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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이야기

江湖의 고수들 1

작성자노인장|작성시간16.01.14|조회수536 목록 댓글 6

 

김원장은 참으로 행복한 병원원장이다.


좋은 집안에 태어나 경제적 어려움없이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가 된 상당한 실력자이다.


공부만 하다보니 비록 결혼은 늦었지만, 아버지의 친구인 건설회사 회장의 큰딸과 결혼을 하였다.


부인 오은영씨는 이대 무용과를 나온 인테리 인데다가 상당한 미인이다.


사랑하는 아들은 엄마를 닮았는지  남자라기보다는 여자아이보다 더 귀여워 보인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전근무만 하는 날이다.


아들 원이와 함께 에버랜드 가기로 한 날이다.


김원장은 BMW 745 승용차를 몰고 신갈을 지나 원주방향으로 내 달린다.


오디오에서는  원이가 잘 부르는 꼬마 자동차 붕붕이 흘러 나온다.


원이는 손장난 발장난을 하면서 꼬마 자동차를 흥얼거린다.


행복에 겨운 김원장도 아들 원이를 따라서 흥얼거린다.


“ 여보  난 참 행복해 ”


“뭐가?”


“세상에 제일 이쁜 당신 같은 마누라가 있지, 이렇게 잘생긴 아들 있지,  그리고.”


“그리고 뭐? ”


“ 처갓집 부자지, 장인 장모님 건강하시지, 세상에 부러운게 하나도 없잖아?”


“피~ 그럼 나보고 결혼한 게 아니고 처갓집 재산 보고 결혼 한 거야?”


“그런 소리 마슈 사모님!  우리 아버지도 제약회사 사장이야. 재산이 뭐 별거라구. ”


“ 난 오로지 당신의 지적 매력과 아름다운 미모에 반해서 결혼한거라구.”


“정말?  그래 기분이다 볼에다 뽀뽀해줄게. 쪽. ”


“어어~ 왜이래 원이가 보고 있는데..”


“아빠 괜찮아.  나도 어제 유치원에서 미연이 볼에다 뽀뽀 했는데.”


“으응~ 왜 미연이 볼에다 뽀뽀 했는데?”


“음~ 미연이는 얼굴도 이쁘고, 노래도 참 잘해.”


“그래 그럼. 엄마가 이쁘니, 미연이가 이쁘니. ”


“음~ 음~ 미연이. 나도 크면 미연이하고 결혼 할꺼야.”


“엄마가 서운해 할텐데~” 


“엄마는 아빠가 있잖아.”



그날 밤


원이는 피곤했는지 일찍 잠이 들었다.


김원장은 서재에서 의학 서적을 뒤적이고 있는데, 은영이 들어온다.


“당신 커피 한잔 드릴까? ”


“커피? 아 좋지. 그보다 당신의 사랑이 더 좋은데. ^^”


“당신도 참, 하루도 안 빠지고...”


은영은 얼굴을 붉히고 서재를 나간다.


은영의 뒤를 따라 나온 김원장은 소파에 앉아 TV를 켠다.


은영이 커피를 타가지고 김원장과 나란히 소파에 앉았다.


“아빠가 요새 많이 힘드신가 봐.”


“왜?”


“진주에서 지은 아파트가 분양이 잘 않되는가 봐.”


“허긴 요새 건설업체들이 많이 힘든가 보더라고.”


“많이 걱정스러워,,,”


“너무 걱정하지 마, 여보.  장인어른이야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인데. 이정도 가지고 뭘. 잘 헤처나가 실거야.”



봄은 그렇게 가고 태양이 뜨거운 여름이 돌아왔다.


오늘도 김원장은 평상시와 마찮가지로 진료를 하고 원장실로 들어 왔는데,


사무장이 황급히 들어온다.

“원장님 법원에서 집행관이 다녀 갔는데요?”


“법원에서 왜?”


“병원건물 사모님 지분에 경매가 들어왔다고 하면서 현황조사를 하고 갔습니다.”


“그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 거예요. 여차 하면 우리가 도로 사버리지 뭐.”


“ 그래도 되겠네요. 원장님댁은 워낙 부자시니까. ^^”




그날 저녁


김원장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아버님이 상당히 어려우신가 봐.”


“왜 무슨일 있어요?”


“아니 별거 아니고, 오늘 법원에서 현황조사를 하고 갔다네.”


