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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경(敬), 남명의 경의(敬義),

작성자아정 김경은|작성시간26.06.11|조회수0 목록 댓글 0

논어의 경(敬), 남명의 경의(敬義), 그리고 K-기업가정신”…남명아카데미 열띤 토론

  • 기자명이웅호 논설위원
  • 입력 2026.05.1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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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인문학의 핵심은 결국 인간 존중과 상생이다. 기업 또한 이 정신 위에서만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완성할 수 있다

강신웅 명예교수(경상국립대학교)

[경남뉴스 | 이웅호 논설위원 ]

공자 사상과 삼성 창업정신의 정신적 연결고리 조명

지난 11일 열린 ‘남명 K-기업가정신 아카데미 3기’ 4주차 강의에서 강신웅 교수는 공자의 《논어》와 남명 조식의 실천철학,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정신적 연관성을 조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의에서 강 교수는 《논어》의 핵심 사상인 ‘인(仁)’과 ‘경(敬)’이 단순한 고전 윤리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사회의 리더십과 윤리경영, 기업가정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명 조식은 《논어》의 ‘경(敬)’ 개념을 자기수양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실천인 ‘의(義)’와 결합해 ‘경의(敬義)’라는 실천철학으로 재정립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논어는 인간관계의 소통과 자기수양, 책임감과 신뢰, 실천정신을 강조하는 고전”이라며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도 자기성찰과 신의, 지속적 학습과 성장이라는 형태로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명 조식의 철학에 대해 “남명은 《논어》의 ‘수기이경(修己以敬)’ 정신을 자기 수양의 기준으로 삼고 이를 사회적 실천과 연결했다”며 “경과 의가 결합된 남명의 사상은 훗날 한국적 기업가정신의 정신적 토대 가운데 하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이병철 회장의 기업 운영 철학과 《논어》의 관계도 주목을 받았다. 강 교수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조부 이홍석의 학문적 영향을 받았으며, 《논어》의 ‘인의예지(仁義禮智)’와 조화·실천 사상을 기업 운영과 조직문화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삼성 경영진이 자주 인용했던 《논어》 구절들도 소개했다. 그는 “이병철 회장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며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고, 조직 내 조화와 균형을 강조했다”며 “이는 《논어》가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현대 조직 운영의 내적 규범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논어의 경학적 사상을 남명은 자신의 실천적 경의 사상으로 재정립했고, 이것이 뜻밖에도 현대적 기업가정신이라는 새로운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동양 인문학의 근간은 인간 존중과 상생에 있다”며 “현대 기업가들이 이를 실천할 때 비로소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복지가 완성될 수 있다”고 역설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강연 후에는 김기찬 회장과 정대율 원장의 진행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반성식 이사장과 이돈희 교수 등 회원들이 참여해 남명사상과 현대 기업가정신, 지역의 K-기업가정신 발전 방향 등을 놓고 늦은 밤까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강신웅 교수는 경남 함양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 제7대학 동양학부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삼성그룹과 정부기관, 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논어》를 중심으로 한 동양 인문학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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