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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주류시장은 지금 소주의 패권전쟁 중

작성자바기오현지인|작성시간21.01.27|조회수1,157 목록 댓글 0

원문

http://blog.naver.com/gudwn0827/222221564019

요즘 한류를 타고 삽겹살과 소주는 세계 곳곳에서 선전중입니다.

필리핀도 예외는 아닌데요.

필리핀은 원래 전통적으로 럼/진과 같은 독한 술 시장과 산미겔맥주의 맥주시장으로 양분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한류와 함께 소주가 수입되면서 중간 도수의 술시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10년전 쯤만 하더라도 소주는 필리핀내 한국마트에서나 구할 수 있는 한국사람을 위한 술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필리핀 로컬마트에도 조금씩 팔리기 시작하더니...

과실맛 소주가 신제품으로 출시되면서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필리핀의 독주는 나이든 남자, 저 소득층이 마시는 술이었습니다.

그 독한 향을 젊은 사람들이나 여자들은 견디기 힘든게 사실이었죠. 그래서, 그런 세대들은 주로 맥주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과실맛 소주의 등장으로 아예 주류시장에 새로운 중간 영역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무학) 등 많은 한국 브랜드의 소주가 필리핀에 진출중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특히 남자)들이 즐겨마시는 오리지날 소주는 잘 팔리지 않는 편입니다.

(단, 유흥업소 종사 필리피나들은 소주에 깔라만시 즙을 짜서 마시는 것을 즐기는 편이죠)

대중적으로는 일반 필리피노들이 접근하기 쉬운 과일맛 소주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필리핀 주류업계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그래서, 필리핀 거대 주류업체인 "엠페라도르 컴퍼니"에서 하나 둘씩 소주 카피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엠페라도르사"의 보드카희석 소주 - 매일과일

위는 보드카를 소주맛으로 해석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 주요 TV와 언론에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엠페라도르"사의 행복한 소주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이제는 본격적으로 소주와 똑같은 병 형태로 소주를 시판했습니다.

한국인이 봤을때.. "어? 어순이 안맞네??"라고 할 수 있겠죠?

청포도 행복한, 자몽 행복한... 소주입니다.

저도 처음 이 소주를 봤을 때, 한국에서 수입된 소주인 줄 알았네요.

하마터면 깜빡 속을 뻔 했습니다.

로컬 주류회사에서 소주를 생산하면서 필리핀 소주시장의 전체적인 가격도 점진적으로 하향 평준화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참이슬, 처음처럼과 같은 한국 전통 소주는 110페소(2,640원 ; 환율 24기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일맛 소주는 100페소 이하로 하향평준화 중이고, 바로 위 사진에 50페소대 과일맛 소주까지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한국마트 가보면 한국인 말고도 필리피노들도 많이 방문하는 편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락다운이 시작되면서 로컬마트에 줄이 길게 서다보니 일부 중산층 이상의 필리피노들의 "줄 설일 없는" 한국마트 방문이 잦아졌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주도 많이 접하게 되고 K드라마의 영향에도 편승하면서 장기적으로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코로나가 끝이나고 여러분들이 필리핀을 다시 방문할 시기가 온다면 여기저기서 소주를 즐겨마시는 필리피노를 보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광경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출처] 필리핀의 주류시장은 지금 소주의 패권전쟁 중 (마닐라, 클락, 세부 자유여행, 필리핀의 모든 것 필러버) | 작성자 필사마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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