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의 더할 나위 없는 보배인 미국소카(創價)대학교(이하 SUA) 8기생 여러분! 그리고 대학원생 여러분! 영광스럽고 승리와 희망으로 가득한 졸업식, 대단히 축하합니다. 나는 4년 전에 8기생 여러분이 입학할 때,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팔(八)'에는 '연다'는 뜻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시민의 리더'를 낳는 요람인 이 캠퍼스에서 끝까지 정말 잘 배우고, 다양성 풍부한 리버럴 아트(일반 교양) 교육의 전통을 더욱 광대하고 성대하게 미래를 향해 열었습니다. 나는 SUA의 빛나는 '제2의 10년'의 개막을 훌륭히 고한 우리 8기생 여러분에게 창립자로서 최대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SUA에 보내주신 가족과 지원해주신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아끼고 육성해주신 교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소중한 후배들을 축복하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졸업생 여러분, 새로운 시대를 건설해야 할 사명을 짊어진 재학생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나는 활기찬 8기생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에 즈음해 먼저 '긍지 드높게 영광의 항로를 개척하라!' 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사랑하는 모교를 떠납니다. 그러나 어느 곳으로 웅비하든 여러분은 SUA와 일심동체입니다. 모교는 언제 어느 때든 여러분을 최대로 강하고 뜨겁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토인비 박사와 내가, 인류의 미래를 전망하며 대담을 시작한지도 올(2012년) 5월로 벌써 40주년이 됩니다. 박사와 베로니카 부인 두분 모두 청춘 시절에 배운 모교를 평생 소중히 여기시던 아름다운 모습이 내게는 그리운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나와 아내는 여러 날 이어지는 대담 일정 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방문했는데, 이튿날 베로니카 부인이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맞으며 "모교를 방문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토인비 박사는 회상록에서 퍼블릭 스쿨(영국 사립 중등학교)인 모교 윈체스터학교에서 "평생의 보물 세가지를 받아서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한가지는 교육을 전수한 창립의 원점입니다. 또 한가지는 존경하고 상찬할만한 은사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는 평생지기 친구와 맺은 친밀하고도 영속적인 우정입니다. 불요불굴의 '탐구'와 '창조'를 지속한 토인비 박사의 커다란 버팀목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위대한 사명을 지닌 인생항로에는 반드시 그만큼 시련의 폭풍이 거칠고 맹렬하게 불어닥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는 '긍지 드높은 모교'라는, 어머니와 같은 영혼의 항구가 있습니다. 건학정신이라는 확고한 나침반이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은사와 좋은 학우라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유대가 있습니다. 부디 아무리 거친 노도(怒濤)도 단호히 이겨내고, 영광의 미래를 향해 전인미답(前人未踏)의 항로를 개척하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용기 있고 늠름하게 인류의 마음을 맺어라!' 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위대한 문화인류학자이며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벗인 눌 야먼 박사가, 바쁜 가운데도 함께 자리해 졸업생을 지켜봐주셔서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습니다. 야먼 박사와 나는, 700년 전에 박사의 고향 터키에서 활약한 민중시인 엠레의 시(詩)로 대담집 '오늘의 세계 내일의 문명'을 시작했습니다. "세계는 내 생명의 버팀목이다. 전 세계 사람들은 나와 같은 민족이다." 야먼 박사는 이 시와 같이 세계에 널리 우정을 맺고, 다양한 지구민족이 조화를 이루는 길을 계속 제시하셨습니다. 박사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세계 사람들이 사상, 문화, 습관 등의 차이를 초월해 마음을 크게 열고, 인류의 공통된 영지인 인간주의에 공감하는 네트워크를 크게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그 운동은 현대의 르네상스운동, 즉 역사상 세계의 사상과 문화가 그 근저에서 육성한 다양한 인간주의를 서로 존중하고 공유하는 글로벌한 공생(共生)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박사와 나는, 인간을 편견이나 배타성으로부터 개방하고 전 인류적 사고로 고양하는 힘은 '교육'에 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박사가 '인류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열쇠를 쥐고 있는 대학'이라며 한없이 기대를 거는 곳이 바로 우리 SUA입니다. 미국 굴지의 이러한 '다양성 있는 리버럴 아트를 교육하는 대학교'에서 배운 여러분이 바로,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인류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영지의 사람입니다. "산과 산은 서로 만나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은 서로 만난다"는 말은 박사와 내가 이야기한 터키의 속담입니다. 부디 여러분은 느긋하고 의젓하게 또 성실하게 '열린 마음'과 '열린 지성'을 발휘하며, 세계를 무대로 황금과 같은 만남을 거듭하며 인류의 마음을 서로 맺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끈질기게 희망의 씨앗을 뿌려라! 승리의 나무를 심어라!' 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문도 사회도 인생도, 어떤 의미에서는 고뇌와의 연속투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생각과 다르게 역경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하는가. 승부는 그 일념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나와 아내의 잊지 못할 벗이고, 언젠가는 SUA를 방문하고 싶어하시던 '아프리카 환경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 박사는 "어려울 때도 단념하지 않고, 무엇인가 행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나는 좌절감이 들면 먼저 흙을 파고 나무를 심습니다."라고 자신의 신조를 말씀하셨습니다. '창가(創價)'는 단념하지 않는 '용기'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창가'는 무한한 '희망'입니다. 그렇기에 '창가'는 절대적 '승리'입니다. 부디 괴로울 때도, 고통스러울 때도, 보배와 같은 벗과 서로 격려하며 끈질기게 희망의 씨앗을 한톨 한톨 뿌리고, 승리의 나무를 한그루 한그루 심기 바랍니다. 나도 사랑하는 여러분을 위해 더욱 힘차게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계속 심을 결심입니다. 나는 소중하고 소중한 우리 졸업생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건강과 행복과 승리가 빛나는 인생을 장식하도록 아내와 함께 끝까지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청춘 시절에 애독하고, 은사 도다 선생님과 함께 대화를 나눈 루소의 '에밀'을 한 구절 선사하며 축복의 메시지를 마치겠습니다. "용기 없이 행복은 있을 수 없고, 투쟁 없이 덕(德)은 있을 수 없다." 우리 8기생, 만세! 우리 졸업생, 만세! 우리의 영원한 '희망의 빛'인 여러분, 만세!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