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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학(Textual Criticism, 비평학)이라는게 있다.
수많은 손글씨 복사본을 비교하고 연구하여, 지금은 사라진 원래의 원본(Text)에 가장 가까운 내용을 복원하는 학문이다.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과거의 모든 문헌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베껴 썼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타나 첨삭과 같은 다양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사본학은 이러한 오류들을 찾아내고 수정하여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일종의 '문헌 고고학'이자 '역추적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교회(성도)가 보는 성경전서도 이 사본학을 통해 정경화 된 것이다.
소위 '새 포도주 새 부대' 비유는 마태복음 9장, 마가복음 2장, 누가복음 5장에 공히 기록되어 있다.
참고로 마태는 예수님의 12명의 제자 중 한 명이었고, 마가는 예수님의 공생애을 지근거리에서 직접 경험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누가(헬라인)는 예수를 알지(경험) 못했으나 사도 바울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이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 [개역개정] 누가복음 5:39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누가복음 5장 39절의 내용이 없다. 사본학의 기본원칙으로 보자면 누가복음 5장 39절은 누가에 의해 추가된(물론 성령의 감동에 의하여) 내용이다.
원본을 찾아내는 사본학의 원칙 (평가 기준)
사본학자들은 무작정 '다수의 사본이 지지하는 본문'을 정답으로 여기지 않는다. 다음과 같은 내적·외적 증거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평가한다.
외적 증거(External Evidence)
1. 사본의 연대 - 일반적으로 원본과 시간적으로 더 가까운(오래된) 사본일수록 오류가 적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2. 지리적 분포 -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된 사본들보다, 서로 멀리 떨어진 여러 지역의 사본들이 공통으로 지지하는 본문이 더 신뢰할 만하다.
내적 증거(Internal Evidence)
1. 어려운 독법 우선 - 필사자들은 난해한 표현을 쉬운 표현으로 고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 읽기 어렵고 난해한 본문이 원본일 가능성이 크다.
2. 짧은 독법 우선 - 필사자들은 설명을 덧붙이거나 살을 붙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 짧은 본문이 원본일 가능성이 높다.
3. 유래 설명력 - "어떤 본문이 다른 변형(이문)들을 만들어내기 가장 쉬운가?"를 따져, 다른 모든 오류의 출발점이 되었을 법한 본문을 원본으로 선택한다.
사본학의 정경화 작업 기본원칙은 다음과 같다.
구약성경
1. 예언자적 저작성 : 하나님의 대언자인 예언자나 그에 준하는 권위 있는 인물(모세, 다윗, 솔로몬 등)이 기록했거나 그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야 한다. 즉, 성령의 영감을 받은 인물이 썼는지가 기준이다.
2. 내용의 영감성과 정통성 : 모세 오경(율법)의 핵심 가르침 및 여호와 신앙과 완벽한 일관성을 이루어야 한다. 내용 면에서 하나님의 영감(Inspiration)을 받은 책이라는 영적 권위가 독자와 공동체에 증명되어야 한다.
3. 역사적 보존과 유대 공동체의 수용 : 오랜 세월 동안 이스라엘 공동체(유대교) 안에서 거룩한 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성전이나 회당에서 공식적으로 낭독되며 보존되어 온 책이어야 한다.
신약성경
1. 사도성 : 가장 결정적인 기준 예수님의 직제자(사도)가 직접 썼거나, 사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의 증언을 기록한 인물(예: 사도 바울의 동역자 누가, 사도 베드로의 통역자 마가)의 저작이어야 한다. 사도들의 생생한 목격담과 신학이 담겼는지가 핵심이다.
2. 정통성과 신앙의 규칙 : 사도들이 전한 전통적인 복음의 핵심 메시지,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인성과 십자가 죽음, 부활이라는 교리와 완벽하게 일치해야 한다. 당시 기독교를 위협하던 영지주의(Gnosticism)나 마르키온파 같은 이단의 사상과 타협하는 내용이 담긴 책(예: 도마복음, 유다복음)은 이 기준에서 즉각 탈락했다.
3. 보편성과 광범위한 수용 : 특정 지역 교회나 소수 그룹에서만 비밀스럽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 지중해 세계 전역(로마,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에베소 등)의 대다수 공교회(Universal Church)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예배 중에 공식적으로 낭독되던 책이어야 한다.
