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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아! 욕심을 버리고 잠시만 쉬었다 가자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 펴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 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구름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가 그와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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