“현황조사가 뭔데요?”


“우리 결혼하고 개원할 때 우리 아버지하고 장인어른 하고 우리 명의로 1/2씩 공동명의로 건물을 사 주셨잖아. 


그러다가 장인어른이 조금 힘들어 지셔서 당신 지분에 저당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으셨거든 그것이 잘못되서 경매에


붙인다는 것 같아 ”


“미안해요. 죄송해요.”


“장인어른이 풀리시면 대출 갚아버리면 그만이지 뭐.  설령 그때까지 풀리지 않는다면, 아버지 한테 부탁해서 우리가


낙찰 받아 버리지 뭐, 너무 걱정하지 말아.”


“그래도 아버님께 뭐라고 하면서 부탁을 해요.”


“걱정하지 말래도, 나 이래뵈도 병원원장이야. 당신네 재산보고 결혼한거 아니라고.”


“그래도 걱정스러워요.”


“쓸데 없는 걱정하지 말고, 당신은 나만 사랑하면 돼, 알았지.”


김원장은 은영을 뒤에서 껴안고 침실로 향한다.




몇일 후


은영은 한가로이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하고 있는데, 헨드폰 벨이 울린다.


“은영아 우리 돈 좀 벌어보자.”


“뜬금없이 무슨 돈타령이냐 부자집 마나님이.”


“전화로 이야기 하기는 그렇고, 너 지금 뜨레비로 나와 알았지 나 기다릴게”


은영은 화장을 마치고, 산듯한 물방울 무늬 원피스로 갈아입고 거울을 본다.


늘씬한 몸매, 애를 낳았음에도 얇은 원피스를 입으니 처녀처럼 탄력이 있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다.  혼자서 자신의 몸매를 감상하고는 입가에 살프시 만족의 미소를 짓는다.




카페 뜨레비에 들어서자, 맞은편 자리에서 미화가 손을 흔든다,


“왠 돈을 벌어보자고 호들갑이냐? 부자집 마나님이 ”


“부자집은 어러죽을”


“너희 신랑 돈 잘 번다고 소문 났더라 뭐 ”


“벌기야 잘 벌지만, 돈을 줘야 말이지.”

 

“그 돈 다 벌어서 뭐 할려구.”


“그러게 말이야. 죽을 때 가져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이 인간이 쥐꼬리만큼 생활비를 주면서 반찬타령은 왜 그렇게


하는지 내가 뭐 샛서방이라도 먹여 살리는 줄 아는가봐.”


“야 너희 부자인줄 다 아니까, 죽는 소리 그만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으이그, 니네들은 내속을 모른다.”


“그래 할 줄 아는거라고는 연애 밖에 모르는 네가 뭘 해서 돈을 벌을래?”


“그 얘기는 왜 또하니, 그건 처녀때 얘기지. 기집애야.”


“돈 버는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거냐?”


“실은 말야. 생활비 조금씩 모아 놓은 돈 있거든 그것으로 경매 좀 해볼려구.”


“경매는 뭐 아무나 하니,”


“아냐. 아무나 할 수 있다는데,  너 대학 다닐때 숙경이 생각나니, ”


“응 너하고 단짝으로 연애질이나 하는 연애박사?”


“너 아는구나, 걔가 글쎄 경매를 배워서 요새 잘 나간다더라.  차도 새로 바꾸고. 집도 늘려 갔다더라.


우리도 한번 배워 볼래?”


“ 난 그런데 재주가 없어, 그냥 신랑이 벌어다주는 걸로 그냥저냥 살을래  재주 좋은 너희나 열심히 해”


“그러지 말고 우리 같이 가보자. 혼자 가기는 좀 쑥스럽고..”


“어디를 가자고,”


“ 숙경이가 배웠다는 경매학원이 아주 잘 가르킨다고 소문이 다 났대.


학원 강사가 300만원으로 시작해서 6년만에 30억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대단하지 않니?”


“설마, 300만원으로 어떻게 6년만에 30억을 만드니, 말도 안된다 얘”


“그래도 사실이니까, 경매학원이 미어 터지지 않겠니, 속는 셈 치고 한번 가보자.”


“말도 않돼.  어떻게 300만원으로 30억을 만드니.”


