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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연중 제11주일

작성자마이클 킴|작성시간26.06.11|조회수104 목록 댓글 0

T.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연중 제11주일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마태 7,37-10,1)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고, 가장 가까이 두셨던 제자는,

오늘 복음이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베드로 를 포함하여 총 열 두 명 입니다.

그 외에도 복음 선포를 위해 파견된 일흔 두 명의 제자들과(루카 10,1)

더 많은 제자들에 대하여(요한 6,66)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그 옆에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지만, 

전지전능하신 예수님께서,

당신 홀로 구원사업을 하지 않으시고, 

'왜 제자들을 부르셨을까?' 

제자들로 인해, 구원사업이 더 복잡하고, 

제자들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들이 일어났지 않는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고, 그래서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당신께서 원하시는 일을, 

당신 홀로, 당신의 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

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이유는,

당신께서 창조하신 인간을

단순히 구원의 대상 으로만 바라보지 않으시고,

온 인류를 위한 구원사업의 동반자로 

초대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구원의 대상 이 되는 것과,

인간이 구원 사업의 동반자, 협력자가 되는 것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그 차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아기가,

부모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않는 것과,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아기가,

부모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

의 차이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는 아기는 행복합니다. 

모든 것을 부모님이 보살펴주고, 책임져 주기 때문입니다. 

아플 때도, 축하받을 일이 있을 때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행복한 일이 있을 때도,

부모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아무리 부모님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 사랑에 감사하며 자라난다고 하더라도,

내가 직접 부모님이 되어 보지 않으면,

누군가를 책임지고 사랑하는 자리에 서지 않으면,

부모님만이 아는 보람과 행복은

결코 맛보지 못합니다. 

보모가 부모로서 마땅이 누리는, 

더 깊은 차원의 기쁨을,

아이는 결코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고, 당신의 제자로 삼으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께서 살아내셨던 

구원사업의 동반자가 될 때, 

구원사업의 협력자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조금이나마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예수님께서 누리셨던 보람과 기쁨에

더 직접적으로, 더 깊이 있게 참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몰론, 

부모가 된다는 것, 부모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만이 맛볼 수 있는 더 깊은 기쁨이 있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만이 체험할 수 있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성인 성녀들 역시,

심지어, 신앙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도 내어 놓은 순교자들 역시, 

바로 그러한 참된 기쁨, 완전한 기쁨을 살아가며,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마지막까지 살아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님께서는,

가정 안에서, 사랑의 모범이 되도록

우리를 부르시고,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서로 서로에게 

하느님의 선하심을 보여줄 본보기가 되도록 

초대하시며,

‘당신을 위한’, ‘당신을 보여주기 위한’

봉사의 삶을 살도록

초대하십니다. 

 

부모로서의 삶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삶이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값진 것을 선물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제자로서의 삶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삶이 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너무나도 잘 아시기 때문에,

우리를 기꺼이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그 삶이, 마침내,

참 행복인 부활 로 완성된다는 것을

온 삶으로 살아내셨습니다. 

 

 

우리는 부모가 되어 무엇을 얻었습니까?

우리는 누군가를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며,

무엇을 얻었습니까?

 

이제는, 기꺼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것이 무엇을 주는지

삶으로 살아내도록 합시다. 

예수님께서 그 길을 먼저 가시고,

부활하셨다면, 우리 역시, 

그 희망을 가지고, 그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그분의 제자로서의 삶을

하루 하루를 살아가도록 합시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마태 7,3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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