에겐 조금 후하게 심사평을 해주기도 하고, 혹은 반대로 다른 카테고리의 심사위원들은 선곡이 별로거나 할때는 그 후보가 아닌 멘토링하는 심사위원에게 책임을 묻기도 하구요. 엑스팩터에서 공연의 특별한 점이라면, 피날레가 아닌데도 코러스 동원과 백댄서 동원이 가능하고, 심지어 자작곡 공연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러한 멘토링과 독특한 공연 방식은,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단순히 '노래 잘하는 가수'를 뽑는다기보단 '남다른 X-Factor를 가진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뽑아 내기 위해서 그런다고 보시면 되구요.


엑스팩터의 또다른 점은 결과 발표인데요. 아이돌처럼 하루 정도 뒤에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하고 그날 저녁에 바로 리절트쇼를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늦게 볼수밖에 없는 우리로서는 스포일러 없이 공연을 보기 어렵죠.) 탈락 방식은 아이돌처럼 시청자들의 전화투표로 Bottom 2까지 우선 정하고 나서, 그 두명의 후보들이 다시 공연을 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 두명 중에 누가 떨어질 것이냐는 '심사위원'이 결정합니다. 아마도 본래 취지는 실력있는 후보가 단지 인기 없다는 이유로 떨어지는 걸 막아 보고자 하는 취지였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각각 멘토링하는 후보가 있다보니 어떨땐 결과가 더 난감하게 엇갈리기도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한 승부가 시작되는 지점부터는 순수하게 전화투표순위만으로 탈락이 결정됩니다. 그 지점이라는 건 시즌에 따라 바뀌어 왔는데, 1시즌 같은 경우는 Top 4, 2시즌은 Top 5, 3시즌은 Top 4때부터이구요. 아주 가끔은 Double Elimination(한주에 두 후보가 동시에 탈락)도 있습니다. 결승은 최종 3명을 놓고 하게 되구요,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우승자싱글을 정해주고 그 싱글로 데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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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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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심한건니구취야! | 작성시간 06.12.21 와우 깔끔한정리 ㅠ.ㅠ
  • 답댓글 작성자심한건니구취야! | 작성시간 06.12.21 보물창고에도 올려주세요 1!
  • 답댓글 작성자theon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12.21 헉 그러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 ㅠㅠ ㅋㅋ 그냥 엑팩에 관해 질문하시는 분들 있으면 질문방 몇번글 보라고 하는정도면 괜찮을거같아요 ^^;
  • 답댓글 작성자felicity | 작성시간 06.12.21 멋진 정리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정말진짜 | 작성시간 06.12.26 와우 +_+ 찬찬히 읽어봐야 겠어요!! 부디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_^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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