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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토론방

[한서지리지] 대량수, 대요수, 소요수의 위치관계는?

작성자청골|작성시간13.03.04|조회수654 목록 댓글 1

한서 지리지는 요동군, 현도군, 낙랑군의 위치를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1차 사료이다. 이 중 요동군의 대요수(大遼水)와 현도군의 요수(遼水)는 강의 흐름이 각 현들의 위치를 비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됨으로 이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다.그런데 우리는 과연 한서지리지의 문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과거 사서의 해석이나 주류사학계의 해석을 맹목적적으로 따르고 있지는 않는가?

 

한서지리지 이외에 요수에 대한 2차 사료는 후한서 현도군조의 주(注)에 나오는 곽박의 언급(郭璞曰:遼山, 小遼水所出.)으로 소요수라는 명칭이 최초로 등장한다.

 

주류사학계가 가장 중요시하는 2차 사료는 수경주(水經注)이다. 그러나 수경주는 총 40권 중 5권이 소실되어 송나라때 남은 사료를 편집하여 40권으로 재간한 사서로 그 정확도는 한서지리지에 비할 바가 아니라 생각한다. 또, 수경주를 편찬한 역도원은 대릉하로 비정되는 백랑수의 흐름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기술한 반면, 백랑수의 하류라고 생각되는 투수(渝水) 부분부터는 '물줄기가 두 개로 나뉜다'고 하고, 백랑수의 하류가 '방현(房縣)에 이르러 요수(遼水)로 들어간다'고 하는 부분에서 다른 하천의 서술과는 다르게 오류를 지적하지 못해, 이것이 과연 역도원 자신의 서술인지, 후대의 가필인지 의심스럽다.

따라서 저자는 1, 2차 사료인 한서지리지와 곽박의 언급만을 토대로 대요수의 흐름을 기술하고자 한다.

 

한서지리지에서 대요수와 요수(이하 소요수로 표현)가 등장하는 부분은 요동군과 현도군 조이다.

 

요동군

1. 望平,大遼水出塞外,南至安市入海,行千二百五十里.

2. 遼陽,大梁水西南至遼陽入遼.

3. 居就,室僞山,室僞水所出,北至襄平入梁也.

 

현도군

4. 高句驪,遼山,遼水所出,西南至遼隊入大遼水.

 

사료 3에서 실위수가 양평에 이르러 양(梁)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때의 양(梁)이 그 전에 기술된 사료 2의 요양현 조에 나오는 대량수(大梁水)를 언급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서지리지의 기술은 동일 군(郡) 내에서 처음 나오는 지명은 전체 지명을 기술하고, 나중에 나오는 동일 지명은 간단하게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 사료 4. 西南至遼隊入大遼水)

 

이제 문제의 사료 2를 분석해 보자. 大梁水西南至遼陽入遼.

'대량수는 서남으로 흘러 요양에 도달하여 요(遼)로 들어간다.'에서 이 ‘요(遼)’를 수경주는 물론, 후대의 사서와 주류사학계는 요수(遼水) 즉, 소요수(小遼水)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문장의 요(遼)는 앞의 실위수의 분석에 따라, 그 전에 기술된 사료 1, 망평현 조의 대요수(大遼水)를 언급하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만약 이 요(遼)가 사료 4의 소요수를 언급하는 것이라면 소요수는 처음 등장하는 지명이므로 '大梁水西南至遼陽入遼水'라고 기술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요수에 합류하는 지류는 소요수(대량수를 받아들인) 하나라고 생각한 주류사학계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고, 대량수와 소요수가 각각 독립된 지류로써 대요수에 합류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해석은 요동군 각 현의 위치 비정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한다.

즉, 이 글의 해석이 옳다면 대량수는 요양(遼陽)에서, 소요수는 요대(遼隊)에서 대요수에 합류하는 것으로 보아야한다.

주류사학계에서는 요대(遼隊)는 남쪽, 요양(遼陽)은 북쪽에 있다고 한다. 이는 저자도 동의한다. 요양(遼陽)은 후한서에 현도군에 속하고, 오주전(吳主傳) 가화(嘉禾) 2년(233) 조에 달린 배송지의 주(注)에 의하면 현도군은 양평의 북쪽 200리에 있었기 때문이다(玄菟郡在遼東北, 相去二百里).

위와 같은 요대(遼隊)와 요양(遼陽)의 위치 관계를 고려하면 대요수로 흘러드는 대량수와 소요수의 위치는 현재 주류사학계에서 말하는 태자하(=대량수)와 혼하(=소요수)의 관계와는 반대가 된다. 북쪽에 있는 요양(遼陽)에서 대요수로 합류하는 대량수가 북쪽, 남쪽에 있는 요대(遼隊)에서 대요수로 합류하는 소요수가 남쪽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大梁水西南至遼陽入遼.'라는 문장에서 '요(遼)'는 과연 저자의 생각대로 대요수인가? 주류사학계의 주장대로 소요수인가?

 

독자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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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역사를 배우자 | 작성시간 13.03.04 잘 읽고 갑니다. 저는 몰라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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