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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부자동네, 강남의 풍수지리

작성자兀山(allmee)|작성시간20.03.12|조회수3,364 목록 댓글 0


SAMSUNG Forever, 삼성 퇴임임원 회보

2020 104(16~19p), www.samsungforever.com

 

풍수기행

서울의 부자 동네, 강남의 풍수지리

글 김정인 회원

 

50여 년 전 서울의 강남땅은 영동이라 하였다. 영동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이다. 100여 년 전 경부선 철로를 놓을 때, 영동지역은 관악산과 청계산이 막고 있어 철도가 개설되지 못하고 안양천변을 따라 영등포를 지나 서울역으로 개설되었다. 영동지역이 개발되기 전 서울의 강남은 영등포, 노량진 일대였다. 그러나 영동 지역이 개발되면서 강남의 이름은 영동지역이 가져갔다.

 

강남의 탄생

50여 년 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제3한강교가 놓였고, 영동지역은 한강의 남쪽 지역이라 강남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사대문 안이 500여만 평에 불과했는데 강남지역을 개발하면서 반포동에서 삼성동까지 900여 만 평이나 되었다. 강남의 땅은 저지대로 구릉에 싸여 과수원과 묘지 등 넓은 벌판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 경부고속도로 좌우로 사통팔달의 격자형 도로를 내고 주택단지를 본격적으로 조성했다. 강북의 사대문 안에 있는 명문 학교를 강남으로 이전하고 주요 기업들도 강남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당시는 남북대치의 상황이라 한강 이남에 대한 안보 심리가 강남을 주거단지로 만드는데 심적 안정감을 주기도 하였다.

 

풍수적 관점에서 보면 강남은 사대문 안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음에 비하여 물로 둘러싸여 있어 또 다른 장점을 갖고 있었다.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로 보며 산으로 둘러싸인 것 못지않게 물로 둘러싸인 것을 더 좋게 해석한다. 서초 강남구는 과천에서 발원한 양재천이 서출동류 하여 동쪽에서 탄천과 합류하여 한강을 만나 서초와 강남땅을 물로써 감싸주니 생기가 온전히 보전되는 재물의 땅이다.

 

송파는 남한산성을 배산으로 좌로는 탄천이, 우로는 성내천이 흘러 한강과 합수하니 3면이 물로 싸여 있고, 잠실에는 잠실도가 있으니 풍수적 대명당의 요건을 갖추었다. 서울의 25개 구청 중 물로써 가장 잘 감싸준 곳이 서초, 강남, 송파 지역이다.

 

강남의 부자 동네들

. 압구정동

압구정동은 조선조 세조 때부터 성종 때까지 영의정을 지낸 한명회(1417~1487)의 정자가 있던 곳이다. 한명회는 한강을 건너 경치 좋은 곳에 갈매기와 친하다는 뜻의 자신의 호를 따서 압구정(狎鷗亭)이라는 정자를 지었다. 그리고 그 정자에서 명나라 사신이 오면 호화로운 잔치를 베풀어 접대하였다.

 

그런데 이곳에 관심을 다시 가진 사람은 현대의 정주영 회장(1915~2001)이었다. 현대건설이 경부고속도로 건설대금을 압구정동의 공유수면의 서울시 땅을 받게 되자 이곳을 매립하여 아파트단지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값싸게 인수한 땅 위에 회사 브랜드를 붙여서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대성공이었다. 현대에 이어 한양, 미성 등도 회사 브랜드를 걸고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풍수적으로 보면 이곳은 모래땅이라 단독주택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되지만, 대형 아파트는 모래 바닥을 지나 반석 위에 기초를 세우니 반석 위에 지은 집이요, 논현동을 배산으로 신사동과 청담동의 언덕이 감싸주고 앞으로는 한강 물이 궁수(弓水)로 환포하니 수천 년 동안 수기(水氣)가 쌓여 형성된 노른자위의 땅이 되었다. 이곳에 입주한 사람들은 강남의 최고 부자 위치에 올랐다.

 

. 서초구 서초동과 반포동

서초구는 관악산 기슭에서 발원한 양재천과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한 여의천이 합수하는 양재천변과 관악산에서 남태령을 거쳐 분기한 우면산이 서초구와 강남구로 뻗어가면서 구릉지를 형성하여 만들어지느명당 지역이다. 강남의 중심지인 강남역 일대는 양재역, 역삼역, 논현역, 교대역 역 등 동서남북 사방에서 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물이 모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상권이 형성된다. 강남역에는 서초 삼성 타운이 자리 잡았고, 한 치가 높은 서초동 일대는 대법원, 검찰청 등 법조 단지가 들어섰다. 반포천이 흘러드는 반포지역은 일찍이 고속버스 터미널이 들어왔고, 백화점 등 유통시설이 활성화되었다.

