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쓰는 법> 을 읽고
리 와인담
토후반 /49기 봄이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재밌고 감동적인 글은 손에 닿을 듯하다가도 또 금방 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화에 대해 한 발 더 다가간 듯합니다. 동화를 쓴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새롭게 깨달은 사실이 많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글 쓰는 작업에 동반되는 힘들고 어려운 고역을 모두 알고 난 후에도 여전히 그것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 나지 않는 매력 있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몇 가지 다짐해봅니다.
첫째, 매일 펜 들기. 시간이 없고, 자신도 없다는 핑계를 내려놓고, 매일 성실하게 노트북 앞에서 앉아야겠습니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이끌어주시는 선생님과 응원해주는 글벗들이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매일 운동하는 사람처럼, 매일 노트북을 열고 고민하고, 좌절하다가, 또 신나게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둘째, 일상에서 작가로 살기. 노트북 앞에 있는 시간만이 아니라, 아이들 등굣길에서, 장 보러 가는 길에, 또 놀이터에서 작가로 살며, 아이들을 관찰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겠습니다. 지금, 여기를 사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저에게, 제가 아이들에게 서로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 부여로 여행가는데, 무슨 이야기거리 없나 눈을 크게 뜨고 돌아다니려고 합니다.
셋째, 훈련과 노력에 게으르지 않기. 여러 감정을 아이들의 가슴에 와닿는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 언어로 그림을 만들어내는 훈련 등 좋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훈련이 많았네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출판된 작품을 분석적으로 읽는 것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얼마 전, 어작교 숙제를 하고 있는데, 11살 첫째 딸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가 책에서 봤는데, 작가는 돈을 잘 못 번대. 엄마도 알고 있어?” 엄마가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하고 있을까 봐 걱정되는 표정이었습니다. 아이의 표정이 귀엽기도 하고, 벌써 그런 생각한다는 게 재밌기도 했는데, 오늘 이 책의 마지막 말로 저와 아이에게 답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당신 또한 글 쓰는 것에서 일과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참다운 작가에게 수익은 작품의 부산물일 뿐입니다. 행복이 주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