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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가까이 하라

작성자동동주|작성시간16.09.10|조회수191 목록 댓글 11

[농부의날] 11월 11일, 오늘은 빼빼로데이 이기도 하지만, 농부의 날이랍니다.

♡흙을 가까이 하라♡


서산에 해 기울어 산그늘이 내릴 무렵 훨훨 벗어부치고

 맨발로 채소밭에 들어가 김매는 일이 요즘 오두막의 해질녘 일과이다.

맨발로 밭 흙을 밟는 그 감촉을 무엇에 비기랴


흙을 가까이 하는 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흙을 가까이 하라.

흙에서 생명의 싹이 움튼다. 흙을 가까이 하라.


나약하고 관념적인 도시의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흙을 가까이 해야 삶의 뿌리를 든든한 대지에 내릴 수 있다

우리에게 대지는 영원한 모성 흙에서 음식물을 길러 내고 그 위에다 집을 짓는다.


그 위를 직립 보행하면서 살다가 마침내는

그 흙에 누워 삭아지고 마는 것이 우리들 삶의 방식이다.

흙은 우리들 생명의 젖줄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씨앗을 뿌리면 움이 트고 잎과 가지가 펼쳐져 거기 꽃과 열매가 맺힌다.

생명의 발아 현상을 통해 불가사적인 영역에도 눈을 뜨게 한다

. 그렇기 때문에 흙을 가까이 하면 흙의 덕을 배워

 순박하고 겸허해지며 믿고 기다릴 줄을 안다.


흙에는 거짓이 없고 추월과 무질서도 없다.

시멘트와 철근과 아스팔트에서는 생명이 움틀 수 없다.

비가 내리는 자연의 소리마저 도시는 거부한다.


그러나 흙은 비를, 그 소리를 받아들인다.

흙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인간의 마음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정결해지고 평온해진다.


어디 그뿐인가 구두와 양말을 벗어버리고

일구어 놓은 밭 흙을 맨발로 접촉해 보라.

그리고 흙냄새를 맡아 보라.

그것은 순수한 생의 기쁨이 될 것이다.

자식같은 벼 수확한 농부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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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동동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2 행님 잘지내고 계시죠
    연말가기전에 부산 번개팅 한번하죠
  • 작성자보라새 | 작성시간 16.09.11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리라~
    동동주님의 예쁜땅이 지금도 보입니다~~
    땅은 땅주인을 닮는것 같습니다~~
    동동주님의 유쾌상쾌한 배려 고맙습니다~
    10월에 뵈요~~~~
  • 답댓글 작성자동동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2 저는 9월 27일경에 제주에 들어 갈려고 합니다
  • 작성자참휴식 | 작성시간 16.09.11 우리가 돌아갈 곳이기도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동동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2 즐겁고 행복한 소중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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