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의 기운을 받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남향으로 해볕이 잘 들어오는 것이 중요한가?
풍수에서 배산임수는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실제 집을 짓거나 주택을 선택할 때는 배산임수보다는 남향을 선호한다.
당연히 집을 지을 때는 대부분 남향을 지어야 하고 그럴 여건만 되면 남향으로 선호한다.
고택명당으로 알려진 인촌 김성수생가는 북향으로 자리 잡았고
사대문안의 롯데 호텔도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건물을 지었다.
두 곳은 모두 지세에 따라 순리적으로 주산을 등지고 북향을 하였다.
그런데 어제 둘러본 성남시청, 금천구청은 서향판 지세인데 서향을 하지 않고 90도를 돌려서
남향으로 건물을 앉혔다. 또한 안양시청은 북향판 지세인데 남향으로 건물의 좌향을 잡았다.
풍수지리의 원리보다는 태양의 빛을 취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양의 모락산에서 내려오는 맥에 위치한 상가 거리를 가보니
맥을 탄 방향으로 좌향한 북향의 점포와 맥의 방향과 정반대로 한 남향의 점포간에는
현격한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당연히 남향의 점포를 선호하고 남향의 점포에 사람들이 분빌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북향의 점포가 활성화되고 유동인구도 더 많으며 장사가 잘 되는 점포라고
현지에서는 이야기한다. 얼뜻 보기에는 남향의 점포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막상 장사를 해보니 그렇지 못하여 다 포기하고 부동산 중개사무소 사무실만이 즐비하고
장사를 하는 점포는 모두 건너편의 북향인 점포에 몰려 있는 것이다.
최근에 건축한 성남시청은 전임시장 시절에 건축한 건물인데 신임시장이 선출되고 나서
입주한 건물이다. 호화건물로 지어 마음에 들지 않아 입주를 거부하다가 몇달 후
결국 입주는 하였지만 현장을 가서 살펴보면 문제가 상당히 많은 건물로 인식이 된다.
용맥은 불곡산, 영장산을 거처 동쪽에서 들어온 서향판의 지형인데 건물은 90도를
틀어 남향으로 좌향을 잡았다. 멀리 앞에서 탄천이 들어오고 좌에서 우로 여수천이
감싸주니 지형과 수세로 보아서는 아주 좋은 곳인데 건물의 모양은 매우 불안한 모양이다.
건물의 좌향에 못지 않게 가상과 배치에 대하여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며칠전 김재순전 국회의장의 인텨뷰 기사를 보니 여의도에 국회의사당 건물을 지을 때
당초의 설계에서 이효상 당시 국회의장의 주장으로 돔형의 지붕으로 바꾸었는데
이게 나중에 상여와 같은 건물의 상이니 관악산의 화기가 치는 화극금의 형상이니
하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최근에 건축한 용산구청, 관악구청, 금천구청, 용인시청, 성남시청 모두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전문가적 검토가 부족한 건물의 좌향과 배치, 건물의 상이다. 좋은 터에 국가기관이 입지하는데
제대로 된 건물을 지어 좋은 기운도 받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도 내고
시민이 사랑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 며칠전 신문을 보니 지금 건축중인 수지구청도
건물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 건축에는 많은 자금이 소요가 되는데 거기에 걸맞는
사전 검토와 효율적인 좌향의 설정, 배치, 건물의 모양이 탄생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