4. 영적 유익과 활력 : 그 책이 선포되고 읽힐 때,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세우는 성령의 실질적인 역사가 나타나는가 하는 '실천적 권위'를 성도들이 삶으로 경험했어야 한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성경66권이 정경화되어 교회에 특별계시로 주어진 것이 성경전서이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개역개정] 디모데후서 4:10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 [개역개정] 디모데후서 1:15
'새 부대, 새 포도주' 비유는 마태•마가복음이 원문(예수님이 하신 말씀)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복음에서 5장 39절은 누가(또는 누가복음을 필사한 또 다른 누군가)가 예수님이 하시지 않은 말씀을 성령의 감동으로 추가한 것일테다. 다른 고대 사본 중에는 누가복음에서 5장 39절이 없는 것도 있기에.
그렇다면 누가는 왜 5장 39절을 기록했을까?
누가는 바울의 동역자였다. 바울과 함께 전도하면서 수많은 회심자와 개종자를 봤을 것이다. 처음에는 다들 신앙에 열심이었을테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당시에는 신중심의 종교사회였기에 사람들에게 있어서 신심이 강했을 것임이다.
마치 열두 명의 제자들처럼 이것저것 다 버리고 예수(사역자들)를 좇았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에 대한 신앙이 어디 그리만만하던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개역개정] 마태복음 5:10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개역개정] 마태복음 5:11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개역개정] 마태복음 5:12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개역개정] 마태복음 13:21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개역개정] 요한복음 7: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개역개정] 요한복음 15:18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개역개정] 요한복음 15: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개역개정] 마가복음 10:29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개역개정] 마가복음 10:30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개역개정] 로마서 8:16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개역개정] 로마서 8:17
예수를 제대로 믿으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개역개정] 고린도후서 11:23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개역개정] 고린도후서 11:24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개역개정] 고린도후서 11:25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개역개정] 고린도후서 11:26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개역개정] 고린도후서 11:27
어디 이래서 과연 예수 믿을만하겠는가?!
데마처럼, 브겔로와 허모게네처럼 '묵은 포도주 - 옛 종교와 옛 사람의 습성'이 생각나지 않겠는가? 돌아가고 싶지 않겠는가?
그 전혀 불편하지 않던 삶으로, 종교인으로...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개역개정] 요한계시록 2:4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개역개정] 요한계시록 2:5
누가는 전도와 목회 사역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떠나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래서 '새 부대, 새 포도주' 비유에 교회 현장의 처참한 배교의 상황을 추가한 것이다.
수많은 '신앙인들=새 포도주들'이 '새 부대=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으로 '숙성=거룩' 하게 되기 전 독주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세상=사탄'에게 되팔리는 처지가 된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개역개정] 히브리서 6:4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개역개정] 히브리서 6:5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개역개정] 히브리서 6:6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개역개정] 히브리서 6:7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개역개정] 히브리서 6:8
예수 믿는 다는 것은 쉬운 삶이 아니다. 편한 삶이 아니다. 무지 불편한 것이다.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치고 있는 것 같을 때가 많다. 그래서 벗어버리고 홀가분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조금 쉬워보이는 것을 취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누군들 이와 같은 신앙의 고비를 알지 못하겠는가...신앙을 50년째 해오고 있고, 목회를 20년째 하고 있는데...
새 포도주가 맛있게 숙성되기 위하여 부글부글 끓어올라도 새 부대는 터지지 않는다. 절대로!
그러니 이제 묵은 포도주는 개•돼지에게나 줘버리고 예수가 가신 죽음의 길과 영생의 부활로 묵묵하게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숙성이 단 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싸게 낙찰된(한 병에 12억 3천만원)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 1945년산' 와인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추신 1. 새 부대에 담긴 새 포도주는 몇 십년, 몇 백년, 몇 천년 숙성되어도 늘 새 부대 새 포도주이다. 이렇기 때문에 기독교만이 역사속에서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생동감)있는 신앙일 수 있는 것이다.
추신 2.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애초에 묵은 포도주를 마신 사람들은 새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는 새 것으로서 기독교는 처음부터 매력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 매력적이지 않는 높은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전도이다. 그러니 그 전도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겠는가. 예수님이 바로 이 사명을 교회에 주시고 승천하신 것이다.(마 28:19~20, 행 1:8) 그러나 인간의 관점과 방법으로는 '될까?' 싶어도 하나님은 하시는 분이시다. 당신의 구원을!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개역개정] 마태복음 19:26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18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19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0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1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2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3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4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5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6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7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8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29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30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개역개정] 고린도전서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