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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학년 쯤되면

작성자연희|작성시간26.06.17|조회수32 목록 댓글 0

💠7•8학년쯤되면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 다같이 한번 고민해 봅시다



부부가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소란이 지나간 뒤 
둘만 남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노년의 부부에게 
“잘 산다”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늙어서 잘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젊을 때는 서로를 고치려 든다. 
말버릇, 생활습관, 성격까지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깨닫게 된다. 
이 사람은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왔고, 
이제 와서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그때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수용이다.


고치려는 것보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줄 아는 여유가 
노년의 평화를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적당한 거리다.
하루 종일 함께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만의 세계가 있을 때, 
함께 하는 시간이 덜 답답해진다.
서로의 시간을 침범하지 않되, 
필요할 때는 언제든 손을 내밀 수 있는 거리.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그 간격이 늙은 부부를 오래 함께 있게 한다.


노년의 부부에게 대화는 양보다 온도가 중요하다.
하루에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대신 말 한마디가 차갑지 않아야 한다. 
“그것도 못 하냐” 대신 
“괜찮아, 천천히 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피곤한 날에는 해결책보다 공감이 먼저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은 점점 불친절해지는데, 
집 안에서까지 마음이 다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서로의 늙음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기억이 흐릿해지고, 
성격이 더 고집스러워질 수도 있다.
그 변화 앞에서 실망하기보다는, 
“그래도 여기까지 같이 왔구나” 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늙는다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 과정을 함께 겪는 동반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랑의 마지막 형태일지도 모른다.


잘 사는 노년의 부부는 
대단한 이벤트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아주 사소한 일들을 놓치지 않는다.


아침에 먼저 끓여주는 커피 한 잔, 
병원 갈 때 자연스럽게 잡는 손, 
말없이 건네는 담요 한 장. 
그런 것들이 쌓여 
“이 사람과 늙어도 괜찮다”는 확신이 된다.


결국 늙어서 부부가 잘 산다는 것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덜 미워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큰 기대를 내려놓고, 
작은 고마움을 자주 떠올리는 것.


인생의 마지막 구간에서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의자가 되어주는 것.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 정도면,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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