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 금강 물결이 바다와 만나는 군산까지는 약 88km이다. 중간에 부여, 강경을 지나 금강하구둑에서 서해와 만나게 된다.금강종주 2일째 공주에서 시작하다.
공주는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고즈너간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무령왕릉, 천년고찰 마곡사는 옛날의 숨결을 전해주고 있다. 송사리 고분군은 이른 아침이라 개장하지 않아 입장을 못했다.
봉황을 형상화 한 공주보
제일 먼저 마주친 것은 공주보이다. 봉황이 금강을 지키는 형상으로 길이가 280m이다. 봉황의 머리와 힘찬 날개짓, 그리고 여의주처럼 생긴 교량, 낙하분수를 이용한 날개와 꼬리형상이다.
계백장군의 모습을 형상화 한 백제보
백제보까지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지며 24km 구간이 펼쳐진다. 백제보는 금강의 세종보, 공주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3층 전망대가 있다.
백제보는 백마강을 지키기위해 돌아온 계백장군을 테마로 말을 타고 백마강을 바라보는 계백장군 모습을 형상화했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소산성 일대는 사비성이라고 불렸다. 백제 멸망의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았는 곳이다.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百馬江 황포돛대를 타다
소정방이 백마를 미끼로 사용하여 금강을 지키는 용을 낚아 올려 죽인다. 죽은 용의 냄새가 진동하여 숨을 쉴수 없어 '구린내' 또는 '구드래라'고 했다.
백마강에서 유람선(황포돛대)를 탈수 있는 곳은 구드래선착장과 고란사 매표 두곳이다. 2014. 7. 1 고란사 선착장에서 출발 비록 달밤은 아니지만, 여범과 함께 '백마강 달밤' 노래를 불러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낙화암 절벽(60m)아래 암벽에 송시열의 글씨로 전하는 낙화암(落花巖)이 새겨져 있고 백마강의 절경을 만끽 할 수 있다.
백화정(百花亭)은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궁녀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이다. 원래 이강은 금강인데 부여로 흐르는 구간을 백마강으로 불린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궁남지'에 조성된 약10만평의 연꽃단지에서 천만송이의 연꽃이 핀다고 하는데, 시기가 맞지않아 볼 수 없다.
금강상류는 강폭이 좁은데 하류로 내려 올수록 넓어진다. 둔치에는 노란 금계국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자전거길은 둔치 사이로 나 있어 꽃들을 감상하면서 유유자적하게 달린다.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꽃이 자전거의 속력을 낮추게 만든다. 부여를 지나면 논산을 거쳐 강경이 나온다. 강경은 일제시대에는 아주 번성 했던 포구이지만, 지금은 몇 척의 어선만 쓸쓸히 정박해 있다.
강경포구에서 조금 더 내려가자 '익산성당포구인증센터' 가 나온다. 성당은 이곳의 지명 성당리를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부터 임도같은 산길을 넘어야 하고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 몹씨 함들었다.
금강의 마지막 인증대 금강하구둑인증센터에 도착하다. 이곳은 천수만과 더불어 우리나라 유명한 철새도래지이다.
인증센터에서 6개(대청댐,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익산 성당포구, 금강하굿둑) 인증센터 스탬프를 모두 찍어 금강 종주 완료 인증을 받았다.
금강을 종주한 인증스티커와 인증메달을 받아 흐뭇하다. 다음은 4대강 중 마지막 코스인 한강에 도전합니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수분마을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금강과 섬진강으로 나누어진다. 금강은 무주와 영동을 지나며 무주 구천동과 양산팔경의 절경을 만들어낸다.
~ 아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