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커리어 패스포트’
▶ 4년제 졸업장 없어도 경력·기술·역량 인정
캘리포니아 주가 대학 학위보다 실제 기술과 경험을 중심으로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캘리포니아 커리어 패스포트’(California Career Passport)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제도는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들도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7일 커리어 패스포트 시범 프로그램이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시범 운영은 이날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되며, 실제 구직자와 여러 기술 공급업체가 참여해 시스템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평가하게 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종 운영 방안과 기술 플랫폼이 결정될 예정이다.
커리어 패스포트는 구직자의 대학 성적표나 학위뿐 아니라 군 복무, 직업훈련, 견습제, 산업 자격증, 비학위 교육과정, 직장 경력 등을 통합해 보여주는 디지털 경력 인증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지원자의 실제 업무 능력과 검증된 기술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구직자들은 전통적인 학위가 없어도 자신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된다.
주 정부는 특히 수백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대학 졸업장이 없더라도 직업훈련, 현장 경험, 군 복무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기존 채용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역량이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온 개빈 뉴섬 주지사의 ‘커리어 교육 마스터플랜’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이 계획은 대학 진학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주민이 양질의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고용 체계를 개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 정부는 이미 약 3만개에 달하는 주정부 일자리에서 학위 요구 조건을 완화하는 등 ‘기술 중심 채용’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커리어 패스포트는 단순한 취업 지원 도구를 넘어 교육 시스템과도 연계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사전학습 학점 인정’(Credit for Prior Learning) 제도를 확대해 군 복무 경험, 직장 경력, 직업훈련 등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커리어 패스포트는 이러한 경험과 자격을 체계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취업과 교육 모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주 정부는 커리어 패스포트가 특히 대학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 재향군인, 직업훈련 이수자, 경력 전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