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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기/휴가외박

화학 특기

작성자공군상담|작성시간09.12.16|조회수962 목록 댓글 0

화학 특기

 

▶화생방 훈련,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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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특기 병사들과 방독면을 쓰고 제독 훈련 준비를 하는 리포터.(왼쪽에서 두번째)

 

 병사들에게 기본군사훈련 당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개 ‘화생방 가스 체험’을 꼽는다. 가스 체험실 속에서 맡은 그 최루가스의 매운 맛 때문일 것이다. 이번 취재 대상이 화생방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화학특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혹시 나도 최루가스 체험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지레 겁을 먹었다.

병으로 입대해서 화학 특기를 받았다면 거의 100% 화생방 지원대에서 근무한다고 보면 된다. 화생방 지원대란 공군 부대가 화학 무기, 생물학 무기, 방사능 무기 등에 공격을 받았을 때 상황을 통제하고 대처하는 부서. 이들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오염된 항공기나 지역, 화생방무기에 노출된 장병들을 제독해야 작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평시라고 해서 일이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요즈음은 특히 화학, 생물학 테러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테러 대비의 현장에서도 이들이 선봉을 맡는다. 비상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장병 교육도 이들의 중요한 몫. 먼저 평시의 중요한 업무인 장병 화생방 교육을 직접 들어보았다.


▶평소에 위기상황을 대비한다, 화생방 교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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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화생방 장비가 진열되어 있다.      △ 바늘이 튀어나와 자동으로 약이 주입되는 해독주사.


교육실에는 장병 개개인이 능숙하게 사용해야 하는 방독면, 보호의, 응급 제독 약품 등의 화생방 장비 등을 전시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장병들이 받는 화학무기별 증상이나 대처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다 소개받지는 못했지만, 인상깊었던 것은 화학무기에 노출되었을 경우 독을 중화시키기 위한 응급 주사.

보통 생각하는 주사기보다 엄청 투박해 보였는데, 그만큼 주사방법도 간단했다.

 

허벅지 등 근육 부분에 힘껏 누르기만 하면 주사바늘이 튀어나와 자동으로 약이 주입된다고 한다. 실제로 한 분이 공중에 대고 시범을 보여 주셨는데, 퍽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크기의 바늘이 튀어나와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으로 약물을 몇 초간 뿜어낸다. 우와! 실제로 맞으면 엄청 아프겠다!

 

교육 이외에 실제 화생방 지원대는 방호, 탐측, 제독반으로 나누어 활동하게 된다. 물론 모든 병사는 다 기본군사훈련 후 화학 특기를 받은 사람들이다. 대개 화학공학, 생물학, 미생물학, 생명과학 등 화학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화학 특기를 받는다.


방호반 “위험 상황, 그대로 멈춰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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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생방 상황 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방호반 차량.

 

화생방지원대대에는 크게 4종류의 차가 있다. 각 차량의 생김새나 쓰임새를 통해 각 반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 화생방지원대대의 이해를 돕는 데 가장 수월할 것 같다.
그렇다면 화생방 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차는? 바로 방호반의 차량!!!  차량의 머리 부분에 일자로 길게  붉은 등이  켜져 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방호반은 위급한 상황을 알림과 동시에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일이 없도록 상황을 ‘통제’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마치 범죄가 발생하면 가장 빨리 현장에 출동해 ‘출입금지’ 띠를 두르는 등 범죄현장을 격리하는 경찰의 임무와 흡사하다. 이처럼 방호반은 화생방 상황시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는 역할.  


탐측반 “못 찾아내는 게 없는 움직이는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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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측반의 생물분석차량과 화학분석차량.


방호반의 차 다음으로 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바로 탐측반의 차량이다. 탐측반의 차량은 크게 화학분석차량과 생물분석차량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화생방지원대대에서 가장 복잡한 차량이다.
화학분석차량만 해도 대기 중에 살포된 4백 가지의 화학성분을 분석해낼 수 있다.


실제 내부에는 네모난 철제 상자 같은 것이 놓여 있었는데, 이것이 화학무기를 판별해 내는 마술 같은 블랙박스. 이 블랙박스는 굵은 호스로 차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이 호스를 통해 공기 속의 물질들을 흡입해 구성물질을 분석, 제독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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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물분석차량은 움직이는 실험실이다.

 

 생물분석차량에서는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DNA, RNA 수준까지 분석이 가능하다고 하니 보통 실험실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이 곳에서의 생활은 화학 관련 자격증 가운데 산업기사에서 기사로 등급을 올릴 때 2년 경력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국방의 의무도 하고, 경력도 쌓고. 일석이조인 셈이다.


제독반 “해결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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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독차량의 별명은 '포르쉐'!!


체험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는 제독반! 박기남 병장과 성승환 상병, 이기원 상병이 도움을 주었다. 제독반의 차량은 약 2천 리터의 물 혹은 독성을 중화하는 약품을 싣고 오염지역으로 출동한다. 방호복으로 몸을 감싸고 실제 제독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참, 제독반 장병들은 이 제독차를 애칭으로 ‘포르쉐’라고 부르고 있었다. 늘 타고 다녀야 하니 정이 든 것일까?

출동하기 전에 복장부터 살펴보자. 제독반의 스페셜 패션이다. 임수정 부츠를 능가하는 엄청난 크기의 화생방 보호 덧신, 스키장에 가도 따뜻할 것만 같은 보호의, 그리고 화생방 복장의 ‘포인트’ 방독면! 여기에 까만 고무장갑까지 더하면 된다. 보호의 속에는 독성물질을 걸러내는 활성탄이 함유되어 있어 검댕 같은 것이 묻어 나왔지만, 날이 추워서 보호의와 보호장갑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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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독반 장병들이 제독 시범을 보이고 있다.


드디어 제독차를 타고 모의 제독 활동을 해 보았다. 재미있는 것은 운전석 앞쪽에도 의자와 안전벨트가 부착되어 있다는 것! 차가 천천히 움직일 동안 여기 앉아서 차량 뒤편 탱크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물이나 약품으로 노면을 씻어내는 것이다.

 

시범을 보여준 대로 앞에 앉아서 잠시 ‘제독활동’을 해 보았는데, 결코 재밌지만은 않았다. 처음 써 본 방독면은 너무나 답답했고, 그 와중에도 옆에 앉은 성승환 상병과 보조를 맞춰 호스를 움직여야 한다.


힘들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여기에 항공기 제독활동, 차량 및 인명 제독 등 제독 활동만도 다양하다는데, 이렇게 힘든 상황을 준비하는 화학특기 병사들이야말로 수고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전국 곳곳에서 군복무 중인 친구들 생각도 났고 휴가를 나오면 더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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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를 위해 평소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화생방지원대 장병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훈련을 실전같이!!

방호반, 탐측반, 제독반의 순으로 활동이 끝나면 오염 상황 종료! 화학 특기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일들이었다. ‘실전같은 훈련, 훈련같은 실전’이라는 문구가 아주 잘 어울리는 부서였다. 특히 병사들의 경우 자기가 배우던 전공과목이 바로 군 생활과 연결되니 매력이 있다. 화학 관련 전공을 가진 분들은 공군 화생방지원대를 주목하시길! 
 

출처 : http://www.airforce.mil.kr:7778/  e-공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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