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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탯말

작성자사슴|작성시간12.06.14|조회수30 목록 댓글 2

전라도 우리 탯말

 

 

1. 산고랑당에선 눈 우게로 동박꽃이 뻘건 꽃봉다리를 맺었다.

 (산골짜기에선 눈 위로 동백꽃이 빨간 꽃망울을 맺었다.)

 

2. 장에는 달롱게와 나숭개 같은 봄보꾸들이 겁나게 나왔다.

 (장에는 달래와 냉이 같은 봄나물들이 아주 많이 나왔다.)

 

3. 꼴창마다 흐르는 물이 여그로 한간 데로 모타진께 무자게 겁나브요.

 (골짜기마다 흐르는 물이 여기 한곳으로 모이니 무지하게 겁난다.)

 

4. 쌀가지가 몬네몬네함서 달구를 방구고 있다.

 (살쾡이가 기회를 엿보면서 닭을 노리고 있다.)

 

5. 청소하는 참에 진태미가 낀 살강까정도 칼칼이 비껴라. 

(청소하는 김에 먼지가 낀 찬장까지도 깨끗이 닦아라.)

 

6. 쩌그 저 꼬랑창에는 모구둘 새끼인 곤자리가 허벌나다.

 (저기 저 시궁창에는 모기들 새끼인 장구벌레가 무척 많다.)

 

7. 외막 와상에서 요리저리 궁굴거림시롱 여름 한철을 보냈다.

 (원두막 평상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여름 한철을 보냈다.)

 

8. 오매 으짠디야, 장깡에 있는 오가리 속에 달이 빠졌어랑.

 (아이고 어쩌나, 장독대에 있는 항아리 속에 달이 빠졌어요.)

 

9. 바람이 우허니 불어 자빠라지면 으짤라고 요년하게 있냐.

 (바람이 우루루 불어 자빠지면 어떻게 하려고 위험하게 있느냐.)

 

10. 원체 실덕벌덕한 넘이라 술을 작파했다고 해도 꼬나허지도 않았다. 

  (워낙 변덕이 심한 놈이라 술을 끊었다고 해도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11. 원칸 아름탕스럽고 수말스러워서 내뿔 것 없는디 흠결은 먹보다. 

  (워낙 야무지고 착해서 내버릴 것 없는데 흠은 귀가 잘 안 들린다.)

 

12. 원체 철철한께 지천하지 깨까시 댕기면 모다 몰뚝다 한다.  

 (워낙 지저분하니까 나무라지 깨끗이 다니면 모두 귀엽다 한다.)

 

13. 땀숙하게 있어라고 혔는디 요참에 본께 솔찬이 시망스럽다.   

  (얌전히 있으라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대단히 나댄다.)

 

14. 쪼깐만 이뻐하믄 도방정맞음시롱 도시는 통에 이쁘단 말도 못하긋다.  

 (조금만 예뻐하면 경솔하게 까부는 통에 예쁘다는 말도 못하겠다.)

 

15. 모 다 숭것다고 깽매기를 막 쳐댕께 온 삭신이 징구장구하네.  

 (모내기를 다 했다고 꽹과리를 막 쳐대니까 온몸이 들썩들썩하네.)

 

16. 느시렁대지 말고 싸게 일 끝내고 욜로 모태라.  

 (꾸물대지 말고 빨리 일을 끝내고 이리로 모여라.)

 

17. 고로코롬 볼태기 찜질해서 묵으면 누삼네도 엉친다. 

  (그렇게 볼 가득 먹으면 누구라도 체한다.

 

)18. 남이사 저븜으로 이빨을 쭈시든 말근 지비가 멋인데 신청하요. 

  (남이야 젓가락으로 이를 쑤시든 말든 당신이 무엇이기에 참견하오.)

 

19. 울 하나씨는 이가 실하지 못해 늘상 날상한 뱁만 잡순다.  

 (우리 할아버지는 이가 튼튼하지 못해 늘 무른 밥만 드신다.)

 

20. 으쩐 일인지 가스나그만 보믄 가심이 통개통개한디 병일까랑.  

 (어쩐 일인지 아가씨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데 병일까요.)

 

21. 수업시간에 쪼깐 자울르다가 선생님한테 앵켜서 졸갱이를 당했다.  

 (수업시간에 조금 졸다가 선생님께 들켜서 벌을 받았다.)

 

22. 일 한나는 이정스럽게 한디 벅수같이 둑만 부리지 마라.  

 (일 하나는 꼼꼼히 하는데 답답하게 고집만 부리지 마라.)

 

23. 저 자슥은 실덕벌덕 해쌈서 으째서 몽니를 부린디야. 

  (저 자식은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왜 오기를 부릴까.

 

)24. 가끔 생뚱마저도 속창시 하나는 디게 으지렁스럽다. 

  (가끔 엉뚱해도 마음 쓰는 것 하나는 되게 속이 찼다.

 

)25. 되나케나 앵기래본께 시울태기가 썽썽한 날이 없다.  

 (누구든지 노려보니까 눈과 입 언저리가 성할 날이 없다.)

