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마법사
제 말의 뜻은, 잉글랜드 같은 나라가 에스파냐 함대를 무찔러서 누가 더 큰 이득을 보았느냐 하는 식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북국시대의 신라 때부터 줄곧 "개혁세력"이 등장하면 항상 "수구사대세력"에 패배하였고, 그 이후 그것을 해석하는 일부의 사람들은, "이러이러했을 테니까 결과적으로 잘 된 것이다"라는 식으로 "울타리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죠.
역사라는 것은 이미 시행이 됐고, 시행되지 않은 역사를 가정할 때에 완전하게 단정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만, 우리 나라는 너무도 웅크리기만 하는 형태로 역사를 진행시켜왔고, 그것이 "애국"이 아니라 "수구기득권유지(=사대를 통한 기득권 유지)" 차원에서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죠.
이러한 점에서 단재 선생이 묘청운동을 높게 평가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조선후기에 실학사상이 등장하여 합리적인 사고를 지닌 많은 실학자가 등장하여 정치일선에 뛰어들었지만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두 "주자학파"에 패배하였습니다.
만일 그 때에 실학파가 정권을 쥐고 개혁을 일으켰다면, 구한말에 일제에게 그렇게 추한 꼴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2005/12/13일자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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