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몽골로이드(Mongoloid)
-세 가지 인종(人種 , races of mankind)

앞에서 언급되었지만 모든 인류는 30만년 이전부터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각 대륙으로 퍼졌다고 한다. 이 호모사피엔스가 '다지역기원론'에 의하면 말할 것도 없이 지금 세 인종 모두의 선조가 된다. '아프리카 기원론'으로 본다해도 역시 '이브론'에 근거하여 본다면 같은 기원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금 현존하는 세 인종의 기원은 어찌 보았든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다고 보아도 좋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20세기 중반까지 ‘흑인과 백인과의 차이는 동물의 종간(種間)의 차이보다 크다.’는 주장이 있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인종주의(人種主義)적 관점의 인류관은 더이상 고려할 가치가 없을 만큼 낡은 것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자유로운가 하는 것은 한 번 고려되어야 할 듯 싶다.
어쨋든 지금 지구상에는 세가지 인종(人種, races of mankind)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 흑, 백, 황의 세 인종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인종들은 각자의 고유한 특질과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간단히 살펴보자.
먼저 몽골로이드, 코카소이드, 니그로이드로 구분된다.
1)몽골로이드(Mongoloid)는 크게 북몽골, 중앙몽골, 남 몽골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북몽골계에 해당하는 이들이 한국, 중국 북부, 일본, 몽골인 등이다. 그리고 중앙몽골계는 중국인의 전형으로 분류되고 있고 마지막으로 남몽골계는 중국 남부와 동남아인들이 해당된다. 참고로 인류학에서 말하는 몽골로이드 혹은 몽골계는 현 몽골이라는 국가나 민족과는 상관없는 황인종을 지칭하는 말이다.
2)코카소이드(Caucasoid)는 한마디로 백인이다. (생략한다.)
3)니그로이드(Negroid)는 한마디로 흑인이다. (생략한다.)
-기원을 푸는 열쇠들
이러한 각 인종의 아주 작은 유전자의 차이는 인종을 구분하는 열쇠가 되고 인류와 나아가서 민족을 구분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이제 간단히 이 열쇠들에 대한 개념에 대해 살펴보자.
1)두장폭지수(頭長幅指數 )
머리를 구성하는 것에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최대 두장(頭長), 최대 두폭(頭幅), 귓구멍에서 머리의 최고점까지의 높이를 말하는 두이고(頭耳高)가 그것이다. 이중 두장/두폭*100을 두장폭지수(頭長幅指數), 혹은 두지수(頭指數)라 한다. 이 지수가 74.9 이하이면 장두(長頭), 75.0∼79.9는 중두(中頭), 80.0 이상은 단두(短頭)라고 한다. 한국인은 이중 단두에 속한다.
2)Gm유전자
혈장에서 섬유소원(纖維素原)을 제거한 나머지를 혈청(血淸, serum)이라고 한다. 이중 면역 성분과 관계가 있는 것을 감마 글로불린(γ- globulin), 즉 Gm유전자라고 한다. 이 유전자는 돌연변이를 쉽게 일으키지 않는 안정된 형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물의 계통발생, 인종의 식별, 집단의 이동을 파악하는데 이용된다. 각 인종이 보유한 보유 Gm유전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 종 |
각 인종 보유 Gm 유전자 |
몽골계 |
ag, axg, afb1b3, ab3st |
흑인계 |
ag, axg, fb1b3 |
백인계 |
ab1b3, ab1c, ab3s |
이중 몽골계 afb1b3은 남몽골계를 특징 짓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고 ab3st는 북몽골계를 특징 짓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자세한 것은 뒤로 미룬다.
3)미토콘드리아(mtDNA)
앞서 설명되었으므로 생략한다.
4)Y염색체
앞서 설명되었으므로 생략한다.
5)얼굴
최근에 조용진 교수 등에 의해 민족의 기원을 밝히는 한 방법으로 대두된 것이 바로 사람의 얼굴이다. 물론 이 얼굴이 인류학에 적용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이것을 민족의 지표로 사용하여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은 최근의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얼굴이 불변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얼굴지수를 예를 들 수 있겠다. 얼굴지수란 얼굴의 폭, 즉 좌우측 광대뼈 끝을 연결하는 직선거리을 1로 했을 때 양미간 코뼈 시작 지점서 아래턱까지의 높이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0.95가 넘으면 매우 좁고 긴 얼굴, 0.90-0.95는 좁고 긴 얼굴, 0.85-0.90은 보통 얼굴, 0.80-0.85은 넓은 얼굴, 0.80 미만은 매우 넓고 짧은 얼굴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70~80년대 이 얼굴 지수는 0.80-0.85의 넓은 얼굴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에서 0.92의 좁고 긴 얼굴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경희대 치과의 최영철 교수는 식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원래 넓고 둥그스름했던 우리나라 사람의 얼굴이 좁고 긴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우리의 식생활이 바뀐 것은 불과 30여년에 불과한데 이와 같이 변화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과연 한 사람을 두고 북방계와 남방계가 섞여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점 매우 깊게 고려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같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얼굴 지수로 민족의 기원을 가늠하는 것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이어질 한민족의 기원에 대한 글에서는 이러한 얼굴 수치에 대한 통계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