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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싶다

말하고 싶다- 고경일

작성자요조-박건|작성시간20.09.24|조회수49 목록 댓글 0

세간에서는 예술가는 곧 '반(反)권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권력 측에 찬동 하는 예술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90%가까운 일반시민들과 소통하는 예술가들이다보니 태생적으로 반 부르주아 성향일 수 밖에!
 예술가는 대중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사람들이다. 항상 자기들이 "이래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을 작품에 표현해 놓고, 그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당신도 같은 말하고 싶지 않냐고!


 말하고 싶은 것,   이러해야 한다는 것 의 내용이 권력의 의견과 같거나 다른가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권력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다른 생각을 가진 예술가도 공존하고 있다.
 분명, 예술가들이 일반인들과 다른 점은, 자신이 “이러면 안돼!""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을 ‘전위’라하고 ‘혁명가’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권력이든 권력이 그 힘을 휘두르고 모두들 그 힘 앞에 겁을 먹고 꿀목은 벙어리가 되는 세상이라면, 예술가들은 더욱 말하고 싶어 근질근질해 진다. 정치권력이든 경제권력이든 언론권력이든 ‘살아있는 권력’이 고이고, 썩고, 번지고 있다면 누군가는 곪은 상처를 곪았다고 말하고, 그 부위는 도려내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화국의 이름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하는 일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축 하는 가치도 다  다른지만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이상 ,한 몸이라는 말이다. 이런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이라면 보고,듣고,말하는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예술가들이 ‘조선일보반대!’라는 운동을 벌이는 것을 가끔 보게 된다. 조선일보라는 거대한 권력이 언론이라는 미명으로  무리하게 이익을 추구하고 부당흔 힘을 휘두르는  불온한 분위기가 없었다면  예술가들이 굳이 '조선일보 반대!'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정치권력에 대한 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정치이익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면 허위사실을 사실로 호도하고 정책토론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국회를 이용해 먹는다면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얼마든지 말하고 싶어할 것이다. (예를 든것이니 소심하게 물고 늘어지지 말기를 바란다.) ‘미투운동을 한다는 미명아래 진실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피묻는 권력’이 있다면 이 역시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예술가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함께 답을 찾아 보자고 말할것이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존재들이기 때문에 예술가들의 말을 막거나, 이들의 발언을 제안한다면 그 사회는 이미 성폭력희생자들을 조롱하고 사건의 진실을 가로막는 ‘2차 가해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

 만약 예술가들이 '조선일보의 표현의 자유 침해 반대! 국민의 힘의 예술표현의 자유 억압반대'라고 떠드는 것을 '반권력적인 놈들'이라고 느꼈을 때는, 오히려 그 권력(예를들어 조선일보와 국민의 힘)이 잉태하고 위험성을 되돌아 봐야하는 우리사회의 바로미터로 삼아야 한다. 

권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권력이 어떻게 함을 남용하고 있는지, 권력이 어디까지 흉폭함을 감추고 있는지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권력으로 부터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생각한다면, 어떻게 보면 예술과 예술가가 맡을 수 밖에없는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진실’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어하는 건, 조선일보든, 국민의 당이건, 미투운동을 벌이는 페미니스트들도 같은 생각일 거다.

그래서 우리는 단 하루만의 전시를 기꺼이 받아 들이고 전개하기로 했다. 아직 예술가들은 말하고 싶고, 말할게 있고, 말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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