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 읽어볼 필요는 없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다.
국사학에서 씻을 수 없는 오역은 ‘高麗’,‘高句麗’를 고려와 고구려로 오독한 것이다.
이는 ‘고리’와 ‘고구리’로 읽어야 옳다.
조선 시대까지도 ‘麗’를 ‘리’로 읽다가 일제 시대에 들어와 ‘려’로 읽기 시작한 것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그대로 ‘려’로 읽고 있다.
나의 이러한 주장이 미심쩍은 독자들께서는 큰 옥편에서 ‘麗’ 자를 찾아 자세히 읽어보시기 바란다.
- 신복룡, 서길수 교수 왈
국사학의 씻을 수 없는 오역이 아니라 신복룡, 서길수 교수의 씻을 수 없는 과오다.
옥편 찾아볼 시간에 도서관에서 조선시대 책자나 좀 들여다 봅시다.
이후 걸핏하면 고구리, 고구리 하는 사람들이 양산되어 학계를 어지럽히고 있다.
[삼강행실도]는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한글본 책자다.
여기서 요 부분을 읽어보자.
고려말 충신이었던 야은 길재에 대한 이야기다.
빨간 테두리 안에 [고려]가 보이는지? 하나만 더 보자.

파란 테두리 안에는 [평양 도읍이라]는 주석도 붙어 있다.
삼강행실도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의 내용을 옮겨놓는다.
목판본, 3권 1책이다. 1431년(세종 13)에 집현전(集賢殿) 부제학(副提學) 설순(偰循) 등이
왕명에 따라 조선과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 등
3강(三綱)의 모범이 될 만한 충신·효자·열녀를 각각 35명씩 모두 105명을 뽑아
그 행적을 그림과 글로 칭송한 책이다.
각 사실에 그림을 붙이고 한문으로 설명한 다음 7언절구(七言絶句) 2수의 영가(詠歌)에
4언일구(四言一句)의 찬(贊)을 붙였고, 그림 위에는 한문과 같은 뜻의 한글을 달았다.
그후 이 책은 1481년(성종 12)에 한글로 번역되어 간행되었고,
이어 1511년(중종 6)과 1516년, 1554년(명종 9), 1606년(선조 39), 1729년(영조 5)에 각각 중간되어
도덕서로 활용되었다.
이외에도 영조 때 나온 [동몽선습 언해]라든가, 정조 때 나온 [오륜행실도]에도 고려, 고구려라고 적혀 있는데 일일이 제시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추가; 논점을 이해 못하는 분들이 있어서 추가해 놓습니다.
중국에서 [고구려]의 [려]를 [리]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인의 문자 발음에 따른 것으로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가령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뭐라 나오건 그것은 고려인들의 발음이 아니라,
중국인들의 발음에 불과한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려]를 [리]라고 읽었으니, 우리도 그렇게 읽어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위에 제시한 바와 같이 조선시대에 [려]라고 읽고 있습니다.
대체 우리 선조들의 발음을 무시하고 중국인들의 발음대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자신들이 [자주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러니는 어디서 유래하는 것일까요?
추가2 서길수 교수가 또 말도 안되는 주장을 했군요.
이런 간단한 조사도 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분명 100년 전에 갑자기 [고구려]라고 읽지 않은 것을 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지요.
서길수 교수는 [대동지지]에도 [고구리]로 읽으라는 주석이 달려있다고 주장했다는데,
그 원문을 보시죠.
大東地志 / 方輿總志卷四
高麗 ... 內史侍郞徐熙語契丹蕭遜寧曰 我國卽高句麗之舊地故號高麗
按麗音離 而東史寶鑑作麗音呂 是未詳何義也
今華人猶呼音離 而韻學等書皆從之
東人變呼音呂
내사시랑 서희가 거란 소손녕에게 말하기를 우리나라는 즉 고구려의 옛땅에서 일어나 고려라 이름하였다.
살피건대 麗의 음은 리(離)이다. 그러나 동사보감은 麗음을 려(呂)라 했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오늘날 중국인은 [리]라고 부르고 음운학 책은 모두 그를 따르지만
조선사람(東人)은 [려]라 바꾸어 부르고 있다.
이제 무슨 말인지 아셨는지요?
서길수 교수의 주장은 고구려라고 읽어야 하는 근거를 거꾸로 이용한 것입니다.
옥편이니, 운서니 하는 중국인들이 [리]라고 읽는 것이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구려]라고 읽는다고 저렇게 나오는데 말입니다!
- 맞는 글이기에 제가 퍼왔습니다.
고기록인 '한원'에도 고구려, 고려의 려는 려, 례로 적혀있는데
왜 그리고 리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려가 맞으니 현재대로 고려로 부르자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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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단인 작성시간 07.05.13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여기에 대해서 제 3자의 개입은 가급적 불허하겠습니다. 물론 돌부처님과 무녕왕님은 말다툼을 목적으로 쓰신 것이 아니라 따로 제재조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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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wargamer 작성시간 07.05.13 전에 나가달라고 했을때는 얄미워서 안나갔었는데 이제 탈퇴함.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지만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처리한답시고 마구잡이로 처리하는 그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 내가 어렸을때 "연대책임"하며 관리, 통제의 효율만을 위해 군대식으로 아이들을 마구잡이로 때려잡던 그 시절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위를 보면 내가 처음에 직접 험한 말을 쓴것은 이 펌글의 저작자를 겨냥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음. 물론 클리쉐를 전부터 대단히 안좋게 보아왔고 몇번 싸운적도 있기 때문에 그를 간접적으로 겨냥하기는 했지만 이것은 명백히 그가 시작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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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wargamer 작성시간 07.05.13 그리고 몇년전의 글수준과 지금 카페의 수준을 비교해 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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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클리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5.14 한단인/ 저는 제 막말이 저자의 한심한 말로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해서 저도 그런것입니다. 저 작자는 자기가 퍼온글에 대해서 아직도 해석의 오류도 파악도 못하고 자기 주장만 펼치는 건 글 읽어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정말 제대로 된 토론을 하려면 원문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더불어서 그글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말꼬투리잡기식의 저런 자에 대해선 상대하는 제가 기분이 나쁩니다. 항상 저런식이죠. 한글 운운하면 음운의 변칙성도 파악해야 할텐데...그것은 내버려둔채로 오직 고구려갖고 난리친다니...후후 신라도 바꾸고 백제로 바꾸고 다 바꿔야 하는데...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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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클리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5.14 이 글을 보셨던 회원님이나 관리자에게는 죄송하게 생각하나 저자에겐 자신의 퍼온 글에 대한 해석적 오류를 자신이 제대로 반론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을 비웃는 태도는 기분은 여전히 나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직도 자신이 무얼 잘못했는지 인지 못하다니...정말 말이 안나오는군요...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