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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마닐라 재래시장

작성자바기오현지인|작성시간22.06.24|조회수129 목록 댓글 0
마닐라 재래시장세상 어디라도 재래시장에는 흥겨움과 정겨움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말라때에서 공항 근처의 주택단지로 이사를 왔습니다. 

 

사는 곳은 게이트를 세 개나 통과해야 하는 한적하고 조용한 주택단지로

 말라때와 비교하여 너무 조용하고 심심한 곳입니다. 

 

제 평소 스타일이 사람들과 부딪치고 그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일매일이 다큐멘터리 같았던 말라때를 떠나 당분간은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ㅜ.ㅜ

 

그래서 이것저것 살 것도 있고 구경도 할 겸 주변 재래시장을 구경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저는 재래시장을 무척 좋아합니다. 

다른 여러 나라의 배낭여행을 다니는 중에 재래시장은 제가 꼭 찾는 일순이의 방문지이기도 합니다.

그곳에는 그네들 삶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소란스러움과 정겨움 그리고 사람 냄새 가득한 곳이며 그들 문화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재래시장입니다.

 

 

 

 

생선가게에서 새우를 샀습니다. 

다양한 생선을 팔고 있는데 제가 아는 것은 새우와 그린홍합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참치가 전부이더군요

 

저는 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물건 흥정하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그들 역시도 낯선 이방인이 물건을 구입하고 깎아달라고 흥정하는 모습이 재미있나 봅니다.

몇 번의 재미있는 흥정 끝에 새우 반킬로를 우리 돈 3,000원에 샀습니다. 

로빈손에서는 5,000원 이상을 주어야 살수 있었던 물건입니다. 

 



 

 

정육점입니다. 

딱히 냉장 시설이 안되어 있는 재래시장의 정육점에서는 고기를 좌판에 올려놓고 판매를 합니다.

고기를 맛있게 보이기 위하여 조명 시설을 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붉은 조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백열등입니다... ㅋㅋㅋ

매달려 있는 수제 소시지가 맛있어 보입니다..



 

 

쌀과 계란을 팔고 있는 가게입니다. 

모든 쌀가게의 특징 중 하나가 항상 계란을 팔고 있더군요 ..  

아마도 이곳의 문화가 쌀가게는 계란을 파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 같습니다.

쌀의 종류도 36페소에서 45페소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곳은 시장 내에 있는 전파사입니다.

면도기나 드라이등 가벼운 전자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며 가전제품 수리도 하는 곳입니다.

 

 

 

 

브라운관 구형 TV가 고장이 났나 보군요 ..

전파사 주인이 길거리에서 열심히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을 어릴적에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동네에 전파사가 하나 있었고 전파사 내부에는 고장 난 라디오며 TV등이 규칙 없이

선반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게 앞쪽 작업 테이블에서는 주인 아저씨의 납뗌을 하며 피어오르던 연기가 생각납니다.

아저씨의 작업이 끝난 후 고장 난 라디오에서는 소리가 나왔고 손바닥으로 으로 몇 번을 쳐도 나오지 않던 TV가

신기하게도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

위 사진의 모습이 예전 우리네 삶에서도 익숙한 모습이라 더 정겹습니다. 

 

저 고물(?) 브라운관 TV가 잘 수리되어 온 가족이 또는 동네 사람들이

TV 앞에 모여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보며 탄식하고 환호하며 행복 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런...

 재래시장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것이 먹을거리입니다.

어릴적 엄마를 따라 시장을 가는 목적이 시장에서 파는 오댕이며 만두등 맛있는 간식을 먹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딱히 먹을게 많지 않던 제 어린 시절에는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가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는 어려운 형편에도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사주시려고 물건값을 깍고 또 깍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댕 , 만두 , 호땩 ,,, 그 시절 먹거리들은 왜이리 맛있었는지 ..^^

아마도 저와 비슷한 시대를 사셨던 분들은 공감 하리라 생각합니다.  

 

 

 

 

꼬치의 종류도 다양하고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ㅋ

 

 

 

필리핀도 재래시장이 많이 저렴 한편입니다. 

시내의 대형 슈퍼마켓과 비교하여 체감상 40%이상 저렴한 것 같습니다.

망고스틴, 바나나, 양파, 오이, 생선 등등 둘이 들어도 한가득을 사고도 700페소 정도면 되더군요..

 

 럭셔리한 여행도 좋지만 재래시장 여행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재래시장을 방문하였을 때는 먼저 웃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가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들도 우리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곤 우리는 말합니다. 그들이 이상하고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

 

우리가 먼저 웃어주면 그들은 더 밝은 미소로 우리에게 화답을 합니다. 

이방인이 물건을 사고 그들과 흥정을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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