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자꾸 복잡해지면서 어려워집니다.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것.
이것은 엄밀히 말해 한자음을 제대로 읽는냐는 아주 초보적인 문제에 해당하는 것인데, 어느 순간 어떤 사람이 먼저 잘못된 말음을 하는 순간에 그것으로 고정되어 새로운 발음으로 고착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감찬. 여기서 문제는 邯 이 글자인데, 지금 아래한글에서 처보면 오직 "한"의 음에서만 나올 것입니다.
조나라 수도인 한단 邯鄲에서 유래된 이 글자의 원음은 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한찬.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이름 "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진시황의 진나라에서 마지막 명장이었던 장함(章邯)이 바로 이 글자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왜 "감"자로 읽었을까. 아마도 甘이라는 것이 "달 감" 이니까, 그 글자도 발음이 감으로 읽었던 모양입니다.
최초에 누군가 강감찬으로 읽은 것, 그것이 사실 잘못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와서 강한찬, 도는 강함찬 으로 읽는다는 것이 고쳐지기는 어렵습니다. 후손들이 정청신청한다던가, 아니면 지속적으로 학자들이 책에서 조금씩 바꾸어주든가 해야 하는데, 나는 이미 사람들이 강감찬으로 인식이 된만큼 그냥 놔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봅니다.
이런 예는 또 있습니다. 현도군 이란 것이 있지요. 사실 이것은 현토군이 원래 음입니다. 菟 이것은 음은 새삼 토 - 풀이름입니다. 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것도 계속 현도군 하니까 그것으로 고착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현토군으로 쓰는 사람도 괘있습니다.
거란의 경우는 더 심각하지요. 본음은 계단인데.
이런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 엄밀히 이야기하면 선조들의 무지 때문입니다. 또 한문이 어려워서 그런 것도 있고, 대가가 한번 부르면 고치지 못하는 예도 있고..
어렵습니다. 나는 현재 통용되는 이름을 쓰다가, 정말 잘못된 용어들- 즉 한자 본래의 음과 틀린 것에 한해서 점차 고쳐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견훤의 경우는 甄자가 질그릇구을 견, 살필 견, 나태낼 견 등의 음이 있으니까, 굳이 진으로 발음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말 음이 틀린 것 현토군의 사례는 좀 다르지 않나 싶고, 강감찬의 경우는 강한찬, 또는 강함찬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새로 고치야 하는데, 그 경우에는 그냥 강감찬으로 부르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 [원본 메세지] ---------------------
먼저 김용만 선생님의 친절하신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적지않은 고민이 많이 풀렸습니다.
그렇다면 강감찬장군도 어떤 학자분들의 견해에는 강'한'찬이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한자의 풀이중 하나인지 알고싶습니다.
작년 봄, 어느 역사학회에서 제가 어느 학자분과의 대화중 '강감찬'장군이라고
했더니, 그분이 정도에 치나친 역정(?)를 내시면서 "한"자로 불러야 된다고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리고 아래의 글중 안타까운 우리학계의 현실에 대해 저 역시 많은 것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저 역시 디자인 전공자로서, 저희 분야에도 많은 병폐가 있습니다.
저나 선생님이나, 아니면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면에서
자유로울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것을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만 선생님도 아마 동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 [원본 메세지] ---------------------
이도학 선생님이 "진훤이라 불러다오"라는 책을 내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진훤이란 말에 대해서 언급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견훤이냐, 진훤이냐.
환단고기냐, 한단고기냐.
거란이냐, 계단이냐.
이런 논쟁은 학자들간에는 중요한 논쟁이 되지만, 일반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말은 의미를 전단하는 수단입니다.
우리가 견훤이라고 했을 때 후백제의 왕을 지칭함을 이해한다면 되지, 그것을 꼭 낮선 새로운 이름으로 부를 필요가 있겠는가 입니다.
더욱이 진훤이란 것이 단지 이렇게도 부를 수 있다는 것이지, 견훤이 아예 틀린 발음이 아닌데 굳이 바꿔부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 않는가 합니다.
