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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문화.음식

필리피노 타임

작성자유노바교|작성시간10.05.23|조회수281 목록 댓글 0

필리핀에서 한번쯤은 경험해 볼수 있는 필리피노 타임.

 

대략적인 기억으로 5시간 정도까지 기다려 본적이 있네요.

 

어이가 없고.. 분노가 치밀어 웃음이 나올정도까지 기다린거니.. 지금 생각 하면 정말 미친 짓이였던거 같습니다.

 

뭐.. 아쉬운 사람이 ..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하니.. 기다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지만..

 

정말 시간 개념이 없는 몇몇 필리핀 사람들 때문에 골탕 먹은적이 수도 없네요..

 

대부분이 필리핀 여자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쪼금 어렸을때 일이라 지금은 내공이 쌓여 사람 보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서 나갑니다.

 

Bar 에 일하는 바바에 들이랑 약속을 했을 경우 예를들어 저녁 7시 약속이면.. 7시쯤 출발 합니다. 특별하게 바바에가 미인이 아닌이상... 그리 서두르지 않고.. 출발 할때 문자 하나 보냅니다.. 올모스트 니얼... - 거의 다 왔다..  웨얼 아 유.. - 어디냐?

 

이쯤 보내 놓고.. 문자 안오면.. 안나갑니다.. 바바에 한테 온더 웨이 - 가고 있어.. 라는 문자가 와도 100% 믿음이 안가기 때문에 조금 늦게 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기에...

 

오래전 일입니다. 한국에서 온 선배 2명과 바기오-사가다-바나웨 여행을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필리핀 초보 였던 때지만 선배들 보다는 쫌 되는 영어(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스운 영어들..)로 여행 준비를 하던 중.. 여행 전날 우연히 라이브 바에서 꼬신 필리핀 대학생 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대학생인줄 알았지만.. 고수들은 다 아실겁니다. 교복입고도 술집나간다는걸.. ) 우리 여행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하니..그 대학중 한명의 고향이 마침 바기오 였네요.. 잘 됬다 싶어 ^^ 같이 가자고 약속을 정하고 다음날을 기약 했습니다.

 

약속시간은.. 오후 1시.

아침부터 일어나 긴 여행의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로 간것이.. 12시 30분 정도..

정말 믿었었습니다. ON TH WAY.

쓰봉... 5시간 동안 ON THE WAY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걸어서 와도 1시간이면 넉넉잡고 올 거리였는데.. 5시간 동안 약속 장소로 오는 중이라고 그러더군요.. ㅜ.ㅜ

 

5시간 동안 기다린것도 참 용하고 미친 짓이지만.. 그때는 필리핀에 온지 1달 밖에 안되서.. 혹 하는 마음에 기다렸던거 같네요..

 

그래도 오긴 왔습니다. 3명이 약속을 했는데.. 미안했는지.. 덤으로 한명이 더 오더군요..

 오후.. 6시.. ㅜ.ㅜ 영어로 욜라 욕해주고 속에서 끓어 나오는 분노를 다 표현하고 싶었지만.. 정말 짧은 영어 그리고 섞여 나오는 한국말. 아 유 크레이지.. 와이 .. 임마.. 졸라 늦게 오고 #$%G랄 #$%^& 베리 레이트! #$%^^ ...

 

돌아오는 답은... 저희 들이 안올줄 알았답니다..

덴장.. 이글 쓰면서도 그때 생각을 하니.. 열이 받네요.... 쩝.. 그래도 그때는 행복했습니다. 이뿐 학생 아가씨들이 가이드를 해준다는 기대감때문에요.. 뭐.. 5시간 기다린 보람은 있었지만.. 지금은.. 아마 5분 기다리다 말았을 겁니다..

 

뭐.. 이런 경험 말고도.. 밤에 나가요 하는 한국 총각 분들.. 가라오케나...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일 끝날 시간에 맞추어 술집 근처에서 기다리다 바람 맞은적들도 많이 있으실 겁니다. (아닌가?? 저만?? 아니면 제가 아는 사람들만?? ㅜ.ㅜ)

저는 잠이 많아 그리 많은 경험이 없지만.. 저희 하숙집 사람중.. 새벽 3시만 되면 기어 나가시는 행님이 몇분 계셨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신발이 있으면 실패하신거고.. 신발이 없으면 필리피나가 약속을 잘 지킨 거고..

 

미리 미리 안되면 안된다고 연락을 주던지..새벽에 3시 약속이면 3시30분쯤 연락와서 핑계는... 그리고 레파토리도 거의 비슷합니다... 뭐.. 부모님하고.. 동생들이 왜이리 자주 아픈건지.. 뭔넘의 사고들은 하루 걸러 나는 건지.. 암튼. 재미있거 어이없는 경험들 많이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BUt..더 어처구니 없는 순진한 한 행님은.. 정말 짧으신 영어 실력 때문에 몸을 고생시키신 적도 있구요..

사랑에 빠진.. 술집 아가씨를 위해... 처절한 작업-언어가 안되니.. 거의 춤추는 바디 랭귀지로- 으로 약속을 잡으셨더라구요..

금요일 저녁 6시 졸리비 앞.... 오후부터 난리 부르스를 치더니... 바람을 맞으셨는지.. 9시 정도에 힘없이 돌아 오시네요..

어찌 됬는지 물어 보니.. 여자애가 안나왔답니다.. 혹시나 해서 약속 잡은게 맞냐고.. 문자를 확인해 보니.. 넥스트 윜 을 못읽으셨네요.. 찌지리... 쯧쯧..  

 

필리핀 교통 체증... 이 이유는 쪼금 이해해 줄만 합니다.. 저도 트라픽이라는 것 때문에 약속 시간을 못 지킨적이 좀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 트라픽 이라는 이유가 1시간 정도 넘으면. 쫌 의심해 볼만 합니다.. 간혹 전화 해서 어디냐고 물을때. 트라픽 그러면서. 물 소리 들리면.. 샤워 하고 있는 도중입니다.. 티비 소리 들리면.. 옷입고 있는거거나.. 심지어 자빠져 자면서 트라픽 이라 그러는 애들도 있습니다.

 

트라픽 + 온더웨이 ! 최강 파워 입니다. 약속 시간에 늦는 이유.. 이 두개면 Ok..  노 프라브럼..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 중에 좀 배운 사람들.. 특히 학식이 있거나 매너가 있거나 쩐이 좀 있는 사람들.. 특별하게 저를 무시하지 않는 사람들과 미팅을 할때는 꼭 정시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 먼저 도착 합니다.

 

제가 만나본 수준있는 사람들! 시간 약속 철저 합니다. 혹시라도 조금 늦을거 같으면 미리 미리 연락을 줍니다. 최소 약속시간 30분에서 1시간 전.. 혹은 그 전부터 연락을 취해 스케줄이나 시간 조절등을 합니다.

 

제가 놀랄 정도로 약속 시간보다 훨씬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필리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학식이 높고.. 인텔리 일수록 정확한 시간 그리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더라구요.

 

필리핀에 좀 오래 계실 분들은.. 단순한 약속이라도 시간 개념있는 필리핀 사람과 시간 개년 없는 필리핀 사람에 대해서 유심히 관찰해 보시면 그나마 괜찮은 필리핀 사람들 사귀는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 필리핀 스타일이 몸에 베어서 그런지... 저도 요즘엔. 집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일어나서 샤워 하면 우선 온더 웨이라고 문자질 하네요.. ㅎㅎ 찌질이. 롹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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