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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토론방

Re:고조선과 부여를 계승한 고구려.

작성자김용만|작성시간03.09.30|조회수359 목록 댓글 1
질문 : 홍산문화를 고조선의 주체로 보고 그 문화를 고구려가 정통으로 계승헀을까요? 고구려가 고조선을 계승하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고조선보다 부여가 우리의 적통이 아닐까요?

- 홍산문화는 고조선 이전의 것입니다. 홍산문화를 뒤 이은 하가점하층문화 가운데 의무려산맥 이동의 위영자문화와 능하 문화가 고조선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이 문화의 주인공이 고조선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고조선의 정통성을 과연 누가 계승했는가는 문헌보다는 고분벽화에서 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천1호분과 무용총 고분의 단군신화 그림이 이를 말해줍니다. 또한 다물이란 말도 고조선의 옛 영광을 되찾자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고구려는 고조선의 옛 영토를 회복했고, 문화적 세례를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부여가 우리의 적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요즘 몇몇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고구려와 백제가 부여에서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 또 부여의 5부제와 영고 등이 다른 나라에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며, 고구려도 부여의 영토를 다 차지했고, 백제 또한 스스로를 남부여라고 하면서 부여와의 계승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부여가 우리의 적통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단서가 붙습니다. 왜 고조선을 항상 먼저 말하는가를 생각해봅시다. 그것은 고조선이 부여보다 먼저 탄생했고, 후대의 여러 나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부여 역시 고조선과 마찬가지로 모두 우리의 조상국입니다.

고조선과 부여는 서로 다른 계통일 수도 있겠지만, 동시대에 공존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부여는 적어도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이 있었을 당시에도 있었으니까요. 당연히 고조선과 병립했던 것이지요. 고조선과 부여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후대의 문헌만이 있기 때문에 그 관계사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부여가 고조선의 거수국이란 주장도 후대의 문헌에 의지하기 때문에 입증이 어렵습니다.) 양국간에 문화적 공통성은 현재 유물로 알 수 있는 것은 비파형 동검 정도입니다. 물론 토기나 묘제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서로 유사하기는 합니다.

고조선과 부여가 다른 계통일 가능성도 많습니다. 과거 우리 겨레의 형성을 한, 예, 맥 3가지로 보고 고조선을 한, 부여를 예, 고구려를 맥으로 보고, 이것이 서로 합쳐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부여의 경우 분명 그 선조가 고리국에서 나왔고, 고리국은 부여보다 북쪽인 만큼 북방에서 내려온 사람들임에 분명합니다. 또한 고조선과 약간의 다름도 있었을 것입니다. 신화의 내용도 차이는 있지요.

하지만 서로 같은 문화권에 포함될 만큼 양자간의 차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크게 본다면 동방문명권에서 약간의 지역적 차이에 불과합니다.

인종문제는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홍산문화에 나온 유골이 현재의 우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고조선과 부여 역시 그리 큰 차이는 없습니다. 중국의 예를 들어보지요. 앙소문화와 용산문화를 이 두개를 중국의 원조문화라고 보지만, 인종적 문제로 본다면 고조선과 부여의 차이보다 큽니다.

고조선과 동호, 숙신과의 인종적 차이는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후대에 어떻게 역사적으로 구분되어 갔느냐는 것이지요. 지리적 차이와 후대의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서로가 다르게 발전되어 갔다고 봐야합니다.

고구려사가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는 고조선과 부여 두 선대의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계승했다는 점을 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겨레가 1차로 고조선에서만 형성되었다는 것 보다는 고구려에서 또 한번 형성되고, 신라와 고려에서 또 한번 형성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낳은 견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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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시아의 게르만족 | 작성시간 03.09.30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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