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종주 자전거길(경북)이 2017. 4. 1 마지막으로 개통되었다. 울진 은어다리에서 영덕 해맞이공원까지 76km 송림과 청정해변이 어우러져 '명사십리로 불리는 고래불해변과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 을 거친다.
은어다리는 울진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남대천 보행교에 반짝이는 두 마리 은어 형상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낮에는 햇볕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은어다리에서 가까운 거리에 울진 엑스포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2회(2005, 2009)에 걸쳐 울진 세계 친환경 농업 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한 곳이다.
2020년 1월부터 울진엑스포공원의 이름이 울진왕피천공원으로 바뀌었다. 전국에 이름이 똑같은 엑스포공원(전국6곳)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울진과 영덕을 잇는 해안도로에 촛대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상단에 촛불모양의 소나무가 태풍에도 뿌러지지 않은 강한 생명력이 경의롭다.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병풍처럼 이어지는 해변도로를 끊임없이 부서지는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자전거는 울진 망양휴게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이다.
망양정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에메랄드빛 파도가 넘실거린다. 내 가슴이 확 트인다.
기성 망양해변 황금대게 공원표지석에 음각된 "대게의 원조 울진!!" 기념촬영
도로변 바닷가에 미역을 말리는 소박한 해안 어촌의 모습이 정겹다.
3번째 인증대인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제1경으로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유림지이다. 해파랑길을 완보하면서 월송정의 구석구석을 여행하였기 스탬프는 찍고 GO GO
경북 동해안 자전거길은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를 활용하여 조성된 도로이다. 경사가 심한곳이 많아 라운딩 무척 힘들었다.
해안도로 주변에 갖가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어부들이 고기 잡은 모습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고래불 해수욕장은 목은 이색선생이 상대산에 올랐다가 고래가 뛰어노는 걸 보고 '고래불'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역풍을 받고 오르막길이 많은 코스를 9시간 달리어 마지막 5번째 영덕 해맞이공원 인증대에 도착했다.
울진터미널에서 은어다리까지, 영덕해맞이공원에서 강구터미널까지 거리를 합산하면 100km가 넘는다. 새벽에 집을 나와 다음날 새벽 12시 15분에 귀가 악전고투끝에 '그랜드 슬램' 달성하다.
2015. 9.19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도전 낙동강(385km), 금강(146km), 영산강(133km), 한강(192km) 국토종주(633km), 섬진강(149km), 북한강(70km), 충북 오천천(105km), 제주환상종주(234km), 동해안 강원(242km), 2017. 4. 30 동해안 경북(76km) 총2,365km를 완주하여 대한민국 자전거 그랜드슬램을 달성 인증서와 메달을 받다.
문화일보 P35전면 (2018. 10. 5) 부산일보 (2016.12. 5) 다이내믹 부산 (2018. 1. 3), 부산노인신문 (2015. 9. 1), 부산 장노년시대 공감 (2019. 5. 1), 부산 다시, 봄(책), KBS 생생투데이 등 언론에 보도되기도 함.
자전거의 여행의 로망은 그랜드슬램이다. 이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도전 달성했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해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나라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힘들어도 포기 않고 폐달 밟았다. 자전거는 차를 타고는 도저이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 있고, 덤으로 건강관리와 역사, 지리 공부도 많이 했다. 그랜드슬램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 娥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