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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추돌 교통사고가 난 날.

작성자김용만|작성시간05.09.12|조회수287 목록 댓글 17
어제 성묘를 다녀오는 길에,
영동고속도로 용인 부근에서 삼중추돌 사고가 났다.
우리 가족이 탄 차는 가운데 차량이었는데, 앞차가 급정지를 하자, 우리 차도 앞차와 가까이에서 섰다. 그런데 뒤 따라오던 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냥 우리차를 박았다. 그리고 우리차는 앞차에 다시 충돌했다. 우리 차는 그 바람에 앞 뒤로 차가 찌그러졌다.
다행히 우리 가족들은 직접적인 외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다들 목 부분의 근육을 다쳤다. 나 역시 조금은 이상했다. 교통사고에서 죽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 다음이다.
그 즉시 보험회사 등이 와서 사고처리를 했다.
가해 차량이 뒷차가 보험이 들어있으므로, 당연히 모든 것은 다 보험으로 처리된다.
대물피해와 대인피해 모두 처리가 된다. 우리가족을 포함해 3차량에 탄 16명이 모두 용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병원에서 무려 2시간 가량 있었는데, 사고를 사람은 그 동안 우리 가족에서 단 한번도 죄송하다거나, 어디 아프시냐는 이야기도 없다.

젊은이가 아마도 애인하고 놀러 나왔다가 사고를 낸 모양인데, 그래도 그렇지, 우리 앞차에 탄 할머니를 포함해서, 우리 차에 탄 임산부, 아이 등등이 있는데, 어찌 아무런 말도 없을까. 사고경위를 말할 때도 그냥 부딪쳤다는 말 뿐.

보험이 다 해결하면 끝인가. 우리가족은 서울의 병원에 와서 다시 진단받는 등 그냥 3시면 귀가할 것을 오후 10시나 되어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오늘도 병원에 가야 하고, 자칫하면 입원도 해야 한다. 그 시간을 나중에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진짜 보상은 아무리 재수없게 사고를 냈다고 하지만, 사고를 낸 사람의 사과가 아닐까.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어제 우리 가족이나, 앞차에 탄 가족이나 모두 너무들 순해서 사고난 후 다들 조용히 있었다. 목소리를 내서 가해자에게 뭐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일까. 나는 조용히 사고낸 젊은이의 행동을 주의깊게 보았다.
말도 없이 그저 자기 애인에게 걱정 마라는 눈치만 보낼 뿐이었다.
그 젊은이에게는 정말 2%가 부족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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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혁거세 | 작성시간 05.09.14 크게 다치시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뒷차주는 좀 매너가 없군요.
  • 작성자아혜모호 | 작성시간 05.09.14 정말 큰 일 날 뻔 하셨습니다. 저도 정차하고 있는데 트레일러가 와서 부딪치는 바람에 목의 인대가 늘어나서 3년을 고생했습니다. 선생님,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서 끊으시고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이상은 반드시!!!! 계속 병원,에 다니셔야 합니다.
  • 작성자아혜모호 | 작성시간 05.09.14 실제로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진단서에 2주 정도로 나지만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까지 치료기간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저도 한 달간 치료비만 합의하고 끝냈는데 실제로 2년 이상을 물리치료 받았고 아직도 어깨 근육이 좋지 않습니다.
  • 작성자아혜모호 | 작성시간 05.09.14 그 사람을 욕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후유증 때문이라도 몸이 완전해질 때까지 병원에 다니세요. 임신부라니... 사모님이 무지하게 놀라셨겠네요. 이상이 없어야 할텐데.... 그리고 책은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컴이 일주일 동안 고장이라 글을 못 올렸는데, 반드시 독후감 잘 써서 올리겠습니다. ^^
  • 작성자신농 | 작성시간 05.09.18 교통사고가 나면, 그래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의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한데(상대방의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이므로), 한마디도 없었다는 것은 너무해도 보통 너무한 것이 아니군요. 자기 이외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아무튼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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