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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부여 작성시간13.05.20 황제국과 왕국의 차이가 별반 없었다면 이왕이면 황제국을 칭했겠지요. 분명 차이는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황제국을 자칭했던 시대는 자랑스러운 역사이고 그렇지 않았던 때는 부끄러운 역사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려 초기에는 그럴 만한 주변 정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몽고 침략을 경험한 지 얼마 안 되었던 조선 초기에는 제국을 자칭하기에는 여러 모로 어려운 시기였겠지요. 외교에서 강경책이란 함부로 할 성질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병자호란에서 보게 됩니다. 사대의 정신은 평화 외교라는 데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존화사상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병자호란은 왜곡된 사대존화가 어떤 결과를 보여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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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신농 작성시간13.05.22 댓글들이 체계적인 토론식이 아닌, 각기 짧은 의견 제시만 되어 있기에 자칫 도식적인 이분법이 되기 쉬울듯 하여 한 마디 남기겠습니다. 황제국과 왕국에 분명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조선시대와 고려시대를 같은 기준으로 놓고 자주성 여부를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도 맞습니다. 당연히 시대 차이가 있으니, 더 극단적인 비교를 하자면 조선조의 자주성이 고구려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말도 안되지요. 하지만 같은 조선시대 내에서도 시대에 따른 편차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후퇴 여부를 살펴볼 수는 있습니다. 몇몇 사례만으로 조선조가 자주성이 후퇴한 시대가 아니었다고 강변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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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실마리 작성시간13.05.20 쓰신 취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영국 사례는 좀 다릅니다. 황제를 안 칭한게 아니라 못 칭한 것에 가까워요. 유럽에서 '황제'란 곧 로마 황제와 연결됩니다. 비잔티움(동로마)제국은 자체로 로마이기 때문에 황제이고, 프랑크 제국은 교황으로부터 로마 황제 칭호를 받았습니다. 신성로마제국 역시 교황으로부터 로마 황제를 받았죠. 러시아는 정교회의 수장이던 비잔티움 멸망 후, 이제 정교회의 정통이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하며 짜르를 자칭하고요. 나폴레옹 역시 스스로 관을 쓰긴 했으나 교황을 들러리로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