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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개양귀비(꽃양귀비)

작성자마실농원|작성시간26.06.16|조회수20 목록 댓글 1

그저 스쳐 지나쳤던 길가의 풀꽃들,

알고 보면 저마다 깊은 사연을 품고 있답니다.

꽃잎에 새겨진 신비로운 전설과 설화를 전하는 곳,

'꽃과설화'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참 퍼온글이면 꼭 출처를 남겨 주세요

 

개양귀비(꽃양귀비)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애절하고 의미 깊은 설화들을 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래와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동양의 설화: '우미인초(虞美人草)'

중국에서는 개양귀비를 '우미인초'라고 부르는데, 초나라 항우의 애첩이었던 우미인의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 설화 내용: 항우가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처했을 때, 우미인은 항우의 앞날을 걱정하며 슬픈 노래를 부른 뒤 항우의 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훗날 우미인이 묻힌 무덤 위에 가냘프고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이 이를 우미인의 넋이라 여겨 '우미인초'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의미: 항우와 우미인의 비극적인 사랑과 절개를 상징합니다.

 

2. 서양의 설화와 상징: '추모와 평화'

유럽에서는 개양귀비가 널리 자생하며 전쟁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제1차 세계대전과 추모: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벨기에의 플랑드르(Flanders) 들판은 포격으로 땅이 뒤집히면서 흙 속에 잠들어 있던 개양귀비 씨앗들이 대거 발아해 붉은 꽃밭이 되었습니다.

  • 캐나다 군의관 존 맥크래(John McCrae) 중령은 이 광경을 보고 시 <플랑드르 들판에서(In Flanders Fields)>를 썼습니다.

  • 상징: 이 시가 널리 알려지면서, 영연방 국가를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개양귀비를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합니다. 매년 11월 11일 현충일(Remembrance Day)에는 가슴에 개양귀비 배지를 달아 그 의미를 기립니다.

3. 참고: 이름에 얽힌 오해

  • 이름의 유래: '개양귀비'는 양귀비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아편 성분이 없다는 뜻에서 '개(열등하다, 야생이라는 뜻의 접두사)'가 붙었습니다.

  • 주의사항: 이름 때문에 마약 성분이 있는 '아편양귀비'와 혼동하기 쉽지만, 개양귀비는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 꽃입니다.

  • 다만, 모양이 워낙 비슷해 관상용으로 심은 개양귀비가 때로 오해를 사거나 신고되는 경우가 있으니 식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개양귀비는 동양에서는 비극적 사랑의 넋으로, 서양에서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피어난 추모와 평화의 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요즘 길가에 예쁘게 핀 개양귀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꽃이 왜 서양에서는 '평화의 상징'으로 불리는지, 그 유래가 된 짧고 아름다운 시 한 편을 공유합니다.

1. 왜 평화의 상징일까?

1차 세계대전 당시, 포격으로 폐허가 된 벨기에의 '플랑드르 들판'에서 가장 먼저 붉게 피어난 꽃이 바로 이 개양귀비였습니다.

당시 군의관이었던 '존 맥크래' 중령은 전우의 무덤가에 피어난 꽃을 보고,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시를 썼습니다.

2. 시: <플랑드르 들판에서 / / 존 맥크래 >

플랑드르 들판에 개양귀비꽃이 흔들리네

줄지어 선 십자가들 사이에서,

우리가 누운 자리를 알리려고.

 

우리는 죽은 자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사랑했고 사랑받았으나,

지금 우리는 눕네.

 

힘을 잃어가는 우리의 손에서

너희에게 횃불을 던지니,

것을 높이 치켜드는 것은 너희의 몫이어라.

 

한 줄 요약: 개양귀비의 붉은 꽃잎은 전사자들의 흘린 피이자, 동시에 살아남은 우리가 이어가야 할 '평화의 횃불'을 의미합니다.

산책길에 개양귀비를 보신다면, 그 꽃이 품고 있는 숭고한 의미를 한 번쯤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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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얀모란 | 작성시간 26.06.17 화려함만큼 아픈 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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