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조사할 때마다 거의 매번 1,2위를 마크하는 분들이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두 분 다 조선 시대 인물이다. 두 분이 우리 역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 많은데 왜 유독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
세종대왕의 업적 중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훈민정음(이하 한글) 창제이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찬란한 업적을 많이 남기셨지만 한글 창제가 아니라면 세종대왕의 치적은 성종이나 정조대왕 정도의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의 정조 대왕이나 고려의 광종 대왕이 이루지 못한 세종대왕만의 업적이 바로 한글 창제이다.
그러나 필자는 인물을 신격화시키는 것에 반대한다. 세종대왕은 왕이기 이전에 우리 역사상 최고의 언어 학자였다. 그렇지만 문자라는 것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만들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훈민정음 서문에 '옛 글자를 참고하여" 만들었다는 부분이 나온다. 이를 가림토 문자 등으로 보기도 하지만 국어학계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고 필자도 그 학설은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글 모음의 기본이 되는 '천지인'은 이미 전부터 있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보면 알겠지만 천지인의 원리를 통해 여러 가지 모음을 다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글은 천재 세종대왕이 "뚝딱"하고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이두나 향찰 문자 등 우리만의 문자를 만들려는 조상들의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성리학과 함께 음운학이 이 땅에 들어오면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세종대왕이 아니었다면 한글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니 대왕께서는 민족 문화 발달 공헌도에서 단연 1위이다. 모든 후손들이 대왕께 감사해야겠지만 필자와 같은 국문학 전공자에게는 특히 더욱 그러하다.
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누구에게나 결함이 있고 실수가 있고 과오가 있는 법니다. 세종대왕의 경우, 후계자 책봉에 실패하여 계유정난의 비극을 불러왔다. 조금 더 길게 내다보고 판단하여, (셋째이면서도 왕이 된 자신의 경우처럼) 수양을 후계자로 낙점했다면 성삼문, 김종서 같은 당대의 인물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
그리고 전에도 논했듯이 한글은 자주적인 목적, 즉 우리의 것을 만들기 위해 창제한 것이 아니라 조선 왕조 PR과 백성들의 통치를 원활하게 하고자 만든 것이다. 물론, 그 결과 민족 문화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가 만들어졌지만 한글을 만든 목적이 그렇게 순수하거나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용비어천가에 보면 당 태종을 칭송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고구려의 후예인 조선이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카페에서도 논의되었듯이 조선 왕조 실록에 보면 세종대왕이 고려가 황제국을 칭한 고려사의 기록을 보고 불경스럽다고 했다거나 신문고를 울리지 못하게 했다는 기록은 실망을 안겨 준다.
지도자의 덕목이 백성들이 전쟁 걱정없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임을 생각하면 광개토태왕은 단연 최고의 지도자였다. 태왕의 치세 이후 고구려는 2백 년 가까이 외침으로 인한 피해를 거의 입지 않고 평화를 누렸으며 덕분에 백제와 신라도 서쪽의 중원 세력이나 북방 세력의 침략을 당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
5, 6세기 고구려의 평화는 남의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닌 자신의 힘에 의한 평화였고 그 시대를 통해 고구려 문명은 활짝 피었으며 6세기말에 등장한 중원의 통일 국가와 겨룰 수 있는 국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군사력, 경제력, 문화 수준 외에도 고구려 백성들은 우리가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었고 그 자부심은 지금의 후손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
물론, 태왕의 업적을 깍아내리려고 한다면 광개토태왕비의 업적은 아들 장수왕이 기록한 것이니 과장되어 있는 거라고 폄하하거나 조선 왕조 실록과 같은 태왕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하나도 없고 오직 태왕비의 기록만이 남아 있으니 태왕의 실수나 결함 등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 수 없어서 그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태왕 이전에 소수림왕이나 고국양왕이 국가의 기초를 잘 닦아놓았고 아들인 장수왕이나 문자명왕이 태왕의 업적을 잘 이어나간 것이 고구려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문명대국 고구려 역사의 중심에는 광개토태왕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왕이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저 싸움 잘 하는 정복 군주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태왕비 외에는 그 분에 대한 역사 기록이 없기 때문에 태왕의 단점이나 실책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없지만 그 분이 남긴 상세한 업적에 대해서도 알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민족의 영웅을 그 분이 남긴 업적에 비해 소홀하게 여기고 있음은 틀림없다. 세종 대왕이 명군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적어도 광개토태왕 역시 세종 대왕이 후손들에게 받고 있는 만큼의 존경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론의 띄우기에 의해 연예인들이 스타로 뜨기도 하듯이 세종대왕이 광개토태왕보다 더 위대한 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영향이 크며 삼국 시대보다 통일 왕조 시대의 인물을 더 의미있게 여기는 경향 탓도 있을 것이다.
