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관정비 특기
항공기 기관정비 특기 ㅡ 항공기의 심장을 해부합니다
△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을 정비하는 기관정비반.
이번 취재는 무척 바빴다. 뉴스레터 리포터가 된 이래로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기는 처음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필드(field)’에서 정비한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이른바 야전정비대대 소속 장병들. 지난 주 다뤄졌던 부대정비대대의 정비 특기 병사들이 주로 ‘점검’과 관련이 있다면, 오늘 만나 본 야전정비대대의 정비 특기 병사들은 같은 정비병이라도 항공기 각 부분의 ‘유지 및 관리’를 맡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 항공기의 부위별로 다양한 부서로 나뉘어 업무를 수행하는 야전정비대대..
맨 처음 들른 곳은 항공기의 엔진을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항공기 기관정비반이었다. 엔진(기관)은 비행기에 있어서 사람의 심장과 같은 곳. 엔진을 크게 머리, 몸통, 꼬리 부분으로 나눴을 때 머리 부분에만 해당되는 부품의 수가 2만 5천여개나 될 정도로 복잡한 부분이다.
△ 정비를 기다리는 엔진들
이러한 복잡한 기기를 다루는 것이 ‘항공기 기관정비’ 특기를 받은 병사들의 일.
입대 전에 항공 기술을 공부하다 온 사람들이다. 이들이 하는 주업무는 엔진 정비를 위해 분해하고 또 조립하는 일. 정비 업무를 보조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기관정비사들이 엔진의 ‘의사’ 라면 기관정비병들의 임무는 ‘간호사’에 가깝다.
물론 간호사들은 직접 메스를 들어 환자의 배를 열지는 않지만, 기관정비병들은 직접 엔진을 분해한다는 것이 차이이다.
△ 엔진은 분해하는 데만도 5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렇다면 기관정비반에서 하루에 분해하는 엔진의 수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단 1대. 매우 적은 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공군의 숙련된 정비사들이 10명이 쉬지 않고 엔진 1대를 분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꼬박 다섯 시간이라고 하니, 작업을 준비하고 정리하는 일까지 합치면 하루에 1대도 굉장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외울 게 너무 많아 조금은 힘들었다”는 김용배 병장. 하지만 “차츰 여유도 생기면서 전공했던 공부를 이어갈 수 있어 좋다”며 공군의 심장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항공기 기관정비특기’를 지원하라고 한다. 팬텀의 그 육중한 엔진음이 반가운 이들, 바로 건강한 항공기를 만드는 기관반 사람들이다.
△ 항공기 엔진의 힘찬 발진음을 들을 때 힘이 난다는 기관정비반 장병들.
출처 : http://www.airforce.mil.kr:7778/ e-공군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