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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속의 의미와 기능 - 서울대 규장각

작성자산지기|작성시간07.12.27|조회수63 목록 댓글 0

신이 내린 채로 무가 ‘대’를 흔들면서 신당 뒷쪽에 있는 서낭당으로 간다. 서낭당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밑에 돌로 된 단(壇)이 있다. 조무가 이 제단에 제물을 놓고 또 다른 조무는 제금을 친다. 수화주가 서낭목 가지에 백지 3매를 매고 나머지 11명의 화주는 그 옆에서 서낭목을 향해 일렬횡대로 늘어서 절한다.
 무에게 서낭신이 내려 ‘공수’, 12명의 화주가 무를 향해 손바닥을 맞대고 비비며 허리를 굽혀 연거푸 반절한다. 이러는 동안 신당 안에서는 재비들이 계속 무악을 울린다. 동네 부인들이 떡시루를 준비해다 제단 앞에 놓고 절한다.
 무가 제단에 부어 놓은 술잔을 서낭목 밑에 붓고 제물을 서낭목 주위에 뿌린다. 무가 제단 앞에서 서낭소지 1매를 올린다.

 ○ 본향바램(本鄕바랬8
 무가 신당 앞에서‘부군옷’(두루마기 모양의 것으로 분홍 바탕에 빨간 색깔)으로 갈아 입고 오른손에 백지 2매와 부채, 왼손에 백지 1매와 방울을 들고 먼저 북쪽 하늘을 우러러 3배하고 나서 사방으로 하늘을 우러러 3배씩 하자 높이 추켜든 무의 손이 가늘게 떨리면서 신이 내린다. 무악이 계속 울리고 12명의 화주가 신당 안으로 들어가 부군신 앞에 술 3잔을 갈아올리고 합동으로 3배씩 3회 한다.
 무가 ‘공수’를 내린다. 12명의 화주들이 무 앞에 늘어서서 손을 비비며 빈다.
 무가 부채와 방울을 놓고 양 손에 백지만 들고 춤을 춘다.
 무(巫)가 ‘공수’하고 화주들은 손을 비비며 일동이‘예―’,‘예―’한다.
 무가 고조된 춤을 추며 도무(跳舞)하고 ‘공수’한다.
 무가 오른손에 부채, 왼손에 방울을 들고 춤을 추고‘공수’한다. 화주들은 손을 비비며 ‘예―’하고 응수한다.
 무가 오른손에 부채를 든 채로 신상(神象) 밑의 상상(上床)에 차린 대추접시를 왼손으로 들어 수화주에게 ‘대추산’(대추점) 준다. 대추점은 무가 대추 담은 접시를 추슬러 떨어지는 수를 보고 길흉을 판단하는데, 짝수로 떨어지면 나쁘고, 홀수로 떨어져야 길하다. 다음 서기 화주에게 같은 방법으로 ‘대추산’을 준다. 조무가 징을 받쳐 들고 화주들에게 돈을 청한다.


