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하기에 앞서서 엄청난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고 고통받는 일본의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으로부터의 위로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큰 여진이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는데 더 이상의 희생은 절대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저희가 다녀온 큐슈쪽은 그래도 피해가 없던데 너무나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아 주말내내 뉴스속보에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구요. ----------------------------------------------------------------------------- 아소 다이칸보를 떠나 저희가 향한곳은 바로 쿠로가와 큐슈에 있는 온천하면 떠오르는 유후인, 벳부보다 생소한 지역이지만 일본 인기 온천 5위안에 들어가는 곳이랍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일본 관광지에서 절대 빼놓을수 없는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온천에서 사용하는 타올과 예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마유 배쓰제품까지~ 참 작지만 알찬 공간이예요. ㅋㅋㅋㅋ 지나고나니 하나 사올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ㅎ 여관 조합을둘러본후 쿠로가와 마을을 잠시 산책해 보기로 했어요.
쿠로가와 마을을 잠시 걷기만 해도 이곳이 일본의 다른 온천마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것을 알 수 있어요. 마치 수십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일본의 옛마을을 거니는 느낌을 받을수 있거든요.
표지판에는 료칸 이름들이 잔뜩 써있는데 여관 조합에서 구입한 마패로 온천순례를 해도 좋겠죠?
마을 전체가 모두 소규모 료칸으로 이루어져 있는곳, 그래서 단체 관광객으로 인한 번잡함이나 어수선함은 찾아볼수도 없는 곳이예요. 어찌 생각하면 큐슈의 시골마을에 불과한 곳이지만 도시의 복잡함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온전한 휴식을 취할수 있는 보석같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중에서 저희가 찾아간 곳은 쿠로가와에서 가장 유명한 이코이 료칸이예요. 이곳은 료칸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구경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이코이 료칸의 미인탕에 들어갔다 나오면 그렇게 미인이 된다는 믿지못할 소문도 있답니다. ㅋㅋㅋ
이코이 료칸의 이코이는 아무 뜻이 없다고 하네요. ㅎㅎㅎ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라 그렇게 지었다고 해요.
전통과 옛것을 중시하는 쿠로가와의 대료표칸인만큼 옛날 일본여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껍질 버리는 바구니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ㅋㅋ
산속에 있는 마을이라 꽤 춥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진짜 화롯불에 끓고 있는 주전자를 보니 몸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요. ^^
추울때는 족욕을 하면 추위가 싹 달아나겠죠? ㅎㅎㅎ
쿠로가와 마을의 료칸에는 이렇게 옥수수를 많이 걸어두었더라구요. 옥수수의 색깔이 노랗다못해 주황색인게 많던데...너무 추워서인지...알 수가 없네요.^^;;