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홈피에 올렸던 글입니다;;
1. 한나라에 철기군이?
동양 문헌상에 중장기병(사람과 말이 모두 철갑으로 무장한 기병)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3세기 고구려 동천왕 때이고(물론 이것도 그저 추정일 뿐입니다^^ '철기'라고만 나와있지요), 그 기원은 북방에서 유래하였다고 보는 것이 보통. 그런데 드라마 주몽에서는 기원전 2세기에 한나라가 중장기병을 운용했다고 하니... 이건 대체 어디에 근거를 둔 발상인지 그저 기가 찰 따름;;;
2. 무적 철기군의 황당 액션ㅡ,.ㅡ
중장기병은 분명 강력한 병과임에는 틀림없으나 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철기군의 액션씬은 그냥 어이상실;; 고대,중세 전투의 상식을 무시한 어처구니없는 액션씬들...
1) 극중에서 허준호가 강력한 동이 맥궁으로 철기병의 말대가리를 정통으로 명중시켰는데 아무런 타격도 못 주고 그냥 팅~하고 튕겨나가는 장면
- 마갑은 중량 문제 때문에 기수의 갑옷보다 부실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철갑이라 해도 강궁에서 쏜 화살에 정통으로 맞으면 완전 관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는게 상식인데;;;
2) 철기병이 창을 던져 적을 제압하는 장면... 철기병을 무적의 슈퍼맨으로 묘사하기 위해 기창과 투창의 구별도 무시;;;
- 중장기병의 임무는 그 무지막지한 충격력으로 적의 대형을 와해시키는 것으로써, 그들의 무기는 길이 4m가량의 돌격용 기창.(고구려 고분벽화에 잘 나타납니다) 그런 무식하게 큰 창을 던진다고?-_-;
- 충격력이나 근력으로 근거리의 적을 찔러 살상하는 창(Spear, Pike)과 던져서 원거리의 적에게 타격을 주는 창(Javelin)은 생긴 것부터가 전혀 다른데, 극중의 철기군은 창 한자루를 아주 다용도로 자유롭게 활용--;;
- 무거운 갑옷을 껴입은 중장기병 기수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므로 원거리의 적에게 투척 공격을 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데 극중의 철기병은 잘 보이지도 않는 적에게 창을 던져 정확하게 잘도 맞춘다. 갑옷의 중량과 창의 중량을 한 팔로 모두 극복하는 초인적인 근력과;; 상상을 초월하는 투척의 정확도로 보건대 그 철기병은 바로 말로만 듣던 무림의 절정 고수인가?-_-;
3) 낙마한 철기병이 다시 일어나 싸우는 장면...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 ㅎㅎㅎ
- 그냥 평상복장 상태로 낙마를 하더라도 그 충격은 어마어마하다. 왜냐하면 낙마는 의도한 동작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단련된 사람이라도 안정된 낙법;을 구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낙마해서 죽거나 병신됐다는 이야기들 흔히 듣지 않는가?
- 하물며, 무거운 철갑을 껴입은 중장기병의 낙마는... 그냥 그 자체로 즉사를 의미한다;; 목이나 허리가 부러지기 십상이고 운이 좋아 그것까지는 면했다 하더라도 그 엄청난 충격은 도저히 인간의 몸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낙마한 중기병은 꼴랑 칼이나 도끼 한자루 든 경보병에게도 만만한 사냥감일 뿐이다.
- 그런데 드라마 주몽의 철기병들은... 음;; 분명 그들은 인간이 아닌게다;;; 분위기가 반지의제왕 필인데 아마도 중간계에서 온 흑전사들임에 틀림없다는 추정이 가능ㅡ,.ㅡ;;;
3. '1900년 대제국 단군조선'에 '한제국 식민지 한사군' 짬뽕 잡탕 엉터리 배경설정
1) '1900년 대제국 단군조선'이 '한나라의 강력한 철기'에 망했다고?
- 한나라가 멸망시킨 '조선'은 위만조선이다. 위만조선은 연나라 사람인 위만이 조선 준왕의 왕위를 찬탈하여 그 손자인 우거까지 3대를 이어간 나라. 이건 중학생 정도면 되어도 아는 상식이 아닌가?;;;
- 만약 '1900년의 대제국 단군조선' 이야기를 따른다면 그 붕괴시점은 한나라의 공격 훨씬 이전이다.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 의하면 그것은 흉노의 침입에 타격을 받고 '하늘의 자손'임을 내세우던 지배층이 권위를 상실하여 '수두'로 대표되던 신정체제가 붕괴되면서이다. 윤내현의 고조선연구나 심지어 환단고기의 단군세기를 따른다 해도 그 점은 대동소이하다. 위만조선은 이후 몇 갈래로 쪼개진 단군조선의 한 갈래일 뿐.