◇ 연수사 굿당의 선황


 ○ 부군거리
 주신으로 모신 부군신께 제를 올리는 과정. 무(巫)는 ‘부군옷’위에 남쾌자를 입고 그 위에 남철릭(藍天翼) · 홍철릭(紅天翼)을 포개 입고 허리에 부채를 찬다.
 무가 무악에 맞추어 홍갓 양손으로 받쳐들고 전후 좌우로 3보 전진, 3보 후진의 느린 춤을 한동안 추다가 왼손으로 언월도를 들고 춤을 춘다.
 한편에선 화주들이 비석제(碑石祭)를 지낸다. 신당(神堂) 담 밖 입구에 세운 ‘부군비(府君碑)’[註]앞에 자리 한 잎을 깔고 수화주가 떡시루를 상에 받쳐 올린다. 절은 하지 않는다.
 무가 도무하고‘공수’한다. 화주들은 손을 비비며 응수한다. 무가 도무하고 허리에 언월도를 겨누고 서서 ‘공수’한다.
 무가 빨간색의 ‘호구치마’를 언월도로 꿰쳐 들고 춤추다가 ‘공수’한다. 화주들은 손을 비비며 응수한다.
 무가 오방기(五方旗)를 들고 도무 · ‘공수’하고 도무한다.
 무가 왼손에 삼지창, 오른손에 언월도를 들고 도무하고 ‘공수’한다. 삼지창을 옆구리에 겨누고 도무하며 좌로 한 바퀴 돌아 춤이 끝난다. 이어 ○ 장군거리 ○ 별상거리 ○ 신장거리(神將거리) ○ 제석거리 ○ 호구거리 ○ 대감거리 ○ 창부거리 ○ 계면거리 ○ 조상말명거리 ○ 성주 · 군웅거리의 순서로 굿이 진행되는데, 굿의 각 과정마다 무악 · 무가 · 무무(巫舞) · ‘공수’는 앞에서 본 ‘본향바램’이나 ‘부군거리’에서 있었던 것과 같이 되풀이된다. 각 과정마다 무장(巫裝)이 다른데, 이것도 앞에서 본 다른 무의 일반 굿이나‘내림굿’에서 사용하는 해당 굿의 무장과 같다. [註] 여기다 ○ 별상거리에서 ‘사실’[註] 세우는 것과 ○ 성주 · 군웅거리의 ‘밥소래붙임’이 더 추가된다. ‘사실’세우기는 무가 신당 앞 댓돌 위에 소금을 담은 접시를 올려 놓고 그 위에 돼지머리를 삼지창으로 찍어서 거꾸로 세운다. 화주들이 돼지머리 위에 돈을 놓는다. 무가‘사실’을 세워놓고 돼지머리를 향해 절을 하면서 손을 비비며 축원한다. 무가 손바닥으로 ‘사실’대를 받친 접시를 두들겨 ‘사실’을 쓰러뜨리고 다시 닭을 삼지창으로 찍어서 세운다. 화주들은‘사실’에 대고 연거푸 절을 하며 빈다. 마을의 부인들이 나와 ‘사실’에 대고 절을 하며 빈다. 다가오는 한 해 동안 마을 전체가 무병(無病)하고 재수좋게 해달라는 요지이다. 무가 ‘공수’한다. 동민들이 부군신께 바친 돼지머리를 차례로 하나씩 무가 삼지창을 찍어서‘사실’을 세우며 축원하고 그때마다 돼지머리를 갖다 바친 주인집 부인이 나와서 ‘사실’에 대고 절을 하며 빈다. 돼지머리를 제단에 바친 동민은 김칠만(金七萬) · 이병철(李秉喆) · 안봉식(安奉植) 외 29명이었다.
 ‘사실’이 끝나자 ‘무감’[註]을 선다. 부인들이 나와서 굿상에 돈을 놓고 그들이 마음에 드는대로 무복을 골라 입고 무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처음에 느리게 활개를 벌리고 추다가 점차 빠른 도무(跳舞)로 들어가 두 팔과 두 발을 합쳐 상하로 펄펄 뛴다.
 ○ 성주 · 군웅거리에서 ‘밥소래붙임’은 군웅신(軍雄神)의 밥 2그릇으로 상징되는 놋동이를 무가 입술에다 붙여서 영력(靈力)을 보여주는 것이다. 놋동이 전을 백지로 싸서 무가 입에 물고 조무 2인이 그 양옆에 놋동이 쇠고리를 잡아준다. 수화주가 나와서 놋동이 속에 돈을 넣고 절한다. 이러는 동안 무악이 계속된다. 무의 아랫입술이 놋동이 전에 붙는다. 화주들은 모두 무를 향해 엎드려 절한다.
 수화주 부인이 놋동이를 돈이 든 채 엎어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춘다. 화주들이 일제히 굿상 앞으로 나와 춤을 춘다. 무악이 고조된다. 굿을 구경하던 동민들이 굿상 앞으로 나와 남녀 가릴 것 없이 한데 얽혀 신나게 춤을 춘다. 이 춤은 약 15분간 계속된다. 춤을 추는 동안은 신권(神權)을 갖는 사제자(司祭者)인 무, 세속의 금기를 거친 신성한 제관(화주들), 세속의 동민들 사이에 아무런 구분이 없이 한데 얽혀 난장판이 되어 버린다.

 ○ 황제풀이
 춤으로 어지러워진 제장(祭場)을 정리하고 조금 쉬어서 밤이 되기를 기다려 어두워지면 황제풀이 과정으로 들어간다.
 굿상 앞에서 신당을 향해 새로 황제상을 차린다. 작은 소반에 떡 1접시, 막걸리 3잔을 부어 놓고 촛불 두개를 켠다. 무가 황제상 앞에 앉아 장고를 치며 황제풀이 무가를 구송(口誦)한다. [註] 장고 앞전 줄에 백지 1장을 접어서 건다. 12명의 화주들은 무가가 구송되는 동안 무를 향해서 빙 둘러 앉아 있다.
 황제풀이는 신이 처음으로 인간에게 집짓는 법을 마련해 주고 복을 점지해준 그 과정을 서술하여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 뒷전
 뒷전상은 새로 차린다. 작은 소반에 떡 2접시, 막걸리 3잔, 좁쌀 1대접, 소금 1보시기를 차려서 신당 앞에 놓고 무가 평복으로 오른손에 부채 들고 뒷전거리 무가[註]를 구송한다. 무가가 끝나고 무가 도무 · ‘공수’한다. 무가 제물을 조금씩 떼어서 바가지에 담아다가 밖에 내다버린 다음 좁쌀에 소금을 넣고 섞어서 들고 춤추며 사방에 뿌린다. 굿에 모여든 잡귀들이 받아 먹고 물러가라는 뜻이다. ‘공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하고 끝낸다.
 굿이 끝나서 화주들과 동네 노인들이 그 자리에서 음복(飮福)하고, 제물은 제비(祭費)를 낸 집마다 똑같이 나누어 돌린다.」 이것으로 당굿은 끝나고, 만 하루가 지난 이튿날 밤에 신당에서 제관인 12명의 화주들만 모여‘사례제’를 지낸다. ‘사례제’는‘사례치성’이라고도 한다. 화주들의 말에 의하면 이 제의는 당굿을 할 때 세속의 잡인(雜人)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부군신께 그 잘못을 사죄하는 것이라 했다. 사례제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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