2000년말에 역대 인물을 대상으로 가상 밀레니엄 내각을 투표해서 뽑을 때 육군참모총장이 을지문덕, 해군참모총장이 이순신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부문에서는 네티즌 투표에서는 광개토태왕이 1위였지만 학자들의 추천에 의해 총점에서 앞선 세종대왕이 뽑힌 바 있었다.
그리고 수 개 월 전에 굿데이 사이트에서 복제하고 싶은 인물 투표를 했을 때는 광개토태왕이 1위였다. 이제서야 후손들이 영웅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세종대왕이나 광개토태왕이나 오늘날 우리 후손들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셨다. 그런데 광개토태왕의 동상은 구리시에 있어서(그것도 세워진지 얼마 안 되었다) 많은 국민들이 보기 힘들다. 어느 분이 더 뛰어난지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 만큼 뛰어난 업적이 있는 광개토태왕의 동상도 서울 한복판에 세워드리는 예우 정도는 갖춰드리는 것이 후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덧붙여서 10만원짜리 지폐가 만들어진다면 광개토태왕이 모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남북이 서로 협의하여 광개토태왕이나 을지문덕 장군 같은 고구려인을 똑같이 최고액권 모델로 한다면 외국인들이 보았을 때 고구려를 확실하게 코리아로 인식하지 않겠습니까?
세종대왕의 업적 중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훈민정음(이하 한글) 창제이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찬란한 업적을 많이 남기셨지만 한글 창제가 아니라면 세종대왕의 치적은 성종이나 정조대왕 정도의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의 정조 대왕이나 고려의 광종 대왕이 이루지 못한 세종대왕만의 업적이 바로 한글 창제이다.
그러나 필자는 인물을 신격화시키는 것에 반대한다. 세종대왕은 왕이기 이전에 우리 역사상 최고의 언어 학자였다. 그렇지만 문자라는 것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만들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훈민정음 서문에 '옛 글자를 참고하여" 만들었다는 부분이 나온다. 이를 가림토 문자 등으로 보기도 하지만 국어학계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고 필자도 그 학설은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글 모음의 기본이 되는 '천지인'은 이미 전부터 있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보면 알겠지만 천지인의 원리를 통해 여러 가지 모음을 다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글은 천재 세종대왕이 "뚝딱"하고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이두나 향찰 문자 등 우리만의 문자를 만들려는 조상들의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성리학과 함께 음운학이 이 땅에 들어오면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세종대왕이 아니었다면 한글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니 대왕께서는 민족 문화 발달 공헌도에서 단연 1위이다. 모든 후손들이 대왕께 감사해야겠지만 필자와 같은 국문학 전공자에게는 특히 더욱 그러하다.
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누구에게나 결함이 있고 실수가 있고 과오가 있는 법니다. 세종대왕의 경우, 후계자 책봉에 실패하여 계유정난의 비극을 불러왔다. 조금 더 길게 내다보고 판단하여, (셋째이면서도 왕이 된 자신의 경우처럼) 수양을 후계자로 낙점했다면 성삼문, 김종서 같은 당대의 인물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
그리고 전에도 논했듯이 한글은 자주적인 목적, 즉 우리의 것을 만들기 위해 창제한 것이 아니라 조선 왕조 PR과 백성들의 통치를 원활하게 하고자 만든 것이다. 물론, 그 결과 민족 문화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가 만들어졌지만 한글을 만든 목적이 그렇게 순수하거나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용비어천가에 보면 당 태종을 칭송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고구려의 후예인 조선이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카페에서도 논의되었듯이 조선 왕조 실록에 보면 세종대왕이 고려가 황제국을 칭한 고려사의 기록을 보고 불경스럽다고 했다거나 신문고를 울리지 못하게 했다는 기록은 실망을 안겨 준다.
