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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둘레길(2)

해파랑길27코스(울진 죽변항입구~부구삼거리),해파랑길28코스(울진 부구삼거리~삼척 호산버스터미널)

작성자호산광인|작성시간19.09.10|조회수1,024 목록 댓글 2

01. 해파랑길27코스 기점 :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죽변항입구

     해파랑길27코스 종점 :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부구삼거리

02. 해파랑길28코스 기점 :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부구삼거리

     해파랑길28코스 종점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호산터미널

03. 해파랑길 일자 : 2019년 9월 8일(일)

04. 해파랑길 날씨 :  흐림

05. 지도



06. 해파랑길27코스 거리 및 시간 : 10k, 3시간 20분(알바 20분)

     해파랑길28코스 거리 및 시간 :  12k, 3시간 20분

07. 소감 : 주말 태풍이 지나가고 흐린 날씨지만 울진 날씨가 그나마 괜찮은 편이라 아침 일찍 울진 죽변항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9시 못되어 죽변항 입구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날씨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복잡한 죽변항을 빠져나오자 파란 파도가 넘실거려 이런 풍경이면 오늘 여정도 행복할 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웬걸! 내륙으로 들어가는데 산길도 아니고 죽변 시가지를 통과해 동네 남새밭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가관인 것은 국도 7호선을 따라 경사지를 땀흘리며 걷는 것인데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아마 지금까지의 해파랑길 중에서 27코스가 가장 무미건조한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건 아마 울진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부구삼거리에서 걷는 해파랑길28코스는 나곡해변을 지나면서 좀 힘든 구간이 있지만 고포해변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있기에 생기있게 걸었습니다. 그 역사적 의미란 여기서 채취한 돌미역이 왕의 진상품이었고 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간첨침투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고포에서 산길로 가는 해파랑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해변을 따라 월천, 호산으로 걸었습니다. 

호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죽변가는 버스가 몇시에 있습니까?"하니 저녁 8시 30분이라하기에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지금이 오후 3시 30분인데 5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난감하였습니다. 더 꼬치꼬치 물을 수 없어 밖으로 나오는데 아까 나곡해변 삼거리에서 잠깐 스친 적이 있는 영주 사나이와 재회를 한 셈입니다. 택시가 있는 사가지로 가 합승을 하고 죽변항에 내렸습니다. 27000원 ÷ 2. 

죽변항 입구 버스 정류장 부근에 주차하고 해파랑길 안내도로 접근합니다

2주전의 그 모습

죽변항으로 접근하면서 수령 5백년의 향나무를 감상합니다



죽변항인데 어수선 합니다


바다는 어수선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지나온 여정을 반추합니다

죽변항을 벗어나면서 운치있는 해안을 만났지만 그건 잠깐입니다. 저 절벽을 보면 갈 수 없는 곳이라 내륙으로...

여기로 나오면서


드라마세트장을 멀리서 구경합니다

여기서 직진하지 않고 좌측으로 꺽어 죽변시내로 갑니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울진원자력이 버티고 있어서 ...

이 삼거리에서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부산 감전마을 같은 곳을 통과하는데

이 녀석이 온 동네 치안을 카버합니다

그리하여 좀 가보니 아까 주차한 삼거리의 뒤쪽입니다

이런 남새밭 같은 길을 걷습니다


이 삼거리에서 무심코 우쪽으로 내려갔더니 모든 표식이 사라져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30분 정도 지체한 후 이 삼거리로 와서 직진하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사철탕집과 우측 도로변으로가 시간을 끌었습니다

직진한 후 조금있으니 활주로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도 좌측으로 갈지 우측으로 갈지 헤매다가 우측으로 갔습니다. 동네 아저씨가 말했는데 이 활주로는 전쟁대비용이라 하였습니다

한참을 걸은 후 표지기가 보였습니다

뒤돌아본 활주로

후정2리 통과


경사진 길을 내려가니 철로와 마주칩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울진원자력

이제 국도 7호를 걷습니다

국도를 쭉 걷다보니

송시열을 모시는 옥계서원 비각이 보이고


이런 고갯길을 넘어면서

달밤에 보면 소금을 뿌려놓은 것과 같다는 메밀꽃 

이제 삼척이라는 지명이 보입니다

울진원자력본부


이 하천의 상류는 덕구온천이지 싶습니다

부구삼거리

27코스 종착지이자 28코스 시작점입니다. 27코스는 짧은 구간이라 28코스에 다시 도전합니다

부구해안



여기서 식사합니다. 아침에 나설땐 막걸리 안마시겠다면서 가져오지 않았는데 막상 땀흘리고 고되니 막걸리 생각이 간절합니다. 어디 살 때도 없습니다

부구해수욕장




나곡리에 접어들었습니다


나곡해수욕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혹시 생수와 막걸리를 살 수 있는지...없었습니다

자그마한 장방형의 해수욕장이었습니다. 폐장이 되어 한산했습니다.

혹시 다리건너 저 절벽으로 갈 수 있는지 가보았더니 불가. 다시 나와 7번 국도변에 이르렀는데 해파랑길을 도전하는 듯한 사나이가 눈에 띄이는데 걸음을 재촉하지 않기에 그냥 나대로 경사면을 올라갑니다


제일 힘든 길이 이런 국도를 걷는 것인데...

여기선 이정표도 없으니 감각에 의존할밖에... 우측 고포해변으로 갑니다

저긴 쓰레기매립장인데

한참을 내려가면 이런 텔도 볼 수 있는데

주변 마을사람에게 길을 물으니 강원도 말씨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강원도의 시작점입니다. 여기 고포가 미역으로 유명하고 또 오래전 무장간첩 침투지역이기도 합니다

오직 조사 한명만 분주합니다. 천산조비절이요 만경인종멸이라

고포마을 조금 지나 삼거리 구석에 있는 이 이정표는 경사진 좌측으로 올라가라 말하지만 무시하고 해변을 고집합니다 

칸나도 보이고




간첩침투사건의 후유증인지 철조망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간혹 낚시하는 사람도 있고

월천의 KOGAS(한국가스공사)



가곡천과 월천해변이 접하는 곳에 KOGAS가 서있습니다. 여기서 휴식을 취하면서 가곡천을 생각해 봅니다. 가곡천은 저 상류 덕풍게곡에서 내려오는 물이군요. 이번 여름 덕풍계곡에 갔던 것을 생각하니 반가운 물이었습니다.


가곡천을 따라 상류로 갑니다

저 소나무가 무성한 곳이 솔섬이지 싶습니다

가곡천이 흐르니 가곡교가 아닌지... 조금만 가면 그리던

저 기사님식당으로 가 캔맥주를 사서 단숨에 마십니다. 아주 오래전 여름철 월출산에 갔다가 하산하면서 마신 그 맥주맛!!! 주인 아주머니 왈, "사서 고생하네요" 


맥주를 마시고 500미터만 걸으면 호산터미널이 나옵니다




오늘 하루 여정을 마칩니다. 해파랑길 28~28코스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 소요(점심포함). 거리는 22k 정도

차를 세워둔 죽변항으로 가려면 택시를 불러야 했습니다. 택시는 지척인 원덕읍에 있고 27000원으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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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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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개바람 | 작성시간 19.09.18 우와~~드디어 강원도 입성!
    대단하십니다 ~
    건강하게 완주 하십시요^^
  • 작성자호산광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9.18 감사합니다. 이제부턴 먼거리라 부담됩니다. 한번가면 두코스는 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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