새로운 언어를 사용한다면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거나, 그렇게 불러야할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발음이 잘못되었다든가, 새로 불러야만 의미가 살아난다면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혼란을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의미 전달이니까요.
나 역시 고구려 초대왕을 주몽왕이나 동명성왕이 아닌 꼭 추모왕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광개토대왕릉비문에 추모왕이라고 적혀있으니까요.
그런데 주몽왕이나 동명성왕으로 부르는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 하면,
주몽은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별명입니다. 쉽게 말해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의 별명이 돼지다. 그런데 그 사람이 회사 부장이다. 그러면 우리가 그를 이부장하고 부르지, 돼지부장하고 불러서는 안되는 것처럼 주몽왕이란 용어는 적합하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동명성왕은 부여의 동명왕이란 인물과 관련이 있는데, 고구려가 부여의 신화를 채용하면서 후대에 불려진 이름이기 때문에 이렇게 불러서는 두 사람이 혼동되므로, 이것도 가급적 부르지 말자. 그러니까 남은 것은 결국 고구려 사람들이 불렀던 추모왕 밖에 없는 셈이지요.
반면 2대 유리명왕과 3대 대무신왕의 경우는 광개토대왕릉비에 유류왕, 대주류왕이라고 써있지만, 이미 유리명왕과 대무신왕이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름이고, 그렇게 불러도 하등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2대와 3대왕의 이름은 삼국사기에 나온 것처럼 호칭하고, 굳이 광개토대왕릉비문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용어 사용이 정 잘못되거나, 의미전달이 잘못된다면 고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통용되는 이름으로 불렀으면 합니다.
대조선을 굳이 대쥬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나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쥬신이라는 것도 조선을 부른 여러 호칭의 하나이지, 그것이 새로운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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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고구려 연구 까페에서 후백제 왕의 이름을 거론하는것이 약간은 그런데...
요즘에 이 이름에 대해서 논의가 많은데, 이쪽에 관심이 계신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요즘에 이분에 대해서 푹~ 빠져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것.
이것은 엄밀히 말해 한자음을 제대로 읽는냐는 아주 초보적인 문제에 해당하는 것인데, 어느 순간 어떤 사람이 먼저 잘못된 말음을 하는 순간에 그것으로 고정되어 새로운 발음으로 고착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감찬. 여기서 문제는 邯 이 글자인데, 지금 아래한글에서 처보면 오직 "한"의 음에서만 나올 것입니다.
조나라 수도인 한단 邯鄲에서 유래된 이 글자의 원음은 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한찬.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이름 "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진시황의 진나라에서 마지막 명장이었던 장함(章邯)이 바로 이 글자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왜 "감"자로 읽었을까. 아마도 甘이라는 것이 "달 감" 이니까, 그 글자도 발음이 감으로 읽었던 모양입니다.
최초에 누군가 강감찬으로 읽은 것, 그것이 사실 잘못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와서 강한찬, 도는 강함찬 으로 읽는다는 것이 고쳐지기는 어렵습니다. 후손들이 정청신청한다던가, 아니면 지속적으로 학자들이 책에서 조금씩 바꾸어주든가 해야 하는데, 나는 이미 사람들이 강감찬으로 인식이 된만큼 그냥 놔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봅니다.
이런 예는 또 있습니다. 현도군 이란 것이 있지요. 사실 이것은 현토군이 원래 음입니다. 菟 이것은 음은 새삼 토 - 풀이름입니다. 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것도 계속 현도군 하니까 그것으로 고착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현토군으로 쓰는 사람도 괘있습니다.
거란의 경우는 더 심각하지요. 본음은 계단인데.
이런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 엄밀히 이야기하면 선조들의 무지 때문입니다. 또 한문이 어려워서 그런 것도 있고, 대가가 한번 부르면 고치지 못하는 예도 있고..
