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朝鮮)의 선(鮮)은 魚와 羊이 결합한 상형글로써 황도 12궁의 별자리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내용을 진행하려면 먼저 ‘황도 12궁에 대한 사상이 동양에 있었는가’ 하는 부분을 밝혀야 합니다.
황도 12궁은 서양에서 발전한 천문학입니다. 기원전 4천년전 바빌로니아 유적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발전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양에서의 황도 12궁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2세기 경 인도에 전해졌고, 중국에는 불교와 함께 건너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록은 수,당 시대의 ‘대방등대집경’에서 황도 12궁이 최초로 등장합니다. 전해지는 기록이 중국 수, 당 시대이면 고구려 말기에 등장하니 (고)조선과 황도 12궁을 무모하게 연결하였다는 질책도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기록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양쪽의 신화를 살펴보니 절망적으로 무모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서양의 별자리 신화들과 단군신화 그리고 고구려 신화등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양자리 전승 신화와 단군신화의 유사성
보이오티아 왕 아타마스의 두 아이 프릭소스와 헬레 남매의 이야기이다. 남매의 친어머니인 구름의 요정 네펠레는 계모에게 학대받던 자기 자식들의 모습을 보고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했고,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통해 하늘을 달리는 황금양을 보내 아이들을 돕게 했다. 이 황금양이 후에 하늘에 올라가 양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때 두 아이 중 여동생 헬레는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해협을 지나다 그만 바다로 떨어져 죽고 만다. 이후 이 해협은 '헬레스폰토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살아남은 프릭소스는 자신을 구해준 황금양을 잡아 제우스에게 바치고, 양털은 콜키스 왕 아이에테스에게 헌상되었다. 훗날 이아손이 아르고 호를 타고 찾으러 가는 목표가 된 황금양털이 바로 이것이다.
양자리 전승신화에서 두 아이가 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하나는 성공하고 하나는 실패하는 구성이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를 떠 올리게 합니다. 정확하게 똑같다가 아닙니다. 유사성이 있다는 의견을 드리는 것입니다.
2. 물고기 전승 신화와 고구려 건국신화의 유사성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인 에로스가 강 언덕을 거닐고 있었다. 그런데 거인 티폰이 갑자기 나타나자 깜짝 놀란 아프로디테는 에로스와 함께 물고기로 변신해 강속으로 도망갔다. 아프로디테는 에로스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끈으로 발을 묶었다.
고구려 건국 신화에서 주몽이 북부여를 탈출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주몽이 엄수에 이르러 탄식하자 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강을 건널 수가 있었다라는 내용입니다. 비록 어머니 유화와 탈출을 한 것은 아니지만 유화와 아프로디테의 불륜적 설정이나, 에로스와 주몽의 활과 관련된 부분은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원전 150년경부터 기원 전후까지는 세차운동으로 인하여 태양이 춘분점에서 떠오르는 별자리가 물고기자리로 바뀐 시점입니다. 고구려의 건국신화에서 서양의 물고기자리의 전승 신화의 내용이 엿보이는 것은 황도 12궁에 대한 내용이 고구려 건국시점에 이미 전해져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3. 헤시오도스의 세가지 인간의 시대
헤시도오스는 기원전 7세기경에 활동한 고대 그리스 서사시인이다. 그는 인간의 시대를 "신과 함께 살았던 금의 시대, 젊음이 천년까지 지속되는 은의 시대, 그리고 영웅의 시대인 동의 시대로 설명하였다.
단군 신화를 보면 이와 유사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1. 환웅은 신과 함께 살았습니다. 2. 환웅이 다스렸던 연대를 보면 천년이 넘습니다. 이 부분은 환단고기의 내용을 부정할 때 근거로 사용하는 내용이므로 다들 아실 것입니다. 3. 환웅의 웅(雄)은 용감하다는 의미이며, 배달의 어원으로 알려진 몽골어 바타르(vatar)를 통해 환웅의 시대가 영웅의 시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 7세기의 그리스 사람이 말한 내용이 단군신화에도 있습니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요? 일단은 유사성이 있는 것 같다고 의견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성경의 모세와 단군의 유사성
모세의 탄생 신화는 예수와 같습니다. 천사에 의해 잉태되어 태어납니다. 단군은 환웅의 자식이니 유사성이 있습니다.
또한 모세가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할 때 등장하는 것이 황금 소입니다. 소 대신에 양을 바치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양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친숙한 동물이 아닙니다. 그래서 양과 관련된 기록이 있나 찾아보니 생각 외로 고대사에 양을 신성시한 기록들이 꽤 있더군요. 우리 나라에서는 삼한(三韓)시대에 양을 식용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고, 일본의《日本書紀》에 기록에 보면 "법왕(法王) 1년(599년) 7월에 백제에서 낙타 한마리, 나귀 한마리, 양 두마리, 흰꿩 한마리를, 헌덕왕(憲德王) 12년(820년)에는 신라에서 검은 수양 두마리, 흰양 네마리, 산양 두마리, 거위 한 마리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던 양이 삼한 시대부터 국가간 외교에서 중요한 공물로 이용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새해 들어 첫 양날을 상미일(上未日)이라고 하고, 정월에 하는 윷놀이의 도개걸윷모에서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이 바로 양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보지 못하는 양을 왜 신성시 했을까요?