- 위만조선의 시대에 오면 그 일대는 이미 철기시대다. 더군다나 기록에 나타난 위만조선의 멸망원인은 내분이다. 그렇게도 이야기거리가 없어 실체도 모호한 '한나라의 철기'를 드라마 스토리의 모티브로 삼았으니 이는 작가의 상상력 부족을 탓해야 하는가;;;
2) 한사군이 한나라의 식민지인가?
(현도군을 고구려 수도지역에 비정해놓는 등의 구체적 고증 문제는 일단 제쳐둡니다. 그런 확실치 않은 문제들까지 이래저래 이야기하자면 골치아프므로... 솔직히 제 지식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어둡기도 하고...ㅋ --;;)
- '한제국의 억압적이고 잔혹한 지배'와 그에 대한 '다물군'의 저항을 중심으로 내세우는 설정은 그야말로 식민지 콤플렉스의 극치요 극복되지 못한 식민사관의 유령이다. 한제국에 의해 멸망했다는 위만조선이야 그렇다치더라도, 그 외의 국가들이 대체 어딜 봐서 한사군의 지배를 받는단 말인가? '남의 지배와 억압'이 있어야 영웅담이 성립된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극의 슬픈 자화상;;;
- 실체도 불분명한 한사군이 조선지역을 지배하는 한나라의 식민지였다는 식의 허상을 만든 자들은 다름아닌 일제의 식민사학자들이다. 유명 전략게임인 Age of Empires2의 각 종족별 '역사소개'에서, 고구려 미천왕에 의해 낙랑군이 멸망한 313년을 한국사의 시작이라고 써놓은 어처구니없는 꼬락서니에서 보듯 이 허상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다름아닌 한국에서, 그것도 '한민족의 아름다웠던 시대'를 조명한다는 '사극'에서 이런 허접쓰레기 같은 역사관에 영향을 받아서야 쓰겠는가!
- 현도태수가 위협을 주기 위해 부여왕을 소환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절정 개그다. 일단 한번 웃고... 푸하하하하하하! 이는 당시 만주와 한반도를 '부족국가시대'로 보는 역사관에서 나온 해프닝이다. 부여왕을 한군현을 출입하던 군소 국가나 종족의 수장들과 동급으로 취급한건 해도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근본적으로 격이 다른데;;;
비유하자면 일본의 시마네현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한국의 대통령을 소환하는 격이랄까.ㅡ,.ㅡ; 만약 정말로 현도태수가 부여왕을 소환하는 어처구니없는 서신을 보냈다면 당장 그 사자의 목이 달아났을 것은 물론이요 분노한 부여왕이 수만 병력으로 밀고내려와 현도군이 초토화되었을 수도 있다;;
1. 한나라에 철기군이?
동양 문헌상에 중장기병(사람과 말이 모두 철갑으로 무장한 기병)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3세기 고구려 동천왕 때이고(물론 이것도 그저 추정일 뿐입니다^^ '철기'라고만 나와있지요), 그 기원은 북방에서 유래하였다고 보는 것이 보통. 그런데 드라마 주몽에서는 기원전 2세기에 한나라가 중장기병을 운용했다고 하니... 이건 대체 어디에 근거를 둔 발상인지 그저 기가 찰 따름;;;
2. 무적 철기군의 황당 액션ㅡ,.ㅡ
중장기병은 분명 강력한 병과임에는 틀림없으나 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철기군의 액션씬은 그냥 어이상실;; 고대,중세 전투의 상식을 무시한 어처구니없는 액션씬들...
1) 극중에서 허준호가 강력한 동이 맥궁으로 철기병의 말대가리를 정통으로 명중시켰는데 아무런 타격도 못 주고 그냥 팅~하고 튕겨나가는 장면
- 마갑은 중량 문제 때문에 기수의 갑옷보다 부실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철갑이라 해도 강궁에서 쏜 화살에 정통으로 맞으면 완전 관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는게 상식인데;;;
2) 철기병이 창을 던져 적을 제압하는 장면... 철기병을 무적의 슈퍼맨으로 묘사하기 위해 기창과 투창의 구별도 무시;;;
- 중장기병의 임무는 그 무지막지한 충격력으로 적의 대형을 와해시키는 것으로써, 그들의 무기는 길이 4m가량의 돌격용 기창.(고구려 고분벽화에 잘 나타납니다) 그런 무식하게 큰 창을 던진다고?-_-;
- 충격력이나 근력으로 근거리의 적을 찔러 살상하는 창(Spear, Pike)과 던져서 원거리의 적에게 타격을 주는 창(Javelin)은 생긴 것부터가 전혀 다른데, 극중의 철기군은 창 한자루를 아주 다용도로 자유롭게 활용--;;
- 무거운 갑옷을 껴입은 중장기병 기수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므로 원거리의 적에게 투척 공격을 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데 극중의 철기병은 잘 보이지도 않는 적에게 창을 던져 정확하게 잘도 맞춘다. 갑옷의 중량과 창의 중량을 한 팔로 모두 극복하는 초인적인 근력과;; 상상을 초월하는 투척의 정확도로 보건대 그 철기병은 바로 말로만 듣던 무림의 절정 고수인가?-_-;
3) 낙마한 철기병이 다시 일어나 싸우는 장면...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 ㅎㅎㅎ
- 그냥 평상복장 상태로 낙마를 하더라도 그 충격은 어마어마하다. 왜냐하면 낙마는 의도한 동작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단련된 사람이라도 안정된 낙법;을 구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낙마해서 죽거나 병신됐다는 이야기들 흔히 듣지 않는가?
