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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日記

2570 하안거 입재와 입멸

작성자良輝|작성시간26.06.09|조회수22 목록 댓글 0

광활한 연기 속으로...,

2570. 6. 8 수덕사 옹산당 큰스님 다비식.

 

 

불기 2 5 7 0 년 병오년 하안거

정 혜 사  능 인 선 원

 

하안거에 입제한지 일주일만에

옹산 큰스님께서 입적하셨다.

수덕사 주지와 향천사, 천장암 주지도

오래하신 덕숭총림 문파의 어른 스님이셨다. 

 

나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던 스님이셨다.

20여년 전 향천사 천불선원에서 

정진했을 때, 당시 선원 주지스님이셨다.

선화와 달마도를 잘 그리시는 만큼섬세한면도

있었지만, 맘에 안 드는게있으면 스님 재가자

할 것없이 호통을 치셨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당시 동안거 성도제일에 맞춰 신심이 

돈발했던 나는 뜻이 맞는 대중스님들

몇 명과 함께 일주일 용맹정진을 하자고

건의를 했다. 장소는 천불선원 법당이었다.

그때 나는 일주일간 금식과 묵언을 하며

말그대로 용맹정진을 이어갔다.

 

 

당시 아침마다 누군가가 쌀뜸물을 끓여서

보온통에 담아 방 앞에 놓고 갔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그 분이

옹산 큰스님이셨다. 그 미음 덕분에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던 나는

뼈와 힘줄에 힘을 얻어 무사히 

용맹정진을 마칠 수 있었다. 

 

 

 

 

수덕사 정혜사에서 일년째 살고 있지만,

원적에 드신 다음에야 빈소에서 큰 스님을

뵐 수 있었다. 수덕사 한쪽 암자에서 

기거하고 계셨다는데.., 일찍 알았다면 

젠작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못내 아쉽니다.

 

 

스님, 불들어갑니다!

요즘은 다비식 전문 기술이 발달되어 

장작더미에 입관하는 순간, 하부에 설치된 

배관을 따라 커다란 굉음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

 

마치 태풍이 부는 듯한 회오리 소리에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으며 모든 대중은

그 광경을 두려운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제각자 이 일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날따라 감정이 고조됐다.

갈수록 화력은 거세졌고 세상 모든 것을

 녹여버릴듯한 열기가 온 사방을 압도했다. 

 

 
..삶과 죽음은 대단히 큰 일이다.

80평생 살아온 스님의 작은 몸이

한 줌 재가 되기까지는 순식간이었다.

  큰 스님, 해탈하소서!

 

나무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먁삼붓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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