“정말이래, 내일 그 비법을 공개한다는데, 일단 가보고 결정하자, 응”


“말 같은소리를 해야 믿지, 쓸데 없는 짓 하지말고 서방님이나 잘 모셔. "


"너 학교 다닐때부터 남자 홀리는데는 뭐 있지 않니, 오죽하면 별명이 여우니, 서방님한데 밤에 여우짓 하면 너 편하게


 살텐데 이상한 짓 하다가 쫒겨나지 말고, 정신 차려라 이년아.”


“우리 서방? 천만에다 야, 그 인간은 돈 밖에 몰라. 아무리 여우짓 해도 잔돈 푼이야, 난 그렇게는 못살아. 돈 좀 벌어서


 호화롭게 살고 싶어. 아주 많이 벌어서 돈을 물 쓰듯 하고 싶어 난 너처럼 부자집에 태어나지 못해서 돈에 환장병 든 년


이야. 그래서 돈 많은 놈 홀렷더니 이게 아주 노린네가 펄 펄 나는 구두쇠라니까. 지 마누라 화장품 값도 아끼는 놈이라


고 알어?  나 서방 몰래 모아둔 3,000만원 있거든 경매 배워서 돈 많이 벌거고, 치사하게 서방한테 손 않벌리고 땅땅거


리고 살거야. 학원 강사는 300만원으로 6년만에 30억 벌었다는데, 난 그 열배 3000만원으로 시작하면 더 쉬울거 아냐


나 어쩟튼 해볼거야 ”




미화와 헤어져서 돌아오는 길에 은영은 미화가 걱정스러웠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가진건 없어도 몸매와 얼굴하나 잘 생긴 것으로 뭇 남성들을 시선을


한 눈에 끌던 아이였는데,  가난이 싫어서 장래가 촉망되는 시골출신 애인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비록 못 생겼지만 돈 많은 집 아들이었던 지금의 남편을 선택했던 것인데,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남편이 워낙 노랭이라 돈에 많이도 굶주렸나 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 행복한 여인이란 생각이 든다.


그나 저나 시댁에 뭐라고 하고 돈을 융통을 하나. 걱정이다. 


그래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병원이 잘되어서 저축한 돈이 어느정도는 있어서


많이 모자라지는 않을터인데  신랑이 알아서 하겠지 뭐.


토요일 저녁


은영은 아들 원이를 데리고, 집에서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헨드폰 벨이 울린다.


남편이 술약속이 있어서 늦는다는 전화인가?


화면에 찍힌 이름을 보니 미화였다.


“ 야 너 내일 오후 2시까지 서초동 전철역으로 와, 내일 공개강의 한단다. 알지? ”


“ 참가비는 2시간에 3만원이란다. 혼자 가기 싫어서 그래 내가 니꺼까지 낼테니가 꼭 와야되.”


“ 난 그런데 안 갈란다. 너나 같다와. ”


“ 야 이년아 친구 좋다는게 뭐니, 저녁에 맛있는 거 사줄게 알았지? ”


은영은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별로 할 일도 없고, 미화가 혼자가기 싫다고하니 그냥 따라가겠다고 대답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송탄에서 전철을 타고 서초동으로 향하여 미화를 만났다.


골목 골목을 돌아 허름한 5층건물 4층에 경매강의실이 있었다.


한참 인끼있는 강사라고 하더니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강의실을 가득 했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기다리니,  40초반의 젊은 사람이 강단에 올라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부터 2시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할 경매교수 김상중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탈렌트 김상중인 것 같지는 않고, 별로 잘 생긴 것 같지도 않고, 더구나 30억 이상 가진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빈티가 난다. 어쩟튼 왔으니 뭐라고 하나 들어나 보자.


“제가 300만원 가지고 6년만에 30억을 번 장본인입니다. 저 보시다 시피 돈은 별로 없어 보이지요?  그렇지만 모든게 사실입니다. ”


“교수님 빨리 돈 버는 비결이나 가르켜 주세요. 빨리요.”


“성격도 급하시군요. 자 그러면 잘 들으세요 지금부터 그 비결을 가르켜 드리지요.”


여기서는 학원강사도 교수라고 하는구나, 은영은 대학교 은사님만 교수인줄 알았는데, 허긴 한문으로 풀이하면


가르켜주는 사람은 교수가 맞긴 맞지. 생각하고 있는데 강의는 계속된다.



“저는 가진 것이라고는 단돈 300만원 밖에 없었습니다. 이걸로 뭘 하겠습니까?


