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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주장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작성자신농|작성시간06.01.26|조회수42 목록 댓글 0
진짜님께서는 훈(Hun)족은 한(韓, 우리민족)과 같은 민족이라는 주장을 하셨지요. 그런데 님이 제시하신 근거들을 살펴보면 그 누구도 님의 주장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 근거들을 써보도록 하지요.

1. 훈은 헌, 한으로 발음되므로 한민족과 같은 민족이다.
2. 훈은 몽골계인데 몽골계는 곧 우리와 같은 민족이다.
3. 유럽이나 호주 등의 타국에서 이에 대한 TV 방영을 한 바 있다.

제가 님께 부탁드린 근거는 역사학적인 것을 뜻하며, 결코 tv 방영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현대 세계에서 tv 방영으로는 무엇인들 못합니까?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 등도 모두 tv로 방영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만약 tv가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다면, 동북공정 같은 것들도 인정되고 맙니다.

님께서 역사학을 정말로 학문적으로 접근하신 사람이라면, 주위의 역사학자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 누가 tv프로그램을 자기 주장의 근거로 주장하던가요? 만약 그 주장에 정말로 신빙성이 있다고 느끼신다면, 그 방송에 출연한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알아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단순히 타국 방송에 나왔다고 인정할 만한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학문적인 것을 넘어선 것으로서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 근거로 말씀하신 "훈족의 발음이 헌, 한으로 발음되므로 한민족과 같은 민족이다"를 보도록 하지요.
저도 언어학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이상, 훈이 헌 내지는 한으로도 발음되는지는 정확히는 모릅니다. 이것을 정확하게 알려면 정말 그 당시로 가서, 로마인들의 언어체계까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진짜님께서 만약 고대 로마어에서 그런 흔적을 발견하셨다면 모를까, 현대 유럽인들의 발음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님의 주장은 발음 부분 자체도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님은 그보다 더 큰 비약을 하고 있습니다. 훈족이 한으로도 발음된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 해도, 이 자체로는 한민족과 같다고 볼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우연히 비슷한 발음인 것인지 어떻게 알까요? 이제껏 세계사에서 우연히 비슷하게 발음되는 족명이 단 하나도 없다라는 전제가 없는 한, 님의 주장은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님께 다른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몽골인이 곧 우리민족이라고 하셨습니다. 심히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인류학의 통론까지 말씀드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골인=한민족이라는 심각한 비약을 하고 있으니까요.
설명을 더 하자면, 계통학적으로 북몽골계에서 우리 한민족과 가장 가까운 민족은 일본인이고, 다음으로 만주족, 몽골족 순서입니다.

님의 사고 발상을 따른다면,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계통은 일본인이니 곧 한민족=일본인이 되는 겁니다. 님도 인정하시겠습니까? 만약 몽골인이나 만주족이 한민족과 같다면, 왜 이들은 한민족으로 불리지 않는 건가요?

님께서 이 정도의 억지 근거를 계속 밀어붙이신다면 이 카페 회원 분들은 님을 상대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만약 님의 주장이 이런 차원이 아니라면, 정말로 "학문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훈족이 한민족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 자체는 흥미로운 주제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정황이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주장은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며, 가능성 제기로 그치는게 정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누구나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대로 주장하면 그만이지요.

"일본은 우리 속국이었다"라고 주장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학문적 근거를 내걸고 해야 합니다. 심지어 그렇다 할지라도 조심스러워야 할 판입니다. 그런데 역사를 접하는 사람으로서, 주장에 조심성이 전혀 없다면 문제가 심각하지요. 그것도 그 주장에 충분한 근거나 정황이 부족한데 말입니다.

자신의 주장이 주위에서 어떻게 인식될 것인지 다시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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