지도자의 덕목이 백성들이 전쟁 걱정없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임을 생각하면 광개토태왕은 단연 최고의 지도자였다. 태왕의 치세 이후 고구려는 2백 년 가까이 외침으로 인한 피해를 거의 입지 않고 평화를 누렸으며 덕분에 백제와 신라도 서쪽의 중원 세력이나 북방 세력의 침략을 당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
5, 6세기 고구려의 평화는 남의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닌 자신의 힘에 의한 평화였고 그 시대를 통해 고구려 문명은 활짝 피었으며 6세기말에 등장한 중원의 통일 국가와 겨룰 수 있는 국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군사력, 경제력, 문화 수준 외에도 고구려 백성들은 우리가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었고 그 자부심은 지금의 후손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
물론, 태왕의 업적을 깍아내리려고 한다면 광개토태왕비의 업적은 아들 장수왕이 기록한 것이니 과장되어 있는 거라고 폄하하거나 조선 왕조 실록과 같은 태왕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하나도 없고 오직 태왕비의 기록만이 남아 있으니 태왕의 실수나 결함 등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 수 없어서 그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태왕 이전에 소수림왕이나 고국양왕이 국가의 기초를 잘 닦아놓았고 아들인 장수왕이나 문자명왕이 태왕의 업적을 잘 이어나간 것이 고구려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문명대국 고구려 역사의 중심에는 광개토태왕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왕이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저 싸움 잘 하는 정복 군주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태왕비 외에는 그 분에 대한 역사 기록이 없기 때문에 태왕의 단점이나 실책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없지만 그 분이 남긴 상세한 업적에 대해서도 알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민족의 영웅을 그 분이 남긴 업적에 비해 소홀하게 여기고 있음은 틀림없다. 세종 대왕이 명군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적어도 광개토태왕 역시 세종 대왕이 후손들에게 받고 있는 만큼의 존경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론의 띄우기에 의해 연예인들이 스타로 뜨기도 하듯이 세종대왕이 광개토태왕보다 더 위대한 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영향이 크며 삼국 시대보다 통일 왕조 시대의 인물을 더 의미있게 여기는 경향 탓도 있을 것이다.
2000년말에 역대 인물을 대상으로 가상 밀레니엄 내각을 투표해서 뽑을 때 육군참모총장이 을지문덕, 해군참모총장이 이순신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부문에서는 네티즌 투표에서는 광개토태왕이 1위였지만 학자들의 추천에 의해 총점에서 앞선 세종대왕이 뽑힌 바 있었다.
그리고 수 개 월 전에 굿데이 사이트에서 복제하고 싶은 인물 투표를 했을 때는 광개토태왕이 1위였다. 이제서야 후손들이 영웅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세종대왕이나 광개토태왕이나 오늘날 우리 후손들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셨다. 그런데 광개토태왕의 동상은 구리시에 있어서(그것도 세워진지 얼마 안 되었다) 많은 국민들이 보기 힘들다. 어느 분이 더 뛰어난지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 만큼 뛰어난 업적이 있는 광개토태왕의 동상도 서울 한복판에 세워드리는 예우 정도는 갖춰드리는 것이 후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덧붙여서 10만원짜리 지폐가 만들어진다면 광개토태왕이 모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남북이 서로 협의하여 광개토태왕이나 을지문덕 장군 같은 고구려인을 똑같이 최고액권 모델로 한다면 외국인들이 보았을 때 고구려를 확실하게 코리아로 인식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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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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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달가(達賈) 작성시간 03.12.25 단점이라면 ... 이제 신문고를 산꼭대기에 좀 올리고... 관리가 부정부패를 저질러도 고발 못하게 한 정도랄까... 제가 아는 분은 세종을 무지 싫어하던데... ㅎㅎㅎ 그게 개인적인 차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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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우리帝國 작성시간 03.12.25 난 개인적으로 연개소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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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예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3.12.25 댓글은 가급적이면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2위; 충무공>을 읽으시고 거기에 많이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에서 계속 이어지는 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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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스마일again 작성시간 03.12.26 10만원짜리지폐에 새기자고건의 합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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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달가(達賈) 작성시간 03.12.26 10만원짜리 지폐생기면 여성부가 절대로 여자 위인 집어넣어야 한다며 말할 겁니다. 아마... 새 지폐가 생기면 여성이 들어갈 확률이 90%는 넘을 겁니다. 이미 저같은 남성들의 표까지 얻었으니.. 말이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