구멍가게 하나 차리려 해도 기천만원은 드는데, 


어느 날 저에게는 아주 신 같은 경매꾼을 한분 만났습니다.


그 분께 경매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에게 1주일에 3시간씩 2달 즉 24시간만 배우면


저와 같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 잘들으세요. 


때는 1999년  잘 아시지요. 그 때가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어려운 IMF 때라는 것을, 


그 때  인천에서 빌라만 경매를 하였습니다.


가진돈 300만원으로 어떻게 경매를 하느냐구요. 간단합니다. 자. 잘 들으세요.


당시의 24평 빌라 한 채값이 5,000만원이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경매물건은 넘쳐나고 있어도, 서민은 처다도 볼 수 없었습니다.


돈 가진 사람들도 불안한 상태에서 현금으로 부동산을 사느니 은행에 맡겨 놓는 것이 났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강남의 현금 부자들이 모두 은행에 돈을 넣어 놓고 고금리로 호화판 생활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강남의 부자들은  고급 술집에 앉아서 건배를 제의 할때. 구호가 “ 이대로” 였다고 합니다.


그게 뭔 소리냐. 서민들은 죽거나 말거나, 저희들은 은행에 돈을 넣어 놓고, 고금리로 지들의 배를 불리고, 매일같이


주지육림에 파뭍혀 살다보니 그러한 구호가 생겨 났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감정가 5,000만원 하던 빌라가 2번 정도 유찰을 하고나니, 49%까지 떨어지더군요.


당시 인천지방법원에서는 1번 유찰될때마다 30%씩 저감되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50%인 2500만원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입찰보증금으로 250만원을 넣었구요. 


그럼 잔금과 취득세 등록세 는 어떻게 냈느냐구요.?


생각을 바꾸면 돈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낙찰을 받기전 은행과 타협을 해서 낙찰가의 60% 정도를 대출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2500만원의 60% 인 1,500만원을 대출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세입자에게 이사를 갈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가난하고, 또 먹고 살기에 바빠서 경매같은 것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또 어려운 시기에 돈이


없어서도 경매에 참여하지를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인천광역시의 최우선변제는 1200만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월세로 다시 세들어 사는 방법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당시의 24평 빌라의 임차보증금은 대략 2500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입자가 그대로 살기로 하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5만원으로 재계약을 하였습니다.


계산해 봅시다. 은행 융자 1500만원 임차보증금 1000만원  월세 15만원


융자와 보증금으로 낙찰금액은 전부 해결이 될것이고, 월세로 은행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충당하였습니다.  가능하겠지요.


이러한 방법으로  40채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다, 경제가 더 어려워저 주택가격이 더 떨어지면 망할 것 같지만,


어차피 저는 투자금액이 별로 없으니 밑저야 본전이지요. ㅎㅎ


그런데 2002년 경  경제가 좋아지고, IMF도 졸업을 하였습니다.


주택 가격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40채 모두를 5,000만원씩에 팔았습니다.


한 채당 2500만원씩 남았으니, 모두 40채면  10억을 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 때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 자 잠깐 휴식을 하고 다시 하겠습니다. 한참을 떠들었더니 갈증이 나네요. 그리고 담배한대 태우고 계속하겠습니다.”



잠시 휴식시간


미화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얼굴이 벌개 가지고 은영에게 말한다.


“거 봐  참 잘왔지?  정말 대단해, 불과 2년만에 10억을 벌다니, 대단해 대단해 아주 정말 대단해.


이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꼭 30억 벌고 말거야. 그래서 서방한테도 큰소리 치고 살거야 ”


“얘 그래도 너무 황당하지 않니?”


“뭘 황당해, 계산상으로도 딱 맞아 떨어지잖아?” 저 교수님은 경매계의 신이야 신“



그리고 또 강의가 시작된다.


“ 자 이제 10억이라는 종자돈이 마련됬습니다.


이걸 또 어떻게 운용하느냐 궁금하시지요?


별거 없어요. 저 한테 2달 딱 24시간만 배우시면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부자가 될수 있답니다. 


주저 하지 마시고 24시간만 배우세요.  단돈 48만원입니다. 교재비는 별도지만....


이번에는 경기도 광주에 공장이 하나 나왔더라구요. 그런데 이것이 전부 나온 것이 아니고,  2사람이 공동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글쎄.


