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 미주가효 작성시간16.02.27 신농 어두자음군은 사실 현대 한국어와 조선초기의 한국어 간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서 학자들 간에도 견해가 분분한 부분입니다. 현대 한국어는 초성에서 자음 단독으로는 발음이 안 됩니다. 그런데 조선 초기까지 어두자음군이 존재했다면 옛날에는 초성에서 자음 단독으로 발음하는 게 가능했다는 말이 되지요. 어두자음군이 존재했다면, 영어의 spring/ㅅㅍ링/ street/ㅅㅌ맅/ 과 같은 발음이 우리 조상들은 가능했다는 말이 되는 거죠.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사실 ㅂ계 어두자음군 쪽입니다. 다른 어두자음군에 비해 이 쪽은 실제로 ㅂ 음가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그 흔적이 사실 현재까지 남아있거든요. -
답댓글 작성자 미주가효 작성시간16.02.27 신농 예를 들어 쌀[米] 의 조선 초기 표기에서는 초성이 'ㅄ' 로 나옵니다. 그런데 현대어에서도 쌀 앞에 다른 단어가 오면 숨겨진 ㅂ 발음이 살아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쌀 = 좁쌀, 햇+쌀 = 햅쌀, 메+쌀 = 멥쌀, 찰+쌀 = 찹쌀 등이죠. 이 사례들은 쌀의 옛 표기인 ㅄ 에서 ㅂ 이 실제 음가를 가졌을 가능성을 암시하지요. 이런 쪽은 실제 어두자음군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ㅅ 계 어두자음군의 경우에도 된소리 표기에 불과하다 생각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케이스에선 ㅅ 이 실제 음가를 가진 어두자음군이었을 가능성도 부인할 순 없습니다. 예컨대 '떡'의 경우, 조선 초기 표현으로는 초성이 ㅼ 으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