5. 오시리스 숫자
이집트 문명을 파악하는데 천문학의 지식들, 특히 지구의 세차운동과 관련된 숫자들이 암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 주장의 내용에 나오는 것이 바로 오시리스 숫자입니다.
12-30-36-54-72-108-360-2160-4320-25920
그런데 이 숫자들이 우리의 신화에서도 발견이 됩니다.
12 : 환국의 12국
72 : 치우와 황제의 전쟁에 등장하는 치우의 형제들, 오시리스 신화와 매우 비슷함
360 : 단군 신화의 환웅과 관련하여 360가지 인간사로 표현됨
108 : 불교의 108번뇌.
6. 미노타우르스와 치우의 연관성
미노타우르스는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와 뿔을 가지고 있는 반인반수로 묘사됩니다.
치우는 사람의 몸에 소의 발굽과 머리에 뿔을 가지고 있다로 묘사됩니다.
치우의 고대 발음 : 티우 / 테우 / 터우
소에 대한 고대 언어 발음
- 고대 중국어 : 터우 / 테우
- 그리스 히브리어 : 타우
- 히타이트 : 시우
- 켈트 : 티우
언어학적으로도 연관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상, 신화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유사성을 정리해 봤습니다. 관련 내용을 찾다 보니 마치 양파껍질처럼 계속 벗겨져 나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내용이 완전히 똑같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형태들이 너무 유사해서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난감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선의 의미를 魚 + 羊으로 생각한 날짜는 금년 1월 5일입니다. 그냥 한 순간 뭔가에 꽂혀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이런 내용들이 있더군요. 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 아닙니다. 그냥 7일날 글을 썼고, 짬짬히 생각나는대로 찾아 본것이 전부입니다. 요즘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이런 내용들입니다.
개천의 의미!
조선은 나라 이름이 아닌 선언!
태양을 중요시 한 민족!
같은 선을 쓰는 조선… 선비… 선우…
저는 역사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역사를 공급하는 사람이 아닌 소비자이며, 취미 삼아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종교를 신앙이 아닌 학문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하나도 안 믿는다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불교 쪽은 참 어렵지만 공부하긴 꽤 재미가 있습니다. 불교의 경전의 상당 부분이 천문학이니까요. 바로 태양 + 달 + 황도 12궁 + 북극성 + 북두칠성 + 적도 28수를 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고대 상고사는 천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점입니다. 천문학적으로 접근을 해야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태양 + 달 + 황도 12궁 + 북극성 + 북두칠성 + 적도 28수는 망원경이 발명되기 전까지 천문학의 모든 것입니다. 황도 12궁만 따졌다면 부족한 천문학입니다. 적도 28수만 따졌다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있어야 제대로된 천문학이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고)조선 시대에 태양 + 달 + 황도 12궁 + 북극성 + 북두칠성 + 적도 28수에 대한 사상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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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테씨 작성시간 13.02.04 여진이 자신들 스스로를 주션이라 불렀죠. 만주란 족명이 생기기전에 말입니다. 몽골에선 쥬르첸이라 불렀는데, 이 주션같은 사례처럼 발음에서 찾는건 어떨까요? 너무 여기저기 한자 의미에서 찾게되서 여러 설들이 난무한게 아닐지 감히 추론해 봤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공유하고 공존한 여진족을 우린 너무 분리된 생각을 갖고있는건 아닐까요? 고구려 또한 5부족 출신의 국가였는데 지배층 , 피지배층 운운하며 역사를 가르는것도 웃긴거 같더군요. 조선도 양반과 쌍놈이 다른 부족이었다라고 여겨지지 않듯이, 여진에 대해 우리 민족의 유래와 계승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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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숲지기 작성시간 13.02.20 저도 그런생각을 해보았습니다.옛날에도 문화가 복잡해 지면서 많은 글들이 표의문자에서 표음문자적인쪽으로 자연적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많은 정보들이 오고가는데 그걸 다 어떤 뜻을 생각하면서 표현했을거라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것같네요. 일단, 처음에 들어오는 정보는 아 그 나라, 그 부족을 뭐라 부르더라라는 음가일것같습니다. 단,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음가를 이리저리 굴려 쓰다가 그 나라나 부족의 성향에 맞는 한자가 있으면 같은 음가면 그 한자를 골라쓰려고 할수는 있겠으나 처음부터 많은 뜻을 생각하면서 단어를 쓰지는 않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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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숲지기 작성시간 13.02.20 예를 들면,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여진족을 본인들은 쥬션이라고 한다는데 중국에서 여러표기중 숙신이라는 표기가 있습니다.숙이 무슨뜻이며 신이 무슨뜻인가보다 이것이 어떤 사람들을 표현한것인가 생각해본다면, 시대적인 배경과 음가가 가장 비슷한것을 찾아본다면 여진족(주션)을 숙신이라 음차하여 표현해놓은것같습니다. 흉노도 반절씩 대입해보면 '훈'이 나오는데 유럽사에도 나오는 훈족과 음가가 매우 비슷하며 돌궐은 투르크가 아니겠습니까...뭐, 멀리도 아닌 뭐뭐 투르키스탄 이런나라들이 중국가까이에 아직도 있지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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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해파란별 작성시간 13.04.15 아침조 고을 선 <- 아침고을 <- 아참고을 <- 아사골 <- 처음마을이라는 뚯을 한문으로 적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