공동지분 아시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이것은 별로 좋아 하지 않아요. 권리행사하는데 제약이 있거든요.


한사람은 팔고 싶은데 한사람은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으니까 팔지 않겠다고 하면, 지분만 팔아야 하는데,


권리행사에 제약을 받으니까 대부분 외면을 받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지분은 대부분 절반가격까지 내려가도 입찰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광주시는 성남법원 관할인데, 성남법원은 한번 유찰될 때마다 20%씩 저감을 합니다.


그런데 이 물건이 5번이 덜어졌는데도 아무도 안대들더라구요.


감정가 15억인데 5번 유찰이면 33% 이하로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과감하게 35% 5억 2500만원에 입찰을 하여 낙찰을 받았습니다,


요거 짭짤하거든요. 현재 입주해 있는 공장에서 보증금 1억에 월세 400만원씩 받고 있습니다.


종자돈 10억에서 총지출한 금액은 5억도 않되더라구요. 보증금 1억을 받으니까.


아 참 조심하셔야 할것은 공유자우선매수청권이라는 것이 있는데, 다행이도 이건에서는 공유자 우선매수신청이 없었습니다.


경매에서 지분은 참 재미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지분만 고집하고 몇건을 하다보니, 금방 재산이 30억 이상으로 늘어나더군요. 


여러분들도 저에게 24시간만 배우시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늦게 접수하시면 자리가 없어요. 서둘러서 접수 하시고, 오늘의 공개 강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의가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강의장을 떠날려 보낼 것 같았다.


“ 은영아 교수님 아주 대단하지 않니?  아~ 떨려 나도 이제 부자가 된 기분이야. 내일 바로 접수해야지.ㅎㅎ”


“얘 미화야 너무 황당한 것 같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신랑처럼 죽어라 공부 할 필요 없잖아. 


그리고 교수님 나이도 많지 않아 보이던데,  경력이 십몇년이라면 몇 살에 경매를 시작했다는 것이냐? 


그리고 또 300만원 가지고 6년만에 30억을 벌었다면, 원금의 1,000배를 벌었다는 이야기 인데,  30억 가지고 또 6년이


지났으니, 그 교수님 재산이 30억의 1,000배라면 도대체 얼마라는 이야기야? 


계산도 힘드네 대략 3조 정도 되는 것 같다. 너무 황당하지 않니?‘


“의심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단다. 교수님은 실제 사건 가지고, 설명을 했잖니, 등기부 떼어 보면 알겠지 뭐.”


“ 할 일 없냐? 남의 재산 뒷조사나 하게.”


은영은 관심 없다는 듯이 미화와 헤어져 전철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은영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강사가 하는 말들은 너무 황당하여 말 같지 않았지만 지분은 권리행사가 어렵기 때문에


낙찰 받으려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5번씩이나 유찰되더라는 이야기가 뇌리에 맴돈다.


그래 우리 병원도 지분이라 별로 사람들이 탐탁지 않게 여길 것이야, 그럼 우리가 공유자


우선매수를 신청해서 싸게 받지 뭐, 오늘 헛일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병원 건물은 아직 경매공고가 나지 않았으므로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 지난 어느 날 등기 우편물이 왔다고 우체부가 도장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여 보니


법원에서 다음달 12일날 첫 번째 입찰을 한다고 통지가 왔다.


아직도 5번 정도 떨어질려면 아직 멀었네 하고 무심코 넘어 갔다.


미화는 공개 강의를 듣고는 바로 등록을 하여 머지 않아 수료한다고 한다.


한참을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미화한테 전화가 왔다.


“ 야 너희 병원 유찰됐더라”


“아 벌써 12일 인가? 너의 경매교수가 5번은 떨어진다고 해서 무심코 넘어 갔지.”


“야 은영아 너희 집일인데, 그렇게 무심하니, 걱정도 되지 않니?”


“응~ 별로, 뭐 우리가 공유자우선매수 신청해서 받을 건데 뭘.”


“그런데 너희 병원 감정가가 너무 적게 나왔더라. 1/2 지분에 10억 밖에 안되더라”


“그래? 더 좋지 뭐 5번 떨어지면 더 싸게 살텐데 팔것도 아니고 사는건데 싸게 사면 좋지 뭐.”


“그런데 미화야 정말 5번이나 떨어질까? ”


“교수님이 그러지 않더나, 5번은 떨어진다고, 내가 다시 한번 물어 볼게.”


