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공수래 공수거

작성자동동주|작성시간17.01.12|조회수149 목록 댓글 12

공수래 공수거

이승의 나그네여 가져갈 수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 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 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야 할 그 길이 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 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동동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1.13 오늘도 춥습니다 활기찬 하루되세요
  • 작성자점프 | 작성시간 17.01.12 타타타 노래가 생각나네요.
  • 답댓글 작성자동동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1.13 오늘도 춥습니다 활기찬 하루되세요
  • 작성자참휴식 | 작성시간 17.01.12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동동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1.13 날씨가 찹니다 감기 조심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