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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700리

작성자장독대/경남창녕|작성시간12.10.30|조회수177 목록 댓글 4

 

 

 

 

 

 

 

 

 

삼랑진역에 겨울햇살이 살포시 내려앉는 아침이되면

기차는 힘찬 기적소리를 내품으며 전라도를 향해 달려간다.

경상도 삼랑진역에서 전라도 송정리역까지 오고가는 경전선의

시발점이 바로 이곳 삼랑진역이다.

기차는 첫번째역인 낙동강역에 도착한다.

 

중앙선 경부선 경전선이 만나는 이곳 낙동강철교로 유명한 곳을

지나가면 역장은 손을흔들며 승객들을 반겨주고 안녕을 묻는다.

이런 정겨운 모습은 누군가의 추억을 만들어줄것이다.

기차는 달려 마산을 지나고 하동을 지나 전라도 땅에 들어선다.

가을의 정겨운모습 초가지붕의 낙안읍성은 어린시절 추억을 

 

만나게 한다. 진상역이란 무인역을 지나가다보면 순천만을

만나게 된다. 갈대와 어우러져 일몰의 모습은 자연이 빚은

한폭의 그림이라 해도 손색을 없을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기차는 느리게 달린다.

조개산 뒷쪽 선암사는 1500년 역사를 안고 가을선경 풍광에

 

그명성을 더한다. 기차는 길을 재촉 보성땅으로 접어든다.

벌교 꼬막밭에 아낙들의 작업장도 보이고 층층이 산등성이를

수놓은 녹차밭도 이가을 초록의 신비를 더한다.

기차는 속도를 줄여 산등성이를 돌아간다 선로위의 쉼표

간이역인 원창역에 들어선다. 환갑이 넘어보이는 역사는 인적이

 

없고 찬바람에 스산하기만 하다. 보내고 떠나는 사람이 없으니

이역은 언젠가부터 서지않는다. 그러나  전나무 동백나무

들이 그옛날 사람들로 북적였을 역을 추억하고 있다.

굽이굽이 굽은 선로 오르막 내리막을 달리는 기차는 인생의

축소판처럼 희노애락을 닮고 있다.

 

산도 지나고 물도 지나고 다리를 지나 달려온 기차는

나주땅 영산포구 등대를 지나 KTX와 만나는 호남선 광주역에 도착한다.

60여개 역을 지나고 서지않는 역 10여개를 지나 종착역인 송정리역에

도착해 6시간의 힘든 여정에 기차는 피로를 풀며 잠시 쉬고있다.

송정리역은 종착역인 동시에 시발역이 되어 다시 삼랑진을 향해

오늘도 내일도 달릴것이다.

가을이 끝나기전에 기차에 몸을싣고 추억을 회상하고 만들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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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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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녁 | 작성시간 12.10.30 첫번쨰사진 예술입니다~~
  • 작성자노력의힘 | 작성시간 12.10.30 역장은 손을 흔들며 승객을 맞아준다 정겹네요~~
  • 작성자장독대/경남창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0.31 기차여행에서 추억 많이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대천사1 | 작성시간 12.11.0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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