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御書 & Speech

신 인간혁명 : 아쓰타 17 ~ 22 (화광신문 983호 10P)

작성자로즈캐슬|작성시간12.07.27|조회수184 목록 댓글 0

조직의 중심간부가 강한 구도심을 지니고 계속해서 성장해야만 후배도 성장하고
조직도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간부 자신이 신심의 계발을 얻기 위한 의처(依處)가
되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중요해진다.  그 의처의 근본이 되는 것이 '스승'이다.

도다 조세이가 이토 준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야마모토 신이치(이케다 선생님)를 꼭 붙어 따라가라.  절대로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최고의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거야.  내 마음을 진짜로 아는 사람은 신이치다."
이토는 도다가 왜 '나를 따라와라'가 아니라 '신이치를 따라가라'고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미래를 숙고하고 한 말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다.  도다가 신이치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느꼈다.  두 사람 사이에 맺어진 사제(師弟)의 끈끈한
연대를 보는 듯했다.     도다가 확인하듯 거듭 말했다.
"여러 간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지만, 따라갈 사람은 신이치다.
신이치가 알고 있다면 괜찮다는 마음으로 나아가게."    이토는 도다의 말을
유언이라는 마음으로 듣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힘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야마모토 실장을 생애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도다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으로 오타루도, 아쓰타도 걱정 없겠군……"

그 2년 뒤인 1960년 5월 3일, 신이치가 제3대 회장에 취임한다.  그때 이토는 생각했다.
'도다 선생님은 이미 그때, 이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내게 지도하셨던 것이다.'
이토는 도다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신이치와 함께 일어섰다.  그리고 1970년 10월에는
홋카이도장이 되었다.  북쪽 대지의 구석구석까지 창가의 사제정신을 맥동시키려고
온 힘을 다해 분투했다.   그러나 1973년 봄, 본부간부회에 참석하려고 도쿄에 왔다가
숙소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져 긴급히 입원했다.

도쿄에서 입원한 이토는 의사에게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이 한꺼번에 일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병실에서 '열심히 신심에 면려한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하고 생각했다.   그때 모리카와 가즈마사 부회장이 신이치가 보낸 꽃다발을 들고
병실로 찾아왔다.  "이토 씨, (이케다)선생님은 '오랜 세월의 피로가 쌓였을 테니
천천히 정양하고 건강해지기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불법에서는
병이 생기는 여섯가지 원인을 밝히고 있는데, '이토 씨의 경우, 홋카이도장으로서
열심히 투쟁해 홋카이도의 광선유포를 크게 전진시켰기 때문에 마(魔)가 다투어 일어난
것입니다.  마의 소위(所爲)입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마에 지면
안 됩니다.  마는 마라고 간파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창제로 일체를 열어야
합니다.  저도 날마다 진지하게 제목을 보내겠습니다'라고 하며 굉장한 기세로 창제하고
계십니다.  '가장 사랑하는 동지를 마의 먹이가 되게 할 수 없다!  절대로 죽게 할 수
없다!'라는 기백 넘치는 필사적인 제목입니다."    이토는 그 말을 듣자 신이치에게
고맙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고, 이런 자신이 한심스러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 날 뒤에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경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학회 최고간부가 신이치의 전언을 가지고 몇번이나 병실을 찾아왔다.
어느 날은 이런 전언이 있었다.  "빨리 건강해져서 홋카이도 동지를 함께 격려하러
다닙시다.  모두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토는 눈이 번쩍 뜨이는 듯했다.
'그렇다. 내게는 격려해야 할 동지가 있다!  광선유포라는 소중한 사명이 있다.
질 수 없다!'   그 순간 온몸에 힘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광선유포라는 사명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자는 일념에, 지용보살 즉 부처의 생명이 맥동한다.
이토는 날이 갈수록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두 달 뒤 병원을 나왔다.
신이치는 퇴원을 맞아 "축하합니다! 정말로 기쁘군요.  강철과 같은 건강한 몸이 되어
주세요"라는 전언과 함께 철제 화병을 선물했다.    이토는 신이치의 진심에 울었다.
그 뒤, 그는 홋카이도의 지도장이 되었다.  미래를 위해 젊은 인재를 등용하는 일이
이 인사의 목적이었지만, 동시에 이토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신이치의
배려도 있었다.  마침내 이토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아쓰타무라에 묘지공원을 개원한다고 정해지자 가장 기뻐한 사람이 이토였다.
한편 신이치는 그 구상이 구체화되는 단계부터 이토가 묘지공원의 책임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그를 소장으로 추천했다.   이토는 신이치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사력을 다해
준비하고 개원을 맞았다.   신이치는 축하 모임에서 이토와 악수를 나누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학회가 최초로 개원한 묘지공원의 초대 소장입니다.  노력한 일이, 고생한 일이
모두 역사가 됩니다.  그것이 개척자의 투쟁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예!"
신이치의 손을 잡는 이토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신이치는 행사 요원으로 참석한
청년부 대표에게 말을 건넸다.  "수고가 많습니다!  묘지공원을 본 소감이 어떻습니까."
청년들의 힘찬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웅대한 대자연에 안겨 있으니 기개와 도량이
장대해집니다.  일본의 묘지가 풍기는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일신한 획기적인 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묘지 특유의 어두운 느낌이 없고 밝은 희망이 느껴집니다.  니치렌
대성인의 사생관(死生觀)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역대 회장의 묘소도 있어,
영원히 스승과 함께 광선유포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깊이 실감했습니다!"

