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콜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 와이프의 집에서 열흘 이상을 머물렀습니다.
시골에 약간은 산골인 마을이라서 조금 장기간 머물다가 보면은 많이 심심해 지는데, 그러다가 매주 목요일 마을에서 투계(닭싸움)을 한다는것을 알고 자료나 얻고자 처남들을 따라서 구경을 갔었습니다.
마을의 한쪽에서는 매주 투계장이 마련이 됩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라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의 축제라고 할수가 있죠..
시합전에 다리에 칼날을 달아 주는데, 아무나 할수가 있는것이 아니라 주관자가 진행을 합니다.
투계로 도박을 하기에 싸움전에 미리 배팅을 할 사람들에게 닭의 상태를 보여주고 그후에 싸움이 시작이 됩니다.
저도 처남 따라서 300백소 걸었다가 잃었어여.. ^^;;
우리나라의 장터처럼 투계가 시작이 될때에는 마을 사람들이 먹을것등 기타 팔것들을 가지고 나와서 팔기도 합니다.
투계의 옆에는 이런 이상한 게임판도 진행이 되는데, 투계가 메이저 리그 라면 이런것은 마이너 리그? ㅡ,.ㅡ;;
암튼, 이것도 도박의 일종입니다.
소풍인듯 놀러온 마을의 꼬마 아이가 인상적이네여.. ^^
저녁에 먹을 생선도 팔고..
이제 경기가 시작이 됩니다.
닭의 주인이 준비를 하고여..
닭도 몸풀기를 하네여..
먼저 싸움을 붙이기 위해서 닭들을 열받게 하죠..
이때부터는 닭의 주인이 아닌 심판들이 공정하게 열받게(?) 합니다.
이후부터는 닭주인은 싸움이 끝날때까지 닭을 만질수가 없습니다.
탐색전과 함께 싸움이 시작이 됩니다.
닭싸움은 칼을 차고 하기에 그다지 긴 시간이 소요가 되지는 않습니다.
일격을 가하고 ㅈ대로 맞으면 끝나는거죠..
제가 배팅을 한 닭이 졌습니다. ㅡ,.ㅡ;;
죽은 닭은 그날 저녁 주인의 식탁에 오르는것으로 마지막까지 주인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갑니다..
좋은 세상에 갔기를.. ㅡ,.ㅡ;;
투게에 관한 자세한 설명..
◎ 투계
동남 아시아 중에서 특히 필리핀에서 많이 성행하고 있는 재미있는 눈요기 거리로서 중, 하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투계가 성행한데에는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1521년부터 시작된 스페인의 330여년간의 지배시기 속에 받았던 압박과 설움을 이 투계에 반영 했다 할 수 있다. 오랜 식민지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카로 운 칼날에 투계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 는 것을 보며 풀게 되었다. 이것은 미국의 흑인들이 남북전쟁과 노예제도 등으로 당했던 울분을 투계로 달랜 것과도 같은데 필리핀인들은 처음에 닭싸움 자체를 즐겼다.
그러나 지금은 일종의 도박의 개념으로 시종 주말마다 이루어지고 있고 판돈 또한 매우 크다.
경기장은 한국의 씨름장과 흡사하며 원형구장 중앙으로 닭의 주인이 각자의 투계를 안고 입장하 는데 이때 관중들은 닭의 상태를 재빨리 확인 한 후에 돈을 걸게된다. 경기가 시작되면 두 마리 의 닭 중에서 한 마리가 죽게 되거나 닭의 주인이 하얀 수건을 던지며 기권 의사를 밝혀야 끝이 나게된다. 낮은 지능지수를 가진 닭은 상당한 전술을 구사하며 주인이 외치는 말을 알아들을 수 도 있다. 경기시작 5분 후에 별다른 경과가 없을 경우 두발에 칼날을 달고 칼날을 달자마자 서로 의 목을 공격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런 투계용 닭은 매일 각 종 비타민을 섭취하며 사람도 먹기 힘든 보양식을 먹는 듯 주인의 갖은 정성에 의해 키워지고 훈 련되어지며 이런 닭은 누구에게나 재산 1호로 여겨진다.
[출처] 필리핀 투계(닭싸움) (악마를 위한 천사의 도시 필리핀, 앙헬레스) | 작성자 록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