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이 앞으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면서부터 계급이 정해진다. 공장에서 기계를 관리하는 역할로 정해지면 죽을 때까지 기계만을 관리해야 한다. 생물을 연구하는 일이라면 죽을 때까지 연구를 해야 한다. 여자들은 아이를 낳는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다. 양육의 의무도 없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아이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계급 분류까지 하니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살면서 부딪히게 될 문제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정부에서 다 해결해 준다. 기분이 우울하면 소마라는 기분이 좋아지는 알약을 먹으면 된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행복만이 삶의 전부다. 그 행복은 소마로 해결된다. 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는다. 아기 때부터 내 직업에 만족하고 다른 사람의 직업은 막말로 줘도 싫다는 사고를 주입시킨다. 아기 때부터 계속해서 주입시키니 다른 무엇을 선망한다는 것은 없다. 욕망이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는 상상도 못하는 삶이다. 그냥 내가 하는 일이 최고인 것이다. 죽기 전까지 젊음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죽음의 고통도 없다. 이 얼마나 멋진 신세계인가?
'멋진 신세계'는 위에서 말한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책이다. 우리는 살면서 겪어야 하는 수많은 고민과 해야만 하는 의무에 대해서 푸념할 때가 있다.
"이런 고민 좀 안 하고 살 수 없나?"
"죽을 때까지 행복만 느꼈으면 좋겠다."
"변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만 갔으면."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세상이 평상시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보았음직한 사회다. 개인의 취향은 없고 안락함과 편안함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획일성만 남은 그런 세상 말이다. 그럼 멋진 신세계에 산다면 정말 행복할까? 사람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 땀을 흘리고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을 통해서 보상을 받고 그 보상에 행복과 희열을 느낀다. 실패와 고통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나이 들면서 변화되는 몸과 마음을 느끼면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본다.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선택의 자유가 없는 사회, 생각의 자유가 없어진 사회, 누군가의 강압에 의해서 만족을 느끼는, 그리고 그 강압이 강압인지 깨닫지도 못한 사람이 된 사회는 진정 올바른 사회일까? 어쩌면 우리는 지금 다른 모습의 그런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