 

 

경상도 우리 탯말

 

 

1. 사투리 쓰모 숭을 보고 잇어 사니께 안쓰제.

 (사투리 쓰면 흉보고 웃으니까 안 쓰지.)

 

2. 배네끼 오라고 글키나 캐도 기꾸도 안 하네. 배삐 안 올 끼가.

 (빨리 오라고 그렇게 말해도 들은 척도 안 하네. 빨리 안 올 거냐.)

 

3. 허뻐 안 올 줄 알면서도 지다리는 것이 늙은 오메 맘인기라.

 (행여나 안 올 줄 알면서도 기다리는 것이 늙은 어미 맘이야.)

 

4. 인자 살이 멍치가 되가꼬 피가 씨버서 머구도 안 물어 떼더라.

 (이제 살이 감각이 없어서 피가 써서 그런지 모기도 안 물어 뜯더라.)

 

5. 조 옴마가 새파래 가꼬 왔는데 아를 뚜까패서 반피를 맨드러 놨다 쿠네.

(그 애 엄마가 파랗게 질려서 왔는데 애를 때려서 바보를 만들어 놨다고 하네.

 

)6. 딸딸이 신고 자아 갔다 왔디 호래기도 억수로 헐더라. 

(슬리퍼 신고 시장 갔다 왔는데 갑오징어가 굉장히 싸더라.)

 

7. 아가 얼겄다. 두디로 볼끈 보듬아 조라. 너무 쎄게 안아가꼬 숨 매킬라. 

(아기가 얼겠어. 포대기로 꼭 안아 줘라. 너무 세게 안아서 숨 막힐라.)

 

8. 가는 시부적 와 가꼬는 지 단도리 다 해가꼬 가네.

 (그 애는 슬며시 와서는 자기 챙길 거 다 챙겨 가네.)

 

9. 날이 더버니까 짱배기 불나지예. 부치 가꼬 부치도 영 시언치 않고 더버 죽겠어요.

 (날이 더우니 머리 꼭대기에 불나지요. 부채 가지고 부쳐도 영 시원하지 않고 더워 죽겠어요.)

 

10. 암만 봐도 행상머리가 알분스럽다.  

 (아무리 봐도 행동거지가 이것저것 참견하려고 한다.)

 

11. 이할배집에 가면 이가 올매나 반지르르한지 너그 이할매 또 한 보따리 챙기리 주겠다.

(외할아버지 집에 가면 참외가 얼마나 반들반들한지 너희 외할머니가 또 한 보따리 챙겨 주겠다.)

 

12. 지줌 와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흐치 놓고 갔다. 

 (각자 와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흩어 놓고 갔다.)

 

13. 이 주리 세어 줄까예? 참 기사님이 준 기라서 안 세알리도 되지예. 

 (이 거스름돈 세어 드릴까요? 참 기사님이 준 것이라 안 세어도 되죠.)

 

14. 지낭개는 콩이 오지게 열리띠마는 올개는 쭈구리만 수두룩 뻑뻑하네.  

 (지난해는 콩이 알차게 열렸더니 올해는 쭉정이만 수두룩하네.)

 

15. 메르치를 말릴라꼬 판때기에 올려놨디마는 안즉도 피득피득하다. 

  (멸치를 말리려고 널빤지에 올려놨는데 아직도 축축하다.)

 

16. 무시 쫑갈리가꼬 저라가 껀지 나따가 새비젓 너어 가꼬 담그면 되지예.

(무 썰어서 절여서 건져 놓았다가 새우젓 넣어 담그면 되죠.)

 

17. 갈 전애는 맛있기는 한데 빼가지가 항금 있어서 파이다.  

 (가을 전어는 맛있긴 한데 가시가 많아서 안 좋다.)

 

18. 아이 만다꼬예. 만다꼬 그 캅니꺼?  

 (아이 뭐 하려고요. 쓸데없이 뭐하러 그럽니까?)

 

19. 머스마는 자고로 터레기가 항거석 나야 된다. 맨숭맨숭 민둥산이라 캐봐라 얌새이 같다.

 (사내는 자고로 털이 많이 나야 한다. 맨송맨송 민둥산이라 해봐야 염소 같지.)

 

20. 가들은 집이 솔더라. 그래도 개잡아서 다행아이가.  

 (그 애들은 집이 비좁더라. 그래도 가까워서 다행이야.)

 

21. 야들아 마카다 욜로 쫄로리하게 서봐라. 

  (얘들아 모두 이리로 쭉 나란히 서봐.)

 

22. 히야 시언나? 시언체? 

  (언니야 시원해? 시원하지?)

 

23. 저 만디는 억수로 깨글막지데이. 

  (저 언덕은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24. 비얄에서 빵개이 살다가 비암이 나와서 시껍했다.  

 (비탈에서 소꿉놀이 하다가 뱀이 나와서 놀랐다.)

 

25. 온 전신에 벌거지가 물 떼서 빠꼼한 구석이 없데이.  

 (온몸을 벌레가 물어 뜯어서 성한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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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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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6.14 무슨 말 인지 잘 모르겠어유
  • 작성자안성수 | 작성시간 12.06.14 우리의 사투리는 정겹고 구수한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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