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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부품ㆍ소재업체 소리없는 브랜드 마케팅전

작성자째임스|작성시간03.08.21|조회수162 목록 댓글 0
삼성전자·삼성SDI·LG 화학·SKC 등 국내 IT 부품·소재기업들이 소위 ‘인텔인사이드’로 불리는 브랜드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인텔인사이드’는 지난 91년 인텔이 최종 소비자들에게 CPU가 PC의 품질을 좌우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PC 완제품에 자사의 로고를 부착토록하면서 시작돼 지금은 광고·이벤트 등 연간 수억달러의 마케팅비용(MDF)까지 투입하는 인텔의 대표적 촉진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또 이에 힘입어 인텔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하버드·스탠퍼드 등 주요 대학의 경영학 교과서에 새 마케팅 기법으로 소개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퀄컴이 CDMA휴대폰에 자사의 로고를 부착하는 것을 라이선스 계약시 기본 조항으로 넣으면서 변형해 도입하고 있고 AMD(AMD64)·모토로라(디지털DNA)·TI(DLP칩) 등도 유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성장한 국내업체들도 최근 인텔인사이드 효과를 노린 브랜드마케팅에 과감히 돌입했다.

 정보통신부품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SKC는 최근 ‘SKC가 만든 휴대폰을 써보셨습니까?’라는 광고마케팅을 시작했다. 휴대폰 내에 2차전지 등 자사가 공급한 부품·소재가 탑재된다는 것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필름·비디오테이프 등 기존 소재사업에서 리튬 폴리머 전지·유기EL 등 휴대폰 부품·소재업체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도 내포돼 있다.

 기획배경에 대해 간배식 홍보과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이 바뀐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어서”라면서 “2차전지 양산이 시작되는 4분기부터는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 삼성SDI도 이미 지난해부터 광고마케팅을 시작했다. ‘하루종일 LG화학과 다녔습니다’ ‘삼성SDI의 창으로 세상을 봅니다’ 등이 바로 그것. 각종 전자·통신시스템에 이들이 만든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는 것을 최종 소비자에게 알려 제품의 부가가치와 기업인지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국내업체에서 ‘인텔인사이드’ 기법에 가장 근접한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자사의 TFT LCD 패널을 탑재한 PC 및 모니터에 ‘와이즈 뷰’라는 브랜드 로고를 붙이는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광고 및 홍보만이 아니라 고객사에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등 별도의 자금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마케팅 기법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지배력이 낮은 상태에서 로고를 부착하자고 시스템업체들을 설득하기도 어렵고 제대로 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 또한 시스템업체들이 부품업체들의 브랜드를 강조하는데 상당히 인색하기 때문에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와이즈 뷰’ 전략을 더이상 크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처럼 해당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고객사를 견인해 내기가 무척 어렵다”면서도 “기업의 가치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명숙 인텔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소비자들에게 인텔의 로고는 ‘신뢰’와 ‘품질’을 의미하는 징표로 자리잡았다”며 “‘인텔인사이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원칙대로 지키고 부가적인 마케팅 전략을 끊임없이 고객에게 제공해야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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