신이치는 청년들에게 묘지공원에 관한 감상을 듣고 힘주어 이렇게 말했다.
"이 묘지공원도 모두 청년부 여러분이 이어가야 합니다.   청년은 학회의 보배입니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광선유포라는 큰 뜻과 큰 희망을 품고 용감하게 돌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회도 안정기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학회의 본디
사명이자 목적인 광선유포를 잊고 학회에서 요령 좋게 살아가는 일만을 생각하는
사람도 생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조직도 보신에 빠져 순식간에 보수적이고 관료적
으로 되고 맙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세계 광선유포를 위해,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계속 싸우자!'는 나와 같은 뜻을 지닌 청년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신이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먼 곳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1951년 7월, 남자부 결성식 전야의 일입니다.  도다 선생님이 도쿄 이치가야에 있는
대동상공 사무실에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드디어 내일이 남자부 결성식이구나.
나는 청년부에게 광선유포를 맡기겠다.  청년은 그 구체적인 실천으로 내가 회장에 취임한
날 발표한 회원 75만세대를 모든 책임을 지고 달성하기 바란다.  신이치, 할 수 있겠나!'
나는 선생님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각오는 했지만 의외라면 의외의 말씀
이었습니다.  학회에는 마키구치 선생님 시절에 입회한 쟁쟁한 간부가 있었고 저는 결성식
에서 남자부 수뇌간부가 아닌, 제일선 조직의 리더인 반장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도다는 신이치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키구치 문하생에게는 광선유포를 부탁하지 않겠다.  다음 회장도 마키구치 문하생이
아니다.  청년부 출신이다.  왜냐하면 불법(佛法)에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광선유포의 투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년에게 기대하는 것이다."

도다는 전시 중 군부정부의 탄압으로 마키구치 문하 대부분이 퇴전했을 때 느낀 그 분함과
비참함을 절대로 잊지 못했다.  탄압의 폭풍을 만나면 바로 신념도, 이상도 버리고 마는
임시방편적이고 교활한 인간들이 순식간에 변절하는 모습에 그는 통한의 심정을 느꼈다.
도다는 신이치에게 이렇게 말했다.  "광포의 여로는 길고 멀다.  나는 서른살이 되어도
마흔살이 되어도 쉰살이 되어도 아니 일흔살, 여든살이 되어도 목숨이 있는 한 광선유포를
위해 꿋꿋이 살겠다는 뜻을 품은 사람을 육성하고 싶다.  나는 청년부 속에서 보신이나
사리사욕, 명문명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마키구치 선생님처럼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평생 정법정의를 관철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   이 도다의 제자라는 사실을 '자랑'으로
여기고 광선유포라는 '큰 이상'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려는 사람이다!
앞으로 아무리 학회원이 늘어도 모두의 마음에서 창가 사제의 자랑과 광선유포라는 이상을
위해 살아가려는 일념이 희박해지면 학회의 미래는 없다.  아니 그렇게 되면 지용보살이라는
자각도 잃어버리고 진실한 행복의 길도 잃어버리게 된다.  학회를 그렇게 만들지 않기 위해
청년이 일어서야 한다.  신이치! 실제로 자네는 그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모범이 되어라!
영원히 말이다.   반장이라는 무명용사가 되어 싸움을 일으키고, 전군을 이끌고 광선유포
라는 큰 이상을 향해 돌진해라!  알겠나!  할 수 있겠지!"    "예!"
결의에 찬 신이치의 목소리가 울렸다.

도다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신이치를 바라보았다.  제자의 얼굴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
광선유포를 향한 신념을 간파한 도다는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부탁한다!  모든 사람의 행복을 구축해라!  그를 위해 학회는 후세 영원히 광선유포를,
입정안국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 밤 둘이서 나눈 대화가 사실상 남자부의 결성식
이다."    도다는 신이치와 대화한 다음 날, 니시칸다에 있는 학회본부에서 열린 남자부
결성식에 참석했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앞에 선 도다는 강한 확신을 담아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중에서 반드시 다음 창가학회의 회장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광선유포가 자신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청년들에게 같은 자각에 일어서기를 당부하고 "내 유일한 염원은 여러분의 손으로 
이 존귀한 사명을 반드시 달성했으면 하는 것이다." 하고 외쳤다.   게다가 학회의 목적은
일본 한 나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묘법(妙法)을 전하는 일이라고 선언하고
이렇게 말을 끝맺었다.   "오늘은 이 자리에서 다음 회장이 될 분에게 인사를 드리며
남자부대의 결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신이치는 아쓰타에 있는 묘지공원에서 열린 축하 모임에서 남자부결성식 전야에 도다와
나눈 사제의 대화를 청년들에게 전하고 기원하는 듯한 심정으로 외쳤다.
"청년이 늘 광선유포라는 대원(大願)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이라는 대지 위에
서서 지역과 사회에 불법의 생명존엄 법리를, 인간주의 철리를 넓혀야 합니다. 
마키구치 선생님과 도다 선생님을 세상에 배출한 홋카이도 천지에 굴하지 않는 청년의
연대를 부디 구축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이치는 아름답게 늘어선 묘석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광선유포(廣宣流布)를 위해 살아가는 사제와 동지의 영원한
유대를 상징하는 묘지공원입니다.  제 눈에는  이 묘지공원의 개원을 기뻐하시는 도다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저도 창가학회의 묘원을 어떤 묘원으로 만들면 좋을지
관계자와 하나가 되어 여러 각도에서 철저히 생각했습니다.  묘원에는 사생관이 묻어나
있으며, 본디 기본이 되는 사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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