- 하물며, 무거운 철갑을 껴입은 중장기병의 낙마는... 그냥 그 자체로 즉사를 의미한다;; 목이나 허리가 부러지기 십상이고 운이 좋아 그것까지는 면했다 하더라도 그 엄청난 충격은 도저히 인간의 몸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낙마한 중기병은 꼴랑 칼이나 도끼 한자루 든 경보병에게도 만만한 사냥감일 뿐이다.
- 그런데 드라마 주몽의 철기병들은... 음;; 분명 그들은 인간이 아닌게다;;; 분위기가 반지의제왕 필인데 아마도 중간계에서 온 흑전사들임에 틀림없다는 추정이 가능ㅡ,.ㅡ;;;
3. '1900년 대제국 단군조선'에 '한제국 식민지 한사군' 짬뽕 잡탕 엉터리 배경설정
1) '1900년 대제국 단군조선'이 '한나라의 강력한 철기'에 망했다고?
- 한나라가 멸망시킨 '조선'은 위만조선이다. 위만조선은 연나라 사람인 위만이 조선 준왕의 왕위를 찬탈하여 그 손자인 우거까지 3대를 이어간 나라. 이건 중학생 정도면 되어도 아는 상식이 아닌가?;;;
- 만약 '1900년의 대제국 단군조선' 이야기를 따른다면 그 붕괴시점은 한나라의 공격 훨씬 이전이다.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 의하면 그것은 흉노의 침입에 타격을 받고 '하늘의 자손'임을 내세우던 지배층이 권위를 상실하여 '수두'로 대표되던 신정체제가 붕괴되면서이다. 윤내현의 고조선연구나 심지어 환단고기의 단군세기를 따른다 해도 그 점은 대동소이하다. 위만조선은 이후 몇 갈래로 쪼개진 단군조선의 한 갈래일 뿐.
- 위만조선의 시대에 오면 그 일대는 이미 철기시대다. 더군다나 기록에 나타난 위만조선의 멸망원인은 내분이다. 그렇게도 이야기거리가 없어 실체도 모호한 '한나라의 철기'를 드라마 스토리의 모티브로 삼았으니 이는 작가의 상상력 부족을 탓해야 하는가;;;
2) 한사군이 한나라의 식민지인가?
(현도군을 고구려 수도지역에 비정해놓는 등의 구체적 고증 문제는 일단 제쳐둡니다. 그런 확실치 않은 문제들까지 이래저래 이야기하자면 골치아프므로... 솔직히 제 지식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어둡기도 하고...ㅋ --;;)
- '한제국의 억압적이고 잔혹한 지배'와 그에 대한 '다물군'의 저항을 중심으로 내세우는 설정은 그야말로 식민지 콤플렉스의 극치요 극복되지 못한 식민사관의 유령이다. 한제국에 의해 멸망했다는 위만조선이야 그렇다치더라도, 그 외의 국가들이 대체 어딜 봐서 한사군의 지배를 받는단 말인가? '남의 지배와 억압'이 있어야 영웅담이 성립된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극의 슬픈 자화상;;;
- 실체도 불분명한 한사군이 조선지역을 지배하는 한나라의 식민지였다는 식의 허상을 만든 자들은 다름아닌 일제의 식민사학자들이다. 유명 전략게임인 Age of Empires2의 각 종족별 '역사소개'에서, 고구려 미천왕에 의해 낙랑군이 멸망한 313년을 한국사의 시작이라고 써놓은 어처구니없는 꼬락서니에서 보듯 이 허상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다름아닌 한국에서, 그것도 '한민족의 아름다웠던 시대'를 조명한다는 '사극'에서 이런 허접쓰레기 같은 역사관에 영향을 받아서야 쓰겠는가!
- 현도태수가 위협을 주기 위해 부여왕을 소환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절정 개그다. 일단 한번 웃고... 푸하하하하하하! 이는 당시 만주와 한반도를 '부족국가시대'로 보는 역사관에서 나온 해프닝이다. 부여왕을 한군현을 출입하던 군소 국가나 종족의 수장들과 동급으로 취급한건 해도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근본적으로 격이 다른데;;;
비유하자면 일본의 시마네현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한국의 대통령을 소환하는 격이랄까.ㅡ,.ㅡ; 만약 정말로 현도태수가 부여왕을 소환하는 어처구니없는 서신을 보냈다면 당장 그 사자의 목이 달아났을 것은 물론이요 분노한 부여왕이 수만 병력으로 밀고내려와 현도군이 초토화되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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