어렵습니다. 나는 현재 통용되는 이름을 쓰다가, 정말 잘못된 용어들- 즉 한자 본래의 음과 틀린 것에 한해서 점차 고쳐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견훤의 경우는 甄자가 질그릇구을 견, 살필 견, 나태낼 견 등의 음이 있으니까, 굳이 진으로 발음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말 음이 틀린 것 현토군의 사례는 좀 다르지 않나 싶고, 강감찬의 경우는 강한찬, 또는 강함찬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새로 고치야 하는데, 그 경우에는 그냥 강감찬으로 부르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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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용만 선생님의 친절하신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적지않은 고민이 많이 풀렸습니다.
그렇다면 강감찬장군도 어떤 학자분들의 견해에는 강'한'찬이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한자의 풀이중 하나인지 알고싶습니다.
작년 봄, 어느 역사학회에서 제가 어느 학자분과의 대화중 '강감찬'장군이라고
했더니, 그분이 정도에 치나친 역정(?)를 내시면서 "한"자로 불러야 된다고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리고 아래의 글중 안타까운 우리학계의 현실에 대해 저 역시 많은 것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저 역시 디자인 전공자로서, 저희 분야에도 많은 병폐가 있습니다.
저나 선생님이나, 아니면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면에서
자유로울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것을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만 선생님도 아마 동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 [원본 메세지] ---------------------
이도학 선생님이 "진훤이라 불러다오"라는 책을 내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진훤이란 말에 대해서 언급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견훤이냐, 진훤이냐.
환단고기냐, 한단고기냐.
거란이냐, 계단이냐.
이런 논쟁은 학자들간에는 중요한 논쟁이 되지만, 일반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말은 의미를 전단하는 수단입니다.
우리가 견훤이라고 했을 때 후백제의 왕을 지칭함을 이해한다면 되지, 그것을 꼭 낮선 새로운 이름으로 부를 필요가 있겠는가 입니다.
더욱이 진훤이란 것이 단지 이렇게도 부를 수 있다는 것이지, 견훤이 아예 틀린 발음이 아닌데 굳이 바꿔부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 않는가 합니다.
새로운 언어를 사용한다면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거나, 그렇게 불러야할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발음이 잘못되었다든가, 새로 불러야만 의미가 살아난다면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혼란을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의미 전달이니까요.
나 역시 고구려 초대왕을 주몽왕이나 동명성왕이 아닌 꼭 추모왕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광개토대왕릉비문에 추모왕이라고 적혀있으니까요.
그런데 주몽왕이나 동명성왕으로 부르는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 하면,
주몽은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별명입니다. 쉽게 말해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의 별명이 돼지다. 그런데 그 사람이 회사 부장이다. 그러면 우리가 그를 이부장하고 부르지, 돼지부장하고 불러서는 안되는 것처럼 주몽왕이란 용어는 적합하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동명성왕은 부여의 동명왕이란 인물과 관련이 있는데, 고구려가 부여의 신화를 채용하면서 후대에 불려진 이름이기 때문에 이렇게 불러서는 두 사람이 혼동되므로, 이것도 가급적 부르지 말자. 그러니까 남은 것은 결국 고구려 사람들이 불렀던 추모왕 밖에 없는 셈이지요.
반면 2대 유리명왕과 3대 대무신왕의 경우는 광개토대왕릉비에 유류왕, 대주류왕이라고 써있지만, 이미 유리명왕과 대무신왕이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름이고, 그렇게 불러도 하등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2대와 3대왕의 이름은 삼국사기에 나온 것처럼 호칭하고, 굳이 광개토대왕릉비문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용어 사용이 정 잘못되거나, 의미전달이 잘못된다면 고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통용되는 이름으로 불렀으면 합니다.
대조선을 굳이 대쥬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나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쥬신이라는 것도 조선을 부른 여러 호칭의 하나이지, 그것이 새로운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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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고구려 연구 까페에서 후백제 왕의 이름을 거론하는것이 약간은 그런데...
요즘에 이 이름에 대해서 논의가 많은데, 이쪽에 관심이 계신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요즘에 이분에 대해서 푹~ 빠져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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