“그래 주겠니? 아니면 나랑 같이 점심이라도 대접하면서 다시 물어 보던가. ”


“그래 그게 좋겠다, 니가 워낙 미인이라 교수님도 기억하고 계시더라, 공개강의 때 같이 오신분은 등록을 왜 않했느냐구 묻더라.”


“미인은 무슨 니가 더 미인이고 잘 빠졌지.”


“허긴 교수님도 나한테 빠져서 나한테는 아주 친절하게 잘해주셔, ”


“ 그래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라구 내일 약속을 잡아줘. 점심때쯤 내가 서초동으로 가서 전화할게 알았지? ”


“그래 알았어 내일 만나 ”



그날 저녁


은영은 남편인 김원장이 귀가하자 밥상머리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오늘 우리 병원 유찰됬다네요.”


“응 알고 있어, ”


“미화가 다니는 경매학원 교수님이 지분은 5번은 떨어진다는데 괜찮을까요? ”


“그렇게 까지 떨어지면, 은행에서 너무 손해가 큰데 가만히 있겠어?  3번 떨어지면 그냥 들어가지 뭐.”


“그러면 너무 손해 잖아요.”


“뭐가 손해야? 3번 떨어지면 절반 값인데, 그래도 싸지.”


“그럴까요. 안전하게.”


“그러지 뭐 당신은 너무 걱정하지 마. 참 장인어른 많이 힘드실텐데, 내일은 장인어른 찾아봐 위로라도 해드려 ”


“고마워요. 그래서 난 당신 없으면 못살아.”


“쓸데 없는 걱정하지 말고 어서 잠이나 자자구. 당신 너무 우울해 하는 것 같아 오늘 밤 아주 죽여줄게 ^^ ”


“ 이이가 정말 부끄럽게....”


그러면서도 은영은 싫지 않은 듯 샤워실로 들어 간다.



다음날


은영은 서초동에서 미화를 만나  김상중 교수를 찾아 갔다.


“어이구 이게 누구신가?  미화씨 친구시구만.”


“안녕하셨어요. 절 기억하세요?”


“그럼요. 군계일학. 워낙 미인이시라 공개강의 때도 은영씨만 처다보구 강의를 했는데요,”


김상중은 뱀눈을 하고서는 은영의 몸매를 위에서 아래까지 주욱 훌터본다.


기분은 나쁘지만, 물어 볼것도 있고, 아쉬운 처지라 내심 속으로 싫지만, 겉으로는 웃는척 했다.


“ 저 실은 저의 병원이 경매가 진행중이라...”


“네 벌써 미화씨한테 이야기를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정말 5번 ”


“그럼요. 아 누가 지분을 쉽게 산답니까?  5번은 떨어지지요. 최소한 3번은 문제없이 떨어져요. 정보지를 보니까.


그렇게 좋은 장소도 아니더군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 싶어요.”


교수라는 사람이 채신없게 남의 말을 중간에 뚝뚝 끊어 버린다


“ 아 그래요?  우리 신랑은 교수님 의견을 말했더니 그래도 3번 떨어지면 들어가고 싶다고 하네요. 안전하게.”


“그렇게 불안 하시면 네 번째 공유자 우선매수신청을 하세요. 하지만 조금 아까운데.... 돈이 많으신가 보네요.”


그런것은 아니고,,,,,  여유가 별로 없어서요.“


미화가 옆에서 한마디 거든다.


“교수님이 조금 봐줘요. 공유자우선매수신청하는 거랑, 입찰요령 같은거.”


하면서 김상중교수의 옆자리로 가서 어께를 감싸면서 애교를 부린다.


김상중교수는 싫지 않은 듯 허허 거린다.


미화의 학창시절을 연상하니, 김상중이 정도 넘기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하는 행동으로 보아서는 이미 넘어 간것 같다.


“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낙찰되고 나서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요. 이렇게 미인이 찾아 오신다면 저로서는 영광이지요.”


“교수님 너무 밝히셔요. 고만 좀 밝히세요.”


미화가 김상중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짜증을 낸다.


은영은 씁쓸한 생각이 들었지만 모른체 전철에 몸을 실었다.


그래 김상중교수가 색마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매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믿어 보자, 3번만 떨어지면 낙찰을 받는거야.



