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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에서 작두는 왜 타는가?

작성자산지기|작성시간07.12.27|조회수167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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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무당이 굿을 할 때 작두를 타는 장면을 보고 과연 신령스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작두라는 것은 가축의 사료를 만들기위해서 풀을 자르는 도구이다. 도는 한약방에서 약초를 써는 도구인 작도를 말한다.  이작도를 칼날이 잘 서도록 갈고는 그 위에 맨발로 무당이 올라서서 춤을 추거나 공수(신탁)를 내리는 것이다. 절구통을 놓고 그 위에 물동이를 얹고, 그 위에 작도를 가로질러 놓아, 붙잡고 그 칼날 위에 무당이 올라서니 과연 신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굿은 대개 중부 이북 지방에거 많다. '작도 대신'이나 '산신'이 작도 탈 때 내린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신자들은 신의 위엄을 우러러 빌며 배례를 한다. 이때 부정을 타면 무당은 발을 베게 된다고 하여 강한 금기를 지키게 한다. 예를 들면 부정한 사람이나 동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출입구나 구멍을 지키며, 부정한 말을 하지 않아야 하고 절을 하며 진심으로 경배하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 무당은 이러한 행위를 통하여 신자들로부터 보다 높은 신앙심을 얻으려 한다. 그런데 필자는 작도 타기를 신비한 것으로 여기는 종교적 행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무당으로부터 작도타기는 무당의 연습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연습용 작도가 있어서 이것을 가지고 평지 위에서 연습을 한 후에 의식으로 한다고 고백했고, 또 그러한 연습 작도를 보게 되었다. 물론 연습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신앙적 특성이 약해진다는 것은 아니다.
또 칠성신을 위하여 물동이를 타는 의례가 있다. 무당이 물동이를 타고 공수를 내린다. 물동이에는 물이 들어 있고, 이것은 타는 것은 물 위에 선다는 뜻이다. 마치 기독교에서 신이 물 위로 걸어다니는 것으로 믿는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의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물동이를 타는 것은 서울 중부 이북뿐만 아니라 남부 무속에서도 볼 수 있다. 동해안 굿에서는 용왕신을 맞이하는 거리에서 물동이를 타고 공수를 내린 후 그 그 물동이에 제물을 조금씩 떼어 담아서 바다에 넣는다. 이를 용왕신에게 헌식한다고 한다.
또 물 대신에 살이 든 말을 타고 공수를 내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농경신의 성격이 있는 제석거리에서는 쌀을 타고 공수를 내린다. 이와 같이 쌀이나 물, 칼을 타고 신의 위엄을 보이는 의례는 그위에 군림하는 신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겠고, 또 그러한 것을 관장하는 신이라는 뜻이겠다. 신은 어떠한 물체보다 그 위에 존재한다는 위를 중요시하는 신앙구조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신은 물위에 있으며, 칼 위에 있으며, 살 위에 있으면서 관장하는 신이다. 용왕이 바다 밑에 있다는 설화나 전설이 있지만, 무속에서의 신은 위에 있지 결코 밑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비슷한 행위가 ‘사슬 세우기’이다. 사슬이란 칼이나 창을 세우는 것이다. 칼자루를 밐에 대어 바로 세워 보는 것을 말한다. 어린아이를 ‘따로 세운다’는 것처럼 칼을 세운다. 인간은 어려서 기어다니다가 부모로부터 따로 서기 운동을 하다 서서 걷기를 시작한다. 이러한 것이 인간이 되는 기초적인 행위인 것처럼 신은 하늘을 향하연서는 것이다. 칼과 창을 세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장군들의 습관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무속에서 신이 하늘을 향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물동이를 타는 것이나 사슬 세우기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신은 하늘을 향하여 인간보다 위에 있는 존재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칼을 세우고는 노래로 신덕을 기원하는 축원이 있다. 이는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신령스러운 행위이다. 칼아니 창의 자루가 반드시 세우기 좋게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창끝이나 칼끝에 우두나 우족을 꿰어 달아 세운다는 것은 더구나 용이하지않다. 그러므로 무게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 자루 밑을 소금으로 괴어균형을 잡게 하기도 한다. 이것도 무당들이 많이 연습을 하여 쉽게 세울 수 있다. 이러한 행위도 그 자체가 어렵다는 것보다는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믿는 데 신앙의 기초가 있는 것이다. 또 술병을 벽에 붙이는 의례 행위가 있는데 이것도 연습에 의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연습이나 보통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을 신앙적으로 믿는 것이 무속신앙이다. 이러한 무속신앙은 신앙으로서뿐 아니라 우리들 사고 의식 안에도 있다. 예를 들면 항간에서는 빗자루를 세워두면 도깨비가 된다고 한다. 여기서 수직으로 세우는 행위를 신령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무속신앙과 일치하고 있다.
신은 위에서 내린다고 하는 것이 무속의 사고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칼을 세우거나 물동이를 타는 것은 단순한 의례행위가 아니고 우리들의 사고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그 행위 자체가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고 그것을 신비하게 믿는 우리들의 사고 신앙을 기초로 하여 신비스러운 의미를 갖는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단순한 마술에 불과할 것이다. 비록 그러한 행위가 연습이나 거짓이라고 하여도 미신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고구조는 어떠한 종교에 있어서도 인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굿에서는 신이 물이나 쌀의 위에 서려고 한다. 사람들도 남의 위에 서려고 한다. 그 기반이 때로는 사회적 지위이고 돈이고 명성이 된다. 이러한 기반은 매우 강한 기반이라고 생각된다. 남을 밟고 위에 서려는 의식은 신앙을 벗어나서 심한 경재을 의미하기도 한다. 위로 상승하려는 원동력은 무속신앙에 잘 나타난다. 이러한 사고가 때로는 남을 존중하는 윤리의식을 망각하게 만든다. 이 점은 무속신앙의 중대한 결점이다. 그러나 이를 개혁하고자 하는 신앙은 없었다. 이런점에서 무속신앙을 기초로 한 신흥종교에 대해 기대를 걸어도 별의미가 없다. 대개 신흥종료는 근본적인 개혁이나 재구성이 아니고 단순하게 형식만을 재구성하는 데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속에는 신앙 일반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기초가 있다. 이 기초 위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외래종교가 한국에 토착한다는 것도 역시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신앙성의 기초 위에서 재구성됨을 의미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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