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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이야기

사기꾼 경매강사

작성자노인장|작성시간16.02.16|조회수1,704 목록 댓글 16

2002년인지 2003년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강남의 어느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   수강생이 질문을 한다.

 

" 혹시 양 00  아세요? "

 

"경매한다는 친구?"

 

"네"

 

"자네가 그 친구를 어떻게 알어? "

 

잠시 머뭇 거리더니,

 

"죄송한데요.  공개 강의 한다고 해서 가 봤거든요.  그런데 좀 뻥이 심한것 같아서요. "

 

"느꼈다면 됐어.  자 수업이나 하자구. " 


(질문을 하던 이친구는 열심히 노력하여  00옥션 경매강사를 하다가 지금은 지방 문화쎈타에서 경매강의를 하고 있다. )

 

 

 

양 00   가진것이라고는  BR 두개 밖에 없다.

 

실력보다는 말재주와 카리스마가 있다.

 

그는 수제자를 좋아한다.   그것도 젊은 수제자를......

 

일확천금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대상이다.

 

양00는 무협만화를 많이 보았나보다.

 

수련을  기초부터 한다.

 

집안 청소하기,  밥지어 조석으로 상납하기, 빨레하기, 빨레 다리기......  등

 

젊은 수제자는 이렇게라도 정성을 들이면, 일확천금을 벌수 있는 노하우라도 전수 받을까하고  열심이  기초수련을 한다.

 

 

양00는 운전도 잘한다.

 

대형 1종 면허가 있을 뿐더러,  비록 폐차 일보직전이지만, 대형 버스도 가지고 있다.

 

현지 답사도 자주 가는 편이다.  물론 현지답사도 중요하다.

 

당시 현지답사비용은 5만원이다.

 

47인승 버스에 40명 정도 승차를 시킨다.    계산해 보면 짭짤하다.

 

그런데, 답사보다는  투자자 모집이 주 내용이다.

 

우리카페에 오래된 회원님들중에 양00 에게 당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

 

어쩟튼 재주는 좋다.   나쁜제주.

 

 

 

 

 

 

온천 개발하는 곳중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

 

온천개발 보다는 땅투기가  본업에 가깝다.  사실은 땅투기가 아니고 사기다.

 

위 감정가를 보면 1,000평 정도에 8억이 넘는다.  야산에 길만 내고, 땅 쪼개기만 해 놓은 상태인데,  가격은  평당 80만원,

 

그리곤 개발회사는 부도를 내고 잠적을 한다.

 

개발은 되지 않고,  결국 경매가 진행된다.   최저가 24%까지 떨어졌는데도 임자가 없다.

 

잉여주의 원칙에 의하여 취하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주변 물건들이  전부 경매로 다시 나왔다.  투자자들이 포기한 물건들이다.

 

선순위자들이 임의경매를 시킨 경우에는 대부분 20%선에서 경락이 되었다.

 

일부는 금융권에서 공매 처분을 하였다.

 

양00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강생들을 꼬득여 투자자로 만들었다.

 

무려 40여명이 넘은 수강생들에게 대박임을 암시하며  투자를 권유하여 낙찰을 받았다.

 

아래 사건을 보면,  투자자들의 금액이 42억에 달한다.

 

투자자는 10명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40여명이 넘었다.

 

맨투맨으로 투자를 시켰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가압류권자 공00 외 39명  이들이 모두 투자자들이다.

 

 

 

 

 

양00 명의로 낙찰을 받은 물건이 다시 경매로 나왔다.

 

그런데, 채무자는 양00가 맞는데,  소유주가 양00외 4인이다.   왜 그랬을까?

 

평당 80만원하던 감정가가 165,000원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한번 유찰되었다.

 

의심이 많았던 투자자들 중 일부는 양00를 졸라 저당권을 설정하였다.

 

나머지 투자자들은 하늘같은 사부님만 믿고 있다가   뒤 늦게 가압류를 하였다.

 

현재가로 낙찰이 된다할지라도  가압류권자들인 투자자들은 한푼도 배당이 없다.

 

 

 

지난해 어느날,  노인장에게 경매수업을 받던  모 은행 지점장이 찾아왔다.

 

"혹시 경매하던 사람중 양00를 아세요? "

 

"당신이 그를 어떻게 알어? "

 

"당신도 당했어? "

 

" 아니 그냥.....    그런데 그가 죽었어요. "

 

아하~  그랬구나.  그래서  소유주가 그의 자녀들인 양00외 4인이였구나.

 

채권자들이 대위로 상속등기를 하고 경매를 신청하였던거구나.

 

 

경매란 참으로 요지경 속인가?

 

그렇지 않다. 경매는 인문과학이고,  실천과학이다.

 

단지, 노력하지 아니하고,  자칭 師父고, 전문가라는 사람에 의지하여 쉽게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만 요지경 속인 것이다.

 

경매학원 강사는 강사일뿐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좀더 노력하고 능력이 될때 투자한다면 절대 실수가 없다.

 

 

 

경매교재 광고문구를 믿지 말라.

 

"나는 쇼핑보다 경매가 좋다."    아니다,  경매로 벌어서 쇼핑하는 것이 더 좋다.

 

"나는 20만원으로 2년만에 500억을 벌었다."   아니다. 사기행각일 뿐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20만원의 열배를 줄테니  5,000억을 만들어서  당신이 다 가지고, 나에겐 5억만 줄수 있겠는가? 반문하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데, 경매강사는 죽어서도 피해자만 만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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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연두 | 작성시간 16.09.07 무섭네요 ㅠ
    경매 어렵고도 두렵고~
  • 작성자MiRaCle | 작성시간 16.10.15 좋은 정보네요
  • 작성자토지김대훈 | 작성시간 17.05.01 항상 조심입니다.!!
  • 작성자시흥시 | 작성시간 17.08.01 정확한 판단, 결정을 내릴 수준이 될 때 까지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겠어요.
    귀한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작성자괴물천사 | 작성시간 17.10.18 헛돈 절대없읍니다. 땀방울의 댓가가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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