그리고 또 두 번째 입찰이 실시되었지만 역시 유찰이 되었다.


이제 최저가는 64%  6억 4,000만원이다.


한번만 더 떨어져라 그러면 공유자우선매수신청을 하는거야.


한번 더 떨어지면 대략 51%  그러면 5억 5,000만원 정도에 우선매수를 신청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또 한달이 지나 15일 입찰을 하겠다고 법원으로부터 통지를 받았다.


그래도 걱정이 되어 느물거리는 김상중교수가 싫지만 전화를 거니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


“어유~ 미인 사모님께서 원일로 전화까지 아주 영광입니다.”


“미인은요 별 말씀을..  다름아니고, 저의 병원 정말 이번에도 떨어질까요?”


“그럼요. 경매지를 한번 보세요. 지분은 대부분 5번 정도 떨어져요. 최소한 3번이요.”


“이 김상중이가 괜히 인끼가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경매계에서는 족집게라고 소문이 나있습니다. 그러니 믿으셔도


될 것입니다.  그런 걱정은 마시고, 언제 한번 나오세요. 제가 아주 근사한 술집에서 와인한잔 살게요.”


“성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이번에도 유찰되고 다음번에 우선매수하여 저희가 낙찰을 받게 되면


 우리 신랑하고 한번 찾아 뵐께요. 정말 믿어도 되지요?”


“ 이 김상중이를 뭘로 보십니까?  이번에도 저를 믿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아서  강남에 있는 300억짜리 공동입찰을


들어 갑니다. 저를 못 믿는다면 이사람들이 돈을 투자하겠습니까?”


“네 그럼 저는 교수님만 믿겠습니다.”


그래 내가 공연한 의심을 했나보다, 비록 뱀눈을 하고 처다보는 눈초리가 싫기는 하지만, 열여자 싫다는 남자 봤나,


남자란 다 그런거겠지. 그 많은 투자자들이 믿는 사람이라면 나도 믿어도 될 것 갇기는 하지.


그래서 3번째 입찰에서도 유찰될 것으로 믿고, 법원에는 아예 가지도 않았다.


그런데,


미화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다.


“얘 은영아  큰일 났다.  어떻게 하니, 너희 병원 오늘 낙찰이 되었다.”


“뭐라구? 정말? 김상중 교수가 절대 낙찰이 않된다구 하는데, ”


“ 어떤 미친놈이 6억 4,500만원에 단독 입찰을 했단다. 미처도 단단히 미친 놈인것 같아”


“단독 입찰?”


“얘 은영아 옷 입고 빨리 나와, 김상중교수님 찾아가 보자 무슨 방법이 있겠지.”


“이미 낙찰이 되었다는데 무슨 방법?”


“글쎄 우리실력으로는 안되겠지만 교수님은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빨리나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다. 그래도 교수라는데 무슨 해결책이 있겠지 하고는 정신없이


서초동으로 향했다.


전철역에서 미화를 만나, 김상중교수 사무실로 숨을 헐떡이며 단숨에 4층까지 올라갔다.


“교수님 어떻게 된거지요?”


김상중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느물거리는 말투로  역시 은영의 자태를 위에서 아래로 훌터보면서


“아 나도 낙찰된거 보았습니다. 어떤 미친놈이 실수를 한거겠지요. 아마 초보자일 것입니다.


아마 잔금을 치루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잔금을 치룰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방법이 있어요. 등기를 못하게. “


“어떻게요? ”


“그런 노하우를 아무나 쉽게 가르켜주나요?  혹시 와인이라도 한잔 산다면 모를까.”


이 급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부리는 것이 뭔가 방법이 있다는 것인가?


남은 답답해 죽겠는데, 이런 와중에도 와인을 사라는 여유있는 능청은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일까?


“와인보다 더  한 것도 살테니까,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부로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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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꼬망 | 작성시간 16.01.16 재미있게 한참을 읽고 공부도 잘했어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엘리 | 작성시간 16.01.19 지금은 경매도 상투네요~물론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도 먹을것이 있지만 누구나 선호하는 곳은 손님들이 많다보니 짭짭한맛은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글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인생멋지게 | 작성시간 16.01.23 재미있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평안한마음 | 작성시간 16.02.01 소설보다 더 재미있네요 2부 빨리~~~~
  • 작성자인심 좋은건달 | 작성시간 16.02.29 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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