 

반포동 일대는 예전에는 포구가 있던 곳이며 반포천과 사당천이 흘러드는 지대가 낮은 곳이다. 수구쪽은 흑석동으로 올라가는 언덕이 물길을 막아주고, 반포천은 한강 물길을 거스르며 반포동 일대를 감싸 안는다. 물이 나가는 북서쪽 한강변이 허전했는데 최근에는 옛 건물을 헐어내고 고층 아파트가 에워싸게 되어 서초구 일대가 한강변으로 산이 새로 생긴 형상이 되었다. 산이 하나만 있으면 바람에 노출되는데, 고층 아파트가 집단으로 들어서니 서로가 의지하며 바람을 막아준다. 서초구 전체로 보면 수구와 바람길을 막아주니 더욱 아늑한 동네가 되었다.

 

.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

청담동과 삼성동은 서고동저(西高東底)의 지형으로 동출서류(東出西流)하는 한강 물과 역세 하는 산세와 물길이 형성되었다. 청담동 일대는 주거 중심으로 발달하였고, 삼성동 일대는 주거, 업무, 상업의 복합지구로 자리 잡았다.

 

삼성동 일대는 역삼역을 배산으로 좌로는 경기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언덕과 우로는 희문고 능선이 뻗어 가는 대치 언덕이 있고, 서출동류(西出東流) 하는 양재천이 남출북류(南出北流) 하는 탄천과 합류 후 다시 한강과 만나니 삼수(三水)가 합수한다. 물이 모이는 곳으로 부촌의 조건을 충족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동 일대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곳은 도심 속의 천년고찰 봉은사다. 794년 신라 원성왕 때 창건되었고, 조선조 때 성종(선릉)과 중종(정릉)의 능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선정릉을 지키는 능침 사찰이 되어 10만여 평이 넘는 땅을 하사 받았다. 이 때문에 은혜를 받든다는 뜻의 봉은사로 개명하였다. 강남이 개발되면서 무역센터, 아셈타워, 한전 등이 들어섰고,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신사옥이 건축 중이며 GTX가 건설되는 강남의 핵심요지가 되었다.

 

. 송파구 일대

서울의 송파구는 남한산성을 배산으로 좌로는 탄천, 우로는 성내천이 남출북류 하여 한강과 합수하며 완벽하게 물로 둘러싸인 명당국(득수국)을 이룬다. 송파 일대는 1천 년 전 백제의 수도로 1천 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왔다.

 

잠실지역은 1970년대 이전까지는 여의도와 같은 섬 지역으로, 물형으로 보면 행주형 형국이다. 잠실을 개발하면서 한강 물길을 직선으로 하고 잠실 일대를 매립하였다. 그때 올림픽공원을 허물어 매립하고자 하였으나 백제 문화재가 있다고 하여 올림픽공원이 살아났다. 그 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서 공원을 조성하였다. 잠실은 올림픽 경기를 치르면서 도로도 정비되고 공원도 많이 조성되어 서울의 여러 구청 중 가장 많은 공원을 보유하게 되었다.

 

최근에 잠실도 섬이 있던 곳에 124층의 롯데타워가 건축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행주형 형국에 555m의 높은 빌딩이 들어섰으니 서울 시내 어디에서나 조망되며 서울의 랜드 마크가 되었다. 이제 드디어 돛을 달고 오대양 육대주로 항해하는 선단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송파구가 된 것이다. 롯데 타워의 건축으로 송파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는 계기를 맞았다.

 

러시아에서 온 관광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미났다. 오전에는 용인 민속촌에 가서 옛날의 모습을 보았는데, 자기들 나라의 옛날 모습과 비슷했다고 한다. 오후에는 잠실에 와서 롯데 타워에 올라보니 새로운 미래 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으니 한국 여행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강남의 대표적 명당

양택은 일편으로 크게 온다. 강남지역에서 대표적 명당은 어디일까? 동네의 선택이 중요하다. 동네의 동() 자는 물 수()’변과 한 가지 동()’ 자가 합쳐진 글자로 한 물을 먹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한 치가 높고 한 치가 낮은 곳을 잘 살펴 능선 안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한 치가 높은 곳을 의지하여 물이 모여드는 동네의 안쪽에 있는 곳을 찾아야한다. 서울의 대표적 명당에 아파트단지를 풍수 전문가들에게 추천해 보라고 했더니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곳이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였다. 이 외에 도곡동 타워 팰리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문정동 문정 래미안, 잠실동 아시아 선수촌,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등의 아파트가 추천되었다.

 

기업의 터로는 구룡산 아래 여의천이 조수 하는 양재동의 현대자동차 터가 명당으로 꼽힌다. 양재천, 탄천, 한강의 삼수가 합수되는 삼성동 현대자동차 신규 사옥 터도 풍수적 대명당으로 꼽힌다. 또 강남역에 자리 잡은 서초동 삼성 타운은 양재역, 역삼역, 논현역, 교대역 등 동서남북 사방에서 물이 모